지난 7월 16일부터 SKT와 KT, 그리고 하이마트와 11번가를 통해 샤오미 홍미노트5가 정식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5월부터 홍미노트5 정식 출시 기사가 뜰 때마다 전파인증 검색해보는 분들도 많으셨을 텐데요. 정식 출시일까지도 이 전파인증 내역이 없어서 조금 의아했었는데 어제(7/17)에서야 국립전파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등록이 되었습니다.
등록 모델명은 글로벌 버전과 동일한 "M1803E7SG", 인증번호는 "R-CMI-GXI-RedmiNote5"이구요.
수입한 곳은 샤오미 스마트폰 총판(?)으로 알려져있는 (주)지모비코리아 입니다. 지난 미A1과 마찬가지로 지모비코리아는 B2B 판매만 하게 되구요. 유통과 A/S는 아이나비를 통해 진행이 된다고 하네요!!
외산폰의 불모지인 우리 나라에, 그것도 샤오미 스마트폰이 정식으로 출시가 된다는 점은 정말 반갑고 환영할 만한 일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래도 홍미 시리즈에 프리미엄이라니! 이건 좀 아니잖아? |
그렇지만 "가성비를 뛰어넘는 완벽한 프리미엄"은 대체 무슨 말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데요! ㅡ.ㅡㅋ
물론 홍미노트5보다 성능이 부족한 국산 스마트폰들이 준 프리미엄 어쩌구 판매되고 있으니 일견 그럴 듯 하기도 합니다만, 샤오미 스마트폰을 오래 써온 입장에서는 겨우 홍.미.노.트.를 가지고 프리미엄 어쩌구 저쩌구 하는 건 조금 낯 간지럽다고나 할까요? ㅡ.ㅡㅋ
처음 접하는 분들은 저 광고 문구대로 샤오미 홍미노트5가 프리미엄 제품으로 착각을 하실 수도 있을 텐데요. 아래 샤오미 스마트폰 라인업을 보시면 조금 이해가 되실 겁니다!
중국 샤오미 공홈 제품 안내가 출시일 순으로 정렬이 되어 조금 뒤죽박죽 입니다만 샤오미 스마트폰은 미 라인업(小米, Xiaomi)이 중급기 이상의 제품들에 붙고 있구요. 모델명 앞에 홍미(紅米)가 붙은 라인업들은 모두 보급형 입니다.
즉, 홍미노트5는 프리미엄이니 어쩌네 우리 나라에서 광고를 해도, 그리고 여러 보급형 중에서는 그나마 정점에 있다 하더라도 샤오미에서는 보급형 포지션으로 출시를 한 제품이라는 거죠.
그런 보급형 제품을 처음으로 통신사를 통해 출시한다지만 프리미엄이네 뭐네 하는 건 아무리 샤오미 제품을 자주 사용하는 입장에서 봐도 전혀 동의할 수 없다는 정도?
광고는 광고일 뿐! 이건 믿지 마세요~ |
그리고 제품 특징들에 대한 브로셔도 아래와 같이 안내가 되고 있는데요!
먼저 카메라에 대해서는 "가장 완벽한 카메라"라고라???? 제품에 대한 과장 광고야 어느 제품이든 마찬가지고 보급형이라 할지라도 언제나 들어가는 문구이긴 합니다만 그 기준이 문제겠죠.
지금까지 사용해봤던 이전 샤오미 홍미 라인업 카메라들에 비한다면야, 그리고 비슷한 성능의 국산 중급기들과 비교를 했을 때에도 홍미노트5의 카메라는 그럭저럭 괜찮은 사진이 나오긴 합니다.
▶ 샤오미 미노트3 vs 홍미노트5 프로 카메라 실사용 후기(with 아이폰8 플러스)
그렇지만 홍보와 같이 DSLR급 어쩌고 하는 건 말장난일 뿐이구요. 그 중/보급기 안에서만 가장 나은 사진이 나온다 정도로만 이해를 하시는게 맞을 겁니다.
그리고 디스플레이에 있어서도 호불호가 갈릴 거라 생각이 되는데요. 특히나 아몰레드 기기들을 주로 사용해오던 분들이라면 홍미노트5를 받았을 때 물빠진 듯한 색감에 실망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급(?)의 홍미 시리즈들, 그리고 다른 샤오미 스마트폰을 사용해오면서 홍미노트5의 액정이 가장 어두운 편이라서 개인적으로는 불만이구요.
홍미노트5 이상의 다른 샤오미 스마트폰들 대비해서도 같은 IPS라 하더라도 조금 더 물빠진 듯한 색감이라는 점은 유념하셔야 할 듯 싶네요.
