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샤오미 홍미노트를 시작으로 샤오미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관심을 가지던 샤오미 스마트TV를 정식 출시와 함께 구매를 했었더랬죠!
55인치의 대화면, 가격 대비 선명한 화면 등 당장에는 만족스러웠지만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드러나는 문제들!
스마트TV 같지도 않은 구글 TV는 넘어가더라도 시도 때도 없이 귀신이 붙은 것처럼 화면이 오락가락하는 증상은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위 후기에서도 말씀을 드렸다시피 셋탑 등 HDMI로 입력이 되면 발생을 하는 증상이고, 공중파 시청만으로는 거의 증상이 발생하지 않아서 꾹 참고 사용을 해왔지만 하루 이틀 사용할 제품도 아니고 1년이라는 무상 서비스 기간 종료가 점점 다가오니 그대로 둘 건 아닌 듯해서 샤오미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요청했습니다.
샤오미 정식 출시 제품 공식 서비스센터는 "서비스N(1566-8106)" |
우리나라에 출시된, KC인증 스티커가 부착된 샤오미 제품의 서비스는 서비스N에서 담당을 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아이모 픽스라는 업체를 운영하면서 해외 직구 스마트폰 및 태블릿 등 수리를 하고 있지만 샤오미 공식 서비스가 어딘지 몰라 제 사업장으로 문의를 주시는 경우가 무척이나 많은데요.
해외 직구가 아니라 우리나라 쇼핑몰을 통해 정식 출시 제품을 구매한 분들이라면 제품 상관없이 서비스N으로 문의를 하시면 되고요.
7월 15일, 고객센터를 통해 먼저 문의를 해보니 자동 업데이트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라며 스마트TV임에도 업데이트는 차단하고 쓰라는 안내부터 해주시는데요.
이미 여러 후기를 통해 업데이트는 차단해 둔 상태였고 HDMI에 기기만 연결되면 나타나는 증상인 것을 재차 설명하니 다시 정식 출시 제품이 맞는지 여부와 기사 출동 시 이상이 없으면 점검비가 부과된다는 안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출장비에 대한 부분은 기사님에게 문의를 해야 한다고 해서 따로 안내를 받을 수는 없었고요.
며칠 후 기사님께서 방문 전 전화가 오셔서 다시 한번 증상을 설명하니 메인보드 교체가 필요할 것 같다며 당장에 우리나라에 재고가 없으니 발주 요청을 하시겠다고, 발주 후 부품 도착까지 15일 정도가 소요된다 안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15일이 지나도 감감무소식, 기사님께 다시 전화를 드리니 패널은 수입이 되었지만 메인보드 등 PCB 부품들은 언제 도착할지 기약이 없어서 서비스 일정도 잡을 수 없다고 다시 안내를 해주시는데요.
다시 조금 더 기다리다 서비스센터를 통해서 재차 빠른 수리를 요청하니 서비스엔에서는 서비스 접수 대행만 할 뿐, 부품을 재촉하거나 할 수 있는 권한도 전혀 가지고 있지를 않다고 합니다.
샤오미가 부품을 보내주면 수리가 진행이 되는 거고 그게 아니라면 부품이 도착할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구조!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채널을 통해서 샤오미 제품들이 KC인증 취득 후 판매 중이지만 지사는 고사하고 총판조차도 없어서 제품 판매 후 그 어디서도 책임을 지는 구조는 아니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소비자 보호법상 서비스 접수 한 달 이내 수리가 되지 않으면 환불이 가능하기 때문에 서비스엔 상담사에게 해당 부분을 고지하고 전화를 끊고 나니 그때서야 담당 기사님께서 전화가 오셔서는 언제 도착할지 모른다던 메인보드가 도착했다며 서비스를 해주시겠다고 합니다.
마침 부품이 도착한 거라 좋게 좋게 생각을 하고 싶지만 글쎄요!? 판단은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에게 맡겨야 할 듯싶네요!
메인보드는 교체를 받았지만 셋탑은 해지를 해버려서 새로운 셋탑이 와야 제품 자체의 결함인지 아니면 제가 구매했던 제품의 불량이었던 건지 확인이 될 듯하고요.
기사님이 방문하신 김에 CEC 기능은 왜 동작하지 않느냐 여쭤봤지만 "그게 안 되나요?? TCL은 잘 되던데...."라는 엉뚱한 답변 후 샤오미 TV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을 해주시질 못하네요!
샤오미 타이틀을 단 보따리들 뿐, 동남아보다 못한 샤오미 한국 출시 |
서비스 접수 후 수리가 되기까지 딱 한 달!
샤오미에서는 자기네들의 제품에 대한 근자감으로 부품 확보를 하지 않고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서비스 처리 기간을 보면 우리나라에 제품을 판매를 확대할 의지가 있는 건지 의심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TV야 이제 갓 출시를 했다지만 스마트폰의 경우에도 판매 종료 후 배터리 등 소모품은 4년까지 부품을 보유하고 서비스가 가능해야 하지만 판매 종료가 아니라 출시 2년이 지나면 배터리 교환조차도 어려운 것이 우리나라에 판매되는 샤오미 제품들의 현실이기도 하니까요!
기본적인 서비스가 이 모양이고 보면 사용자가 늘어나는 건 기대할 수 없을 테고 호기심에 한 번쯤 구매해 봤다가도 다음에 다시 구매해 볼 일은 없는 것이 한국에 정식 출시한 샤오미 제품들이 아닐까 싶고요.
이런 후기를 쓰면 샤오미 안티가 아니냐며 댓글 등을 주시는 분들도 많던데 지금도 우리나라에서 샤오미 제품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 하나가 바로 접니다! 그 흔한 멀티탭까지도 샤오미 제품들 위주로 사용하는데 제가 안티일 리가요~
대신 어차피 있으나마나한 한국 정식 출시 제품 서비스인 걸 알고 있으니 중국 내수용 위주로 사용을 하고 있죠!
샤오미 안티가 아니라 샤오미 타이틀만 가져다 판매하고 나 몰라라 하는 보따리들에 대한 안티라면 인정이고요!
지금 우리나라 샤오미 제품들의 유통 현실은 동남아보다도 못한 것이 사실이니까요.
홍미노트5 이후 몇 년째 계속 제자리인 걸 보자면 샤오미 본사에서도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는 것도 분명한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