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말일에 발표된 샤오미 미8!
작년에 나온 미6을 생각해보자면 올해 출시될 기기는 미7이 되어야 하겠습니다만, 샤오미의 8주년을 기념한다는 의미로 미7은 건너뛰고 미8이란 네이밍으로 출시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샤오미의 8주년을 기념한다는 표면적인 의미 아래 유독 숫자 "8"에 집착하는 중국 사람들에게 어필해서 내수 시장 점유율을 높여보겠다는 뜻을 담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이 되기도 하구요.
이미 발표된지 한 달 정도가 지난 시점이라 관심 있는 분들은 다들 아시는 내용일 수 있지만 살펴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개봉기는 유튜브에도 업로드 되어 있구요. 선호하는 방법으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
Xiaomi Mi 8 Unboxing - 플래그쉽인데 어째 좀........ |
바로 지난 리뷰가 샤오미의 최고가 스마트폰 미믹스2s였죠! 그래서인지 다른 라인업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미8의 박스는 일견 조금 식상해 보이는 면도 있습니다.
박스 상단에는 샤오미의 8주년 기넘, 그리고 모델명을 나타내는 숫자 "8"만 큼지막하게 홀로그램으로 인쇄되어 있구요. 좌우 측면에만 小米8이라는 모델명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후면 하단에는 제품 스펙이 인쇄되어 있는데요.
상단에는 전후 2000만 화소의 Ai 듀얼카메라, 스냅드래곤 845 탑재, 듀얼GPS 최초 탑재 등의 제품 특징이 아이콘화 되어 인쇄되어 있구요. 그 아래 쪽으로 구성품과 하단에는 IMEI 등의 정보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리뷰하게 될 모델은 미8(小米8) 블랙, 6/64기가 버전입니다.
미8의 경우에는 추후 출시될 Explorer Edition에만 8기가의 램이 장착이 되구요. 일반 모델의 경우 램은 모두 6기가로 통일, 메모리만 64/128/256기가 제품으로 구분되어 판매가 됩니다.
박스 구성품은 투명 TPU 케이스 하나와 Type-C to 3.5mm 젠더, 충전기와 데이터 케이블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8의 발표된 스펙으로는 퀄컴 퀵차지 4.0을 지원한다고 합니다만 동봉된 번들 충전기는 이전 모델과 같은 QC 3.0 호환 충전기 입니다.
미믹스2s의 경우에는 악세사리들 또한 스마트폰 색상과 동일하게 깔맞춤을 해주던데요. 미8 또한 플래그쉽임에는 분명할진데 이런 소소한 부분에서 차이를 조금 두네요. 동봉된 케이스의 재질 차이 또한 마찬가지라 생각을 해야겠죠.
Xiaomi Mi 8 Detail Shots - 이거이거 어디서 많이 본...... |
박스에서 꺼내 봤을 때도 보호필름이 노치를 강조(?)하고 있었습니다만 부팅을 해보니 전면은 정말 어디선가 많이 보던 그런 모습입니다.
현존하는 모바일 아몰레드는 삼성 제품이 최고라고들 합니다.
그렇지만 정작 우리 나라에 신제품을 출시할 때에는 벛꽃 에디션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붉은 빛이 도는 경우가 많았죠. 특히 갤럭시s8은 저도 리뷰를 했었습니다만 측면 엣지의 영향인 건지 시야각에 따라서 붉은 빛이 돈다는 걸 느꼈었는데요.
이 미8에 아몰레드가 탑재되었다는 스펙을 보자마자 번인과 눈뽕(?), 그리고 이 벚꽃 액정이면 어쩌나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다행히도 제가 받아본 제품은 균일도만 보자면 작년 갤럭시s8 디스플레이에 비해 조금 더 뛰어난 품질인 듯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올초에 갤럭시s8을 처분하고 거의 반년 정도만에 다시 보는 아몰레드 인데도 붉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를 않더라구요.