물론 눈에 익고 나면 실사용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이지만 저가형 액정의 한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성능만큼은 중급기 중 TOP! 일단 우리 나라에서는....... |
광고라는게 보통은 과장되어 있는 법이지만 그 중에서는 이미 많은 분들을 통해 검증된 내용도 있습니다.
특히 홍미노트5는 올해 발표된 퀄컴의 스냅드래곤 636의 글로벌 데뷔 모델이기도 하구요. 이 퀄컴의 스냅드래곤 636은 이전의 미드레인지 AP에 비해 성능이면 성능, 전성비면 전성비 모두 다 잡은 AP가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450 정도의 성능을 가지고 중급기라고 발표되는 국산 스마트폰들에 비하면 1세대 이상 성능이 더 뛰어나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구요.
성능만을 보자면 현 시점에서 이 홍미노트5와 비견되거나 낫다고 할 수 있는 기기는 삼성의 갤럭시A8 2018과 갤럭시A8 Star 정도 외에는 없습니다.
나머지 기기들은 하드웨어 만듦새나 부가 기능을 제외하면 성능에서는 전혀 비교가 되질 않죠! 얼마 전 판매가 시작된 샤프 아쿠오스S3도 국산 중급기들보다는 성능이 우수하지만 홍미노트5에 비해서는 부족한 건 마찬가지구요.
그리고 4000mAh의 배터리를 탑재하면서 무게는 조금 무거워졌습니다만 샤오미의 전매특허라고 불러도 될 롱롱한 배터리 타임 역시 보장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스냅드래곤 625 이상을 탑재했던 이전 시리즈들도 국산 중급 스마트폰들 대비 떨어지는 부분은 없었습니다만 홍미노트5는 이러한 격차를 더 벌인 제품이라고 봐도 무방한 거죠!
이 외에도 조금 불편할 수 있어~ 그렇지만 그건 잠깐!! |
이런 대표적인 부분들 외에도 NFC 미탑재로 교통카드 기능은 사용할 수 없구요.(티머니 등은 불가능해도 레일 플러스는 NFC만 있으면 가능할 수 있었다고!)
국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만 사용하던 분들이라면 설정법에서 조금 곤란함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홍미노트5에 탑재된 샤오미의 MIUI는 아이폰을 지향하는 안드로이드 커스텀이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구요.
오히려 아이폰 사용자들이 조금 더 수월하게 접근을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제가 아는 일반적인 사용자들이 그래요. 하단의 네비게이션 버튼 위치만 바뀌어도 스마트폰이 고장인 줄 알고 스마트폰 공장 초기화도 어떻게 하는지 모르고....
설마 그러겠어라고 생각을 하실 수도 있지만 인터넷에서 이런 정보를 검색해보실 분들에게나 해당 사항이 없다 뿐 주변을 잘 살펴보시면 의외로 쉽게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어쩌면 이런 일반 사용자들에게 이 홍미노트5는 가격은 저렴할지언정 무척이나 낯설고 불친절한 스마트폰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도 잠깐 이더군요! 위에서 언급했던 일반 사용자의 성향을 가진 제 동생이나 지인, 몇 번 물어보더니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끼고 사는 분들에게야 MIUI가 무겁고 어쩌고 말이 나오는 거죠. 일반 사용자들은 카톡 잘되고 유튜브 영상 잘 나오면 거기서 끝이더라구요.
그렇지만 한 번쯤 접해볼만한 갓성비!! |
이런 내용들은 이미 인터넷을 중심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스마트폰을 구매해서 사용하는 분들은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만 일반 사용자분들에게는 잘 와닿지 않는 내용이기도 하죠!
그 이름 높다는 국산 전자 회사들이 만들어내는 제품이 중국산 스마트폰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니!!
애써 외면하고픈 분들도 있으실 테고 인정하기 싫은 분들도 있을 테지만, 최소한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더 이상 비싼만큼 값을 한다는 일반적인 법칙이 적용되진 않습니다.
오히려 국산 스마트폰들 해외 판매가를 직접 검색해보시면 놀라실 수도 있구요. 같은 제품임에도 해외에서는 그나마 저렴하게, 그리고 인도 시장과 같이 경쟁이 심한 지역은 샤오미와 동일한 가격에 판매중인 제품들도 있거든요.
샤오미 스마트폰들은 이전에도 가성비로 많이 알려졌었지만 언제나 약점으로 지적되던 통화품질에 있어서도 이번 정식 출시 덕분에 어느 정도 해결이 되었으니 한 번쯤 접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겁니다.
그렇지만 위에 언급했던 홍미노트5에 대한 과장된 부분들은 꼭 기억해두셨다가 혹시나 구매하시게 되면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