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라는 브랜드와 스냅드래곤 750G라는 AP를 생각한다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30만 원대 갤럭시 F52 5G!
언제나 새로운 스마트폰을 만나면 진행하는 검수 겸 테스트지만 저런 가격대에는 출시될 수 없는 제품이라는 생각에 이번에는 조금 더 꼼꼼히 살펴봤습니다.
갤럭시 A52 5G가 우리나라에도 판매를 시작했다면 그나마 성능에 대한 이해는 수월할 수도 있었을 텐데요.
해외에는 A52 5G는 물론이고 ODM일 지언정 이 F52 5G까지도 판매를 하면서도 국내에는 판매를 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강력한 성능으로 팀킬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게 합니다.
"편의성 좋다는 ONE UI? 우리나라 한정..."
많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가 있고, 점유율 10위권 이내의 제조사라면 그 나름의 UI를 탑재하고 있지만 갤럭시 F52 5G의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가 아니라 우리나라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ONE UI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일 겁니다.
물론 잠금화면이나 날씨 위젯에 약간의 중국어가 보이긴 하지만 앱 아이콘이라든지 설정 화면은 우리나라에도 판매되는 갤럭시의 ONE UI와 다를 바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고요.
아직까지는 중국용 ONE UI라 구글 플레이 스토어 사용을 하기 위해서는 따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 APK를 다운로드하여서 설치를 해야 한다지만 구글만 설치되면 그 이후에는 갤럭시를 사용하던 분들이라면 아무런 위화감 없이 사용이 가능할 정도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중국 내수용 ONE UI라 우리나라 갤럭시라면 저가형에도 탑재되는 KNOX가 탑재되어있질 않아서 보안 폴더 등의 기능은 사용할 수는 없고요. 앱 잠금이나 폴더 잠금, 앱 자동 실행 등과 같은 배터리 절전 설정도 다른 중국 스마트폰들과 비슷한 방법으로 제공된다는 점은 기억을 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이라면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별도로 설치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구글 플레이 프로텍트 인증이 되어있는 상태라 보안 문제로 설치되지 않는 앱이 있다든지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하고요.
Widevine Secury Level 역시도 L1으로 넷플릭스나 구글 무비 등의 FHD 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어서 중국 내수용 펌웨어라고 해서 활용에 크게 제한을 받는 일은 없을 듯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사용자마다 사용되는 앱이 다르고, 특히 개별 금융 인증서를 사용하는 금융 앱들은 일부 사용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은 참고하시고요.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관련 커뮤니티 등을 통해서 앱 실행 여부는 확인 후 구매를 하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수 있겠죠!
아쉬운 점이 있다면 중국 메신저 앱들은 듀얼 메신저를 지원하면서도 카카오톡은 지원하지 않고 있다는 점인데요.
듀얼심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카카오톡도 2개를 사용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ONE UI를 중국용으로 커스텀을 하면서 빠져버렸다 생각을 해야겠죠.
일단 무늬는 동일하지만 설정에서도 큰 차이는 없겠지만 우리나라나 글로벌용 ONE UI와 100% 동일하다고 보긴 어려울 테고요.
우리나라에서야 사용 기간과 점유율 때문에 ONE UI가 편하다는 분들이 많지만 그건 단순히 익숙해서 편하게 다가오는 정도라고 보셔야 합니다.
갤럭시만 사용하다가 외산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불편하다는 분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다른 UI에 익숙하다면 ONE UI 역시도 그런 분들이 느끼는 정도로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폰이 되었든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UI가 되었든 일주일 정도면 적응하는데 충분하고요. 그걸 극복하지 못한다면 하나의 플랫폼에 매일 수밖에 없게 되는 겁니다.
"통신 3사 VoLTE Pass, 5G는 No!"
우리나라에 VoLTE가 보편화된 시점에서도 해외판 갤럭시들은 다른 외산 스마트폰들과 마찬가지로 VoLTE 사용은 불가능했었습니다.
직구 제품에는 VoLTE 사용을 지원해줄 의지가 없어 보이던 갤럭시였지만 우리나라에 홍미노트 5가 막 정식 출시될 즈음에서야 해외판 갤럭시 역시도 VoLTE가 지원이 되기 시작했고요.
그 이전까지는 사용자들이 아무리 요청을 해도 귓등으로도 듣지 않더니 정작 중국 스마트폰이 정식 출시되기 시작한 이후에서야 지원을 시작한 의도는 뻔할테고요.
일부 플래그쉽 라인업들은 SKT 기준으로 OMD 등록 없이도 VoLTE 사용이 가능하다지만 갤럭시 F52 5G는 SKT/KT는 여전히 OMD 등록 후에 VoLTE 사용이 가능합니다.
LTE 회선으로 VoLTE만 사용하려면 기존의 외산 스마트폰들과 동일하게 OMD(SKT : OMD 기타 VoLTE, KT : PTA-VoLTE-EPS)를 등록해주면 되는데요.
갤럭시 F52 5G는 5G 사용이 가능한 스마트폰이고 성능 역시도 5G 서비스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죠!
그렇지만 SKT 기준으로는 5G와 VoLTE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OMD 코드가 아직 없다고 합니다.