아마 갤럭시s8에 비해 해상도가 낮아서 일 수도, 아니면 그 동안 기술의 발전(?)이 있었던 걸 수도 있구요. 발표회에서 삼성을 그다지 언급하지 않는 샤오미임에도 이번 디스플레이에서 만큼은 따로 언급을 했다는 건 아이폰X에 들어가는 급 정도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납품 받은 건지도 모르죠.
그리고 샤오미 스마트폰 중에서는 처음 탑재된 문제(?)의 노치!!
작년에 아이폰X가 출시되자마자 이 노치를 채용하는 회사가 급격히 늘어났는데요. 덕분에 뇌이징도 많이 된 건지 미8의 노치도 딱히 어색하다거나 하는 그런 느낌은 없었습니다.
미8의 이 노치에는 전면카메라와 통화용 스피커, 그리고 센서와 알림 LED 등이 탑재가 되어 있구요. 차후 출시될 Explorer Edition에는 여기에 퀄컴의 3D 안면인식 센서도 탑재가 된다고 합니다.
미믹스2s에는 상단을 극한까지 밀어붙이고 하단에 전면 카메라를 장착하는 꼼수(?)를 사용하기도 했는데요. 아무래도 사용 상에는 불편할 수 밖에 없고, 상단에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이미 검증된(?) 애플의 노치를 차용했다고 밖에 볼 수 없겠네요.
더군다나 의도를 한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현재 노치를 탑재하고 출시된 여러 브랜드의 스마트폰들 중에서 아이폰X와 비율까지 가장 유사하기도 합니다?
후면의 경우에는 예전부터 이어온 글래스 재질의 배터리 커버가 장착이 되어있구요. 미노트부터 이어온 좌우 엣지 디자인 또한 그대로 계승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후면 또한 아이폰X를 모방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는 바로 좌상단의 세로배열 듀얼 카메라 때문이겠죠.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스마트폰들이 아이폰X의 세로배열 카메라를 참고하고 있는 듯 하지만 플래시 배열 정도는 변경을 하는 성의(?)는 보이는데요. 샤오미는 그럴 생각조차도 없었던 모양입니다!!
프레임의 디자인은 언제나처럼 다른 샤오미 스마트폰들이나 중국폰들과 비교해서도 뚜렷한 차이점은 보이지는 않습니다.
대신 리모트 콘트롤에 사용되던 IR포트는 미믹스2s와 마찬가지로 빠져있구요. 세컨드 마이크와 절연띠 정도만 보입니다. 하단 또한 절연띠와 마이크, Type-C 포트와 스피커 구성으로 다른 제품들과의 차이점은 없죠!
좌우 측면 또한 기존의 디자인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는데요. 우측면에는 볼륨 버튼과 전원 버튼이 배치가 되어있구요. 좌측면에는 심 슬롯만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매번 심 트레이는 사진을 찍는다 생각해놓고서는 빼먹는데요. 다른 중급 이상의 미 라인업과 마찬가지로 나노심 2개만 사용이 가능하고 외장메모리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미믹스2s와는 다르게 미8 심 트레이에는 고무 실링이 있는 걸로 보이던데요. 방수에 관한 내용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만 어쩌면 약간의 생활 방수 정도는 기대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Mi 8 vs iPhone X - 욕 들어먹어도 할 말 없겠다!! |
이미 출시된 홍미노트5와 미6X, 그리고 미믹스2s는 후면의 세로 배열 카메라 정도만 애플을 참고(?)했을 뿐입니다.
그렇지만 이번 미8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측면의 버튼들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전면만 얼핏 봐서는 아이폰X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이 참고(?)를 했네요.
다만 아몰레드를 장착했으면서도 미믹스2s 정도의 하단 베젤을 가지고 있다는 건 그만큼 설계 기술의 부족이라 봐야할 테구요.
물리 버튼과 절연띠 배치, 그리고 후면 좌우측 엣지 정도가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만 아이폰X의 특징들을 고스란히 옮겨왔다는 점에서 아이폰X를 카피했다고 욕을 들어먹어도 샤오미로서는 할 말이 없겠죠.
