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중국 내수용으로 출시되었던 샤오미 13 프로와 샤오미 13이 지난 2월 글로벌 데뷔를 알려왔습니다.
중국 내수용 판매 가격에 비해 터무니없을 정도로 높은 가격이 책정된 글로벌 버전은 굳이 관심을 가질 이유는 없겠지만, 중국 내수용을 일찌감치 구입해서 사용하던 입장에서는 글로벌 데뷔와 함께 이루어지는 글로벌롬 배포가 더 기다려질 수밖에 없었죠!
홍미노트 라인업들은 중국 내수용과 글로벌 버전이 구분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면서 펌웨어 호환이 안 되는 경우도 상당수인데요.
다행히도 샤오미 라인업들은 중국 내수용과 글로벌 제품 간의 스펙 차이는 크지 않은 편이라 중국 내수용을 구입했다 하더라도 아직까지는 자신이 원하는 글로벌롬으로 갈아타는 건 비교적 수월한 편입니다.
중국 내수용에 부분 한글화를 사용했던 것도 잠시, 곧 eu롬으로 갈아타서 사용하고 있었지만 eu롬 역시도 그리 안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진 않아서 글로벌롬 배포와 함께 여러 지역별 글로벌롬 중 대만롬으로 설치를 마쳤고요.
이제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샤오미 13 관련해서는 이 포스팅이 마지막이 될 것 같네요!
샤오미 13 글로벌롬, 이번에는 대만롬으로..... |
지난주부터 배포가 시작된 샤오미 13(Board Name : fuxi)의 글로벌롬은 제품 출시 지역에 따라 모두 4가지 버전이 먼저 배포를 시작했습니다.
유럽 지역용인 EEA / 러시아 / 터키 / 대만롬이 우선 배포가 되었고, 곧 인도(India)와 인도네시아(Indo) 버전 펌웨어도 배포가 되겠죠!
중국 외 다른 지역 판매 제품에 탑재되는 글로벌롬은 한글을 포함한 다국어 언어팩과 구글 서비스는 기본, 일부 선탑재 앱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 정도지만 그나마 차이를 보이는 건 자동 통화녹음이 가능한 Mi 다이얼러의 탑재여부입니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인도네시아와 대만 버전 글로벌롬에는 자동 통화녹음을 포함한 Mi 전화앱이 탑재가 되고요.
구글 다이얼러가 탑재되어 판매되는 우리나라 정발 제품에 비해서도 활용도 면에서는 조금 나은 편, 홍미노트 등 우리나라 정식 출시 제품을 구매하고도 이 통화녹음 문제로 펌웨어를 바꿔 설치하는 분들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 판매되는 샤오미 정식 출시 제품들은 인도용 글로벌롬이라고 보시면 가장 정확할 테고요.
수입사에서 조금만 어필하면 자동 통화녹음이 포함된 인도네시아용 글로벌롬으로 설치해서 판매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은데 보따리 정도인 지금 상황에서는 별반 관심은 없어 보이네요.
와이드바인은 유지, eSIM은 지원 불가! |
중국 내수용 샤오미 스마트폰에 글로벌롬을 설치하는 건 예전부터 지금까지 변한 건 전혀 없습니다.
커스텀롬을 설치할 때도 마찬가지지만 부트로더 언락한 상태로 설치를 원하는 글로벌롬을 다운로드해서 Mi Flahs Tool로 설치를 해주면 그만입니다.
많은 분들이 사용하는 eu롬은 중국 내수용 펌웨어에 구글 필수 패키지와 언어팩 정도만 추가된 정도라 보시면 되고요.
이에 반해 글로벌롬은 구글 서비스 이용을 최적화까지 고려가 되어있어서 eu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버그 같은 건 없다고 보시면 되겠죠!
어디까지나 선호도의 차이라지만 최근 몇 년 동안은 eu롬에 비해 글로벌롬이 버그가 적은 편이고요.
폰트 변경 등 커스텀 기능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글로벌롬이 조금 더 나은 선택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모르겠지만 부트로더 언락 후 글로벌롬을 설치하더라도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 고화질 시청에 필요한 Widevine Security Level 역시도 L1으로 유지가 되고 있어서 언락 후 글로벌롬의 최대 약점 또한 사라져 버렸고요.
설정 메뉴에서는 Sim 2를 대신한 eSIM 사용도 가능한 것으로 보이지만 음성 통화용 eSIM 서비스가 불가능한 중국 현행법 때문인지 중국 내수용 하드웨어에서는 활성화가 안 된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어차피 활성화된다 하더라도 우리나라 eSIM인 K-eSIM 서비스는 반쪽도 안 되는 있으나마나한 서비스라 별반 의미가 없기도 하고요!
터무니없는 글로벌 출시 가격, 중국판에 글로벌롬 올리는 게 낫다! |
라이선스나 유통 구조 때문이겠지만 중국 내수용에 비해 30만 원 이상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글로벌 버전은 크게 관심을 가질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어떤 분의 댓글처럼 샤오미 13 프로 또는 샤오미 13 글로벌 버전을 구매할 바에야 아이폰 14 시리즈 자급제를 구매하는 것이 당연히 더 나은 선택이라는 건 저 역시도 동의할 수밖에 없고요.
중국 내수용 역시도 그리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샤오미 13을 구매해야만 한다면 지금은 중국 내수용 기기를 구매하고 부트로더 언락 후 글로벌롬을 설치하는 것이 좋은 선택일 듯합니다.
글로벌롬 문제로 샤오미 13 구매를 주저하던 분들에게는 이제 본격적으로 고민해 볼 시점이 온 듯하고요!!
어차피 커스텀롬 같은 건 관심이 없으니 이제 샤오미 13 대만롬에 정착을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