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돈이 좋긴 좋은가 봅니다! 출시일부터 사람을 그리 고생 시키더니 약간의(?) 프리미엄으로 미8SE가 바로 손에 쥐어지네요. ㅠㅜ
기다리면 가격이 내려갈 거라는 건 알지만 결국은 궁금증 & 조급증, 그리고 지름신님의 협공에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스냅드래곤 710의 글로벌 데뷔 모델이라는 타이틀 덕분에 미8 만큼이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걸로 보이는데요. 일단 외관부터가 예사롭지 않은 느낌을 주는 제품이기도 하네요! ㅡ.ㅡㅋ
이 리뷰는 유튜브에도 업로드 되어 있구요. 편한 방법으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Mi 8 SE Unboxing - 박스는 얘도 좀 없어보이네....... |
미8SE 또한 지난 미6X와 마찬가지로 하얀 색의 별다른 특징없는 박스에 패킹되어 있습니다. 상단에는 "8SE"만 큼지막하게, 측면에 미8SE(小米8SE)라는 모델명만 간단하게 인쇄가 되어 있습니다.
박스 디자인이라는게 계속 바뀌는 거라지만 작년 미노트3부터 중급기 이상은 모두 시크한(?) 블랙 박스에 패킹이 되어있었는데요. 물론 알맹이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지금까지 봐오던 샤오미 폰 박스 레이아웃 중에서 가장 없어보이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 아~!! 홍미 시리즈는 빼구요~
지난 5월말 발표회 때도 이 미8SE는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았습니다. 그런 만큼 후면 특징도 퀄컴의 스냅드래곤 710 탑재, 후면 AI 1.4μm 픽셀 피치의 AI 듀얼 카메라, 전면 2000만 화소의 AI 듀얼 카메라 정도만 인쇄되어 있습니다.
미8도 마찬가지였지만 그 외에 발표회에서 그리 강조를 하던 노치나 삼성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등을 특징으로 싣기에는 조금 부끄럽긴 했던 걸까요? 덕분에 카메라에 관련된 아이콘이 2개나 붙어버렸네요! ㅋㅋㅋㅋㅋㅋ
구매한 모델은 미8SE 그레이, 4/64기가 모델입니다. 기왕에 구매하는 거 6기가 램을 구매하고 싶었지만 마침 품절이........ ㅠㅜ
구성품은 TPU 케이스와 케이블과 충전기, 그리고 이어폰 젠더와 간이설명서 등으로 다른 샤오미 스마트폰들과 다르지 않구요.
그나마 충전기는 스펙에 맞는 퀄컴 퀵차지 3.0 충전기가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패키지 가격에서 충전기의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습니다만 이리 되면 미6X의 가성비는 또 의심(?)을 받게 되는데요.
동일한 메모리 기준 출고가는 약 RMB 200의 차이(약 34,000원)에 불과한데 스펙이나 디자인으로는 모두 업그레이드? 거기다 이런 충전기에서도 차별이라..... 정말 미6X에는 눈에 안 보이는 뭔가 다른게 있나 오히려 궁금해질 뿐이네요.
Mi 8 SE Detail Shots - 노치가 달린 미믹스2s? 아이폰X? |
박스에서 나오지 않으려는 녀석을 억지로 끄집어내 보니 어디선가 보던 외관(?) 입니다!
노치와 전체적인 크기까지 아이폰X를 빼다박은 건 미8과 마찬가지입니다만 가장자리의 곡선을 조금 더 줄여서 전제적인 모습은 미믹스2s와 유사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여기서 미믹스2s와의 차이점이라면 프레임을 따라도는 다이아몬드 컷팅 정도일 테구요.
미8과 마찬가지로 미8SE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도 품질은 무척이나 괜찮은 듯한 느낌인데요.
아몰레드의 단점(?)들은 사용시간이 경과하면서 나타나는 부분이니 조금 시간을 두고 판단을 해야 할 필요는 있겠죠. 그리고 최대 밝기에 있어서는 미8보다는 살짝 어두운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고 있습니다.
상단의 노치는 미8과는 다르게 뭔가 하나 빠져있고(적외선 안면 인식 관련이 아닐까 하는), 덕분에 오랜 만에 중국 스마트폰 상단 통화부의 일반적인 대칭 디자인 "○ ─ ○"을 찾아왔습니다.
노치 좌측의 전면 카메라 옆에는 근접/조도 센서가, 그리고 통화용 스피커 옆에는 알림LED가 숨어있구요. 우측에는 셀피에 사용되는 소프트플래시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미8의 후면은 예전과 같은 디자인이라 별 감흥이 없었는데요. 미8SE는 아이폰5 시리즈와 아이폰6 시리즈 중간쯤인 각진 테두리가 그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에 오랜 만에 보는 후면 프레임을 따라도는 다이아몬드 컷팅으로 또 하나의 포인트를 주고 있구요!