오히려 중국 내수 점유율 확대를 위해 대놓고 카피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이기도 하구요.
그리 크진 않아서 다행...... |
요즘은 어느 브랜드나 상단 노치와 베젤리스 디자인이 유행이기에 발표되는 스펙만 가지고는 그 크기를 가늠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미8의 경우에도 6.21인치의 크기로 발표가 되어 너무 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5.99인치의 미믹스2s(좌)와 5.5인치의 아이폰8 플러스(우)와 비교해보니 그렇게 크다는 느낌은 들지 않네요.
아이폰8 플러스야 기존의 아이폰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기에 상하의 베젤 때문에라도 미8보다 더 큰 사이즈를 가질 수 밖에 없구요.
5.99인치의 미믹스2s는 같은 브랜드의 베젤리스 디자인이라 폭의 차이는 없지만 노치라는 녀석 때문에 딱 그 정도로 미8이 더 길다고 생각을 하시면 될 듯 합니다.
후면을 봤을 때 아이폰8 플러스는 당연히 좀 더 커 보일 수 밖에 없을 텐데요. 미믹스2s는 후면에 엣지 디자인이 적용되지 않은 상태라 비슷한 폭임에도 조금 더 커보이는 듯한 착시가 일어나네요. 물론 이 차이로 인한 그립감의 차이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크기가 조금 아쉽습니다만 이 정도 크기는 요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의 일반적인 크기 정도라 다른 분들이 사용하시는데에는 큰 불편함은 없지 않을까 생각이 되구요.
아이폰X를 닮은 그대! 샤오미의 진정한 초심? |
다들 아시다시피 샤오미의 MIUI 자체가 iOS를 지향하는 안드로이드 커스텀입니다. 그래서 UI나 Cloud 기능 등 iOS에서 제공하는 기능들을 참고한 서비스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제는 iOS 뿐만이 아니라 아이폰의 디자인까지도 제대로 한 번 참고(?) 해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스마트폰이 바로 이 미8이 아닐까 싶습니다. 같이 발표된 미8SE도 마찬가지구요.
워낙에 카피가 일상화된 중국이다 보니 중국에서는 그리 큰 화제가 되진 않을 듯 합니다만 적당한 참고 아닌 이런 식의 대놓고 복/붙 디자인은 샤오미의 글로벌 진출에 오히려 더 발목을 잡는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쩌면 이건 애플의 고소를 노린 샤오미의 도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2010년과 같이 애플이 타 스마트폰 브랜드를 고소하는 일은 쉽게 벌어지진 않을 겁니다.
그렇지만 인도에 이어 유럽에도 정식 출시를 공언하고 있는 샤오미인만큼 이런 카피캣 이미지는 좀 벗어던져야 제대로 된 인정을 받을 수 있을 텐데요.
그리고 이런 디자인 뿐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지적하는 특허 문제들 역시 마찬가지겠죠. 저 또한 일반 사용자 범주에 들어가는지라 정확히 어떤 특허들을 침해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해결할 건 해결하면서 사업을 이어나가야겠죠.
어차피 중국 내수 시장만 가지고는 승부를 볼 수 없는 샤오미이니 이런 부분들이 특히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샤오미 미8, 너무 많이 봐오던 디자인이라 살짝 꺼림직한 면이 있지만 일단 느낌은 좋습니다!!
아직은 프리미엄 때문에 구매하기에 꺼려지는 가격대이긴 합니다만 나중에 공홈 출시가 정도로만 판매가 된다면 꽤 좋은 반응 얻지 않을까 싶네요.
이 포스팅은 네이버 리퍼비쉬팩토리 포럼의 "개인 블로그 시즌 4" 행사를 통해
기기 대여와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받고 작성된 글임을 알립니다.
그렇지만 블로거 육성 & 지원이라는 행사 취지에 따라
포스팅은 일체의 간섭도 없이 제 소신껏 작성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