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도 그렇지만 중국 직구를 할 때 샤오미, 그리고 샤오미 생태계 제품들을 자주 구매하는 편입니다.
가격만 생각한다면 더 저렴한 제품들도 많은 것이 중국이지만 최소한의 품질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샤오미와 샤오미 생태계 제품만한 것도 없어서인데요.
샤오미 제품 중에서 음향 제품들은 성능에 비해 출고가 자체가 비싼 편이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도 가격이 구매욕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할인폭이 크지도 않아서 샤오미 제품군들 중에서는 미개척의 영역(?)이기도 하죠!
샤오미표 콩나물! 에어닷 에어? 프로? 기왕에 카피할 거 였으면 좀 잘 하지!!
블루투스 이어셋을 언제부터 사용을 했던 건지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 합니다! 처음은 스틱으로 운전을 시작하면서 피쳐폰부터 사용을 했던 거였는데, 그 때가 SKY 핸드폰을 사용할 때였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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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몇 년전 구매했던 샤오미 에어닷 프로에 대한 그리 좋지 못한 기억이 크게 작용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그런데 지난 8월 초, 샤오미 공홈에서도 499위안(약 85,000원)에 판매 중인 샤오미 에어 2 프로 블루투스 이어폰이 큐텐에서 30달러 초반대에 판매되는 걸 보고는 어깨 위에 내려앉은 지름신을 거부할 수는 없었습니다.
구매를 할 때에도 제품 Q&A에 가격이 너무 저렴하니 가품이 아니냐는 글들이 보였지만 당당히 정품이라고 주장하는 판매자!
아무리 짝퉁에 또다른 짝퉁을 생산하는 나라가 중국이라지만 샤오미 짝퉁은 예전 보조배터리 이후로는 자취를 감춘 걸로 알고 있어서 판매자의 답변을 믿고 주문을 해봤는데요.
도착할 때부터 뭔가 굴러다니는 소리가 나서 뭔가 미심쩍더니 꽤 오래 샤오미 제품군들을 사용해오면서 처음 보는 허접한 패킹에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제품도 아니고, 샤오미 정품들의 특징은 어떤 제품이든 간에 내부 구성물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완충이 잘 되어있는 편이라 소리가 난다는 걸 겪어보지도 못했었고요.
마침 샤오미스토리에서도 구매한 분들이 있으셨고, 어떤 분께서 중국 사이트에 올라온 정품과 가품 구분법 영상을 올려주셔서 확인을 해보니 자세히 확인해볼 것도 없이 제가 구매한 건 가품(짝퉁)이었더군요!!
큐텐은 구매한 제품이 제대로만 와준다면 별 문제가 없지만 이상이 생긴다면 그 후속 처리가 만만찮은 곳이라 한숨부터 나올 수밖에 없었고요.
그렇게 당당하게 정품이라고 주장하던 판매자, 저 짝퉁이 아주 좋은 제품이라며 부분 환불은 어떻겠느냐는 소리만 합니다.
박스만 개봉해보고 이어폰은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았지만 사과 한 마디 없는 판매자에 더 열이 받아서 당장에 반품 요청을 했고요.
번거롭지만 돌려보내긴 해야 할 테니 반송 주소 입력을 기다리고 있으니 처음 보는 서울 번호로 전화가 걸려옵니다.
큐텐 고객센터였고 판매자의 가품 판매가 확인되었으니 환불은 물론이고 10달러 큐머니와 최대 6달러 할인되는 20% 쿠폰을 보상으로 제공을 해준다는 거였는데요.
이번에는 판매자가 가품임을 인정해서 쉽게 끝났지만 만약 저 판매자가 끝까지 가품임을 인정하지 않았어도 이렇게 처리를 했을는지는 의문이 드네요.
우리나라 오픈마켓과 같이 구매자가 제품 수령 후 수령 확인을 해야 판매자에게 물품 대금이 송금된다는 큐텐이지만, 판매자와 분쟁이 생기면 고객이 어떤 증빙을 해도 판매자 손을 들어주는 곳이 큐텐임은 이미 경험을 했기 때문에 이번 건은 판매자가 가품 인정을 해서 정말 다행이다 싶습니다.
어차피 이제는 제품 자체가 비싸도 많이 비싼 경우가 대부분이라 거의 이용을 하질 않지만 최근에는 이용할 때마다 그리 유쾌한 경험이 되진 않네요.
큐텐은 이제 정말 거르고 생각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