그리고 어디선가 이 후면 배터리커버는 메탈을 연마해서 광택을 냈다는 얘기도 들었는데요. 아무리 만져보고 두들겨봐도 그냥 유리로 만들어진 걸로 보입니다!!
이 배터리 커버의 가장자리를 조금 더 라운드 가공을 했더라면 카메라와 지문인식 센서 위치도 동일하니 미믹스2s와 차별성이 또 없어질 뻔 했는데요. 작지만 차별성을 잘 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메탈 재질의 프레임은 다른 기기들과 차이점은 없습니다.
대신 상단에는 미8과 미믹스2s 등 플래그쉽에는 빠져버린 IR포트가 탑재 되어있구요. 그 옆으로 세컨드 마이크가 보입니다. 하단의 배치는 우측으로부터 스피커와 Type-C 포트, 마이크가 자리잡고 있는 건 여전하구요. 상하로 절연띠 또한 자리잡고 있습니다.
좌우 프레임 또한 레이아웃의 변경은 없는데요. 좌측에는 나노심 2개만 들어가는 심슬롯 자리하고 있구요. 우측에는 볼륨버튼과 전원버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2015년 말부터 샤오미 스마트폰을 사용해오면서 전원과 볼륨 버튼이 가공되어 있는 건 처음 보는데요!!
타사 처음 전원 아이콘(?)은 아니지만 전원 버튼에는 동심 무늬 각인이 되어있어 각도에 따라 보이는 무늬가 달라지구요.
볼륨버튼에는 미세하게나마 사선으로 다이아몬드 컷팅이 되어 있어서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프레임에 포인트를 주고 있다는 점이 개선된 부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언제나 이런 단가 상승 요인은 철저히 배제를 하던 샤오미였는데요. 아마 타사와 경쟁을 위해 이제는 조금 신경을 쓰겠다는 생각이 아닐까 생각이 되기도 하네요.
5.88인치의 미8SE, 크기와 무게 딱 좋아!!! |
아래는 올해 출시된 샤오미 최신 스마트폰들 입니다. 왼쪽으로부터 미믹스2s / 미8SE / 미8 / 홍미노트5(CN/프로)인데요. 미6X는 홍미노트5와 크기와 전면 디자인이 유사해서 빼버렸구요! ㅡ.ㅡㅋ
노치 덕분에 5.88인치의 디스플레이라지만 길이는 가장 작은 수준이고, 디스플레이의 특성 때문인지 좌우의 IPS 액정을 탑재한 기기들의 색감이 조금 칙칙해보이긴 합니다.
후면은 아이폰X와 닮은 세로배열와 지문인식 센서 덕분에 길이 외에는 큰 차이점을 보이진 않습니다. 그렇지만 아이폰8 시리즈의 스페이스 그레이 모델보다 조금 연하지만 그레이 색상이 블랙보다 조금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듯도 싶네요.
각진 프레임 덕분에 그립감은 미8이나 미믹스2s 보다 떨어질 수도 있었을 텐데 약간 더 얇은 두께와 무게가 그 부분을 상쇄해주는 듯 합니다.
물론 아이폰8 정도의 크기, 5인치 정도의 디스플레이가 가장 사용하고 좋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는 그리 작은 크기는 아닙니다만 이제는 현실과 타협하는 방법 뿐이겠죠.
지금까지 사용해본 샤오미 스마트폰 중에서는 미5가 가장 마음에 드는 사이즈와 그립감 이었는데요. 무게는 조금 더 무겁지만 미8SE 또한 비슷한 크기로 그립감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질 않아서 다행입니다. 아마 그래서 더욱더 마음에 드는 걸 수도 있구요.
외관만큼이나 성능도 기대된다!! |
어찌보면 천편일률적인, 그리고 아이폰의 향기가 많이 묻어나는 디자인이지만 그 덕분인지 최근에 만나본 샤오미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디자인입니다.
미믹스2s와 아이폰 디자인의 장점을 잘 버무려놓은 느낌이랄까요?
상단의 노치 때문에 극혐이라는 분들도 있지만 어차피 숨겨버리면 그만인 거고, 아직 대부분의 앱에서는 자동으로 사라져버리니(?) 크게 문제될 건 아니라고 봅니다. 샤오미의 노치는 아직 무늬만 노치일 뿐이거든요.
이제 이 미8SE로 글로벌 데뷔한 퀄컴의 스냅드래곤 710이 어떤 녀석인지 무척이나 궁금해지는데요. 이미 여러 벤치와 리뷰로 대부분의 성능은 드러났지만 그래도 직접 사용해보면 그 감흥은 다를 테니까요.
작년에 발표되었던 스냅드래곤 660이 이제서야 여러 브랜드를 통해서 제품들을 선보이는 듯 하던데, 그보다 한 발 빠른 샤오미와 퀄컴의 스냅드래곤 710이 중급기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샤오미 스마트폰들을 사용해오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미5와 홍미4프라임 이었는데요. 어쩌면 이 두 기기의 장점들(?)을 모두 가지고 있을 기기가 이 미8SE가 아닐까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