기본 APN에서도 5G APN 설정은 빠져있고, 임의로 코드 등록 후 APN까지 설정하더라도 5G 서비스는 불가능한 상태라 조금 더 테스트가 필요할 걸로 보이네요.
"A52 5G에도 탑재되었다는 스냅드래곤 750G, 평균 이상의 성능!"
최근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들의 하드웨어 성능이 급성장하면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역시도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모델이 출시가 되어서 어떤 스마트폰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만드는데요.
사용하건 안 하건 무조건 최고만을 추구한다면 플래그쉽을 선택하면 그만이겠지만 최근에는 굳이 플래그쉽을 선택하지 않더라도 고스펙 게임이 아니라면 그 성능을 체감하기 힘든 시절입니다.
갤럭시 F52 5G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750G, 작년 하반기에 출시되어 다른 제조사들은 물론 삼성 역시도 A52 5G라는 모델에 탑재되어 성능 면에서는 호평을 받고 있는 AP입니다.
CPU의 성능만을 보자면 3년 전 플래그쉽을 확실히 뛰어 넘어서 비슷한 가격의 홍미노트 10 프로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이고 있고요. 올해 출시된 미 11 라이트 5G의 스냅드래곤 780G에 비해서는 많이 부족하지만 플래그쉽 이하에서는 아직도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는 성능입니다.
미 11 라이트 5G의 스냅드래곤 780G가 넘버링만 700번 대일뿐, 중급기로 구분하기엔 애매한 성능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중급기에서는 이 이상의 성능을 가진 스마트폰은 없다고 봐도 무리는 아닐 테고요.
CPU 성능이 스냅드래곤 732G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는 건 아니지만 UFS 2.1 2 Lane을 지원하면서 큰 차이는 아니지만 체감 성능에서의 차이는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지만 퀄컴의 700번대 AP가 스냅드래곤 780G 정도를 제외하고는 게임 외에 일반적인 사용성 향상에 목적을 맞추고 있어서 GPU 성능은 다른 중급기들과 큰 차이가 없다고 봐야 하는데요.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일반적인 캐주얼 게임을 실행하는 데는 차고 넘치는 성능이고, 어지간한 게임도 옵션만 조절한다면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생각을 하면 좋을 겁니다.
"애증이 교차하는 LCD, 시야각이 좁다!"
타사는 물론이고 자사 중급기에도 아몰레드를 주로 탑재하는 삼성이 갤럭시 F52 5G에는 TFT LCD를 탑재했다!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기술 중에서는 최신 기술이고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지만 아직까지도 번인과 일부 사용자들에게는 눈 시림 등을 유발하고 있어서 범용인 LCD를 탑재했다는 점은 반가울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그렇지만 LCD를 탑재하게 되면서 무게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영상 위주의 최근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보자면 배터리 사용 시간에서도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단점은 어쩔 수 없을 텐데요.
갤럭시 F52 5G의 LCD로 잠시 영상을 시청해보면 그저 선명하다는 느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어떤 특별한 색감이 강조되었다는 느낌도 없고요. 오랜만에 보는 무척이나 자연스러운 색감이라는 느낌?
하단부에 빛샘이 조금 보이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일반 사용에서는 체감이 어려운 정도이고, 직접 사용은 물론 터치 테스트에서도 특별히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주사율 120Hz가 기본 설정이라 고주사율에 눈이 익은 분들에게도 특별히 아쉬울만한 스펙은 아닌데요.
다만 아몰레드는 물론이고 타사의 IPS LCD에 비해 시야각이 너무 좁습니다.
어차피 스마트폰을 정면으로 보면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약점이라 보기에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시야각이 좁다는 건 그만큼 저렴한 LCD를 사용했다는 걸 테고요. 당장에는 사용에 문제가 없더라도 저렴한만큼 내구성 등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히 고려를 하셔야 할 듯합니다.
문제가 생기면 삼성 서비스센터가 많은데 뭐가 문제냐 할 수도 있겠지만 해외 출시 스마트폰도 수리 접수가 가능하다는 것이지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처럼 빠른 시간 안에 수리가 가능하다는 건 아니고, 특히 일부 국가를 타깃으로 출시된 갤럭시 F52 5G 같은 제품은 부품 수급에 상상외로 시간이 소요되거나 수리가 거부될 수도 있다는 것도 생각을 하셔야 합니다.
"줄줄 새는 배터리와 아쉬운 충전"
LCD를 탑재했다는 특성상 4500mAh라는 배터리 용량은 스펙을 보면서도 아쉽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렇지만 영상 재생 테스트로 확인한 사용 시간은 생각 이상으로 부족했습니다.
Galaxy F52 5G YOUTUBE Continous Playback TEST |
화면 밝기 수동 100% | 화면 밝기 수동 60% |
약 8시간 28분 | 약 11시간 20분 |
화면 밝기 최대에서는 8시간 30분 정도 유튜브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는 점은 LCD를 탑재한 다른 스마트폰, 특히나 같은 AP를 탑재했던 홍미노트 9 프로 5G(4820mAh)의 10시간 20여분에 비해 무척이나 부족하다는 느낌이고요.
LCD라는 특성과 함께 LCD 자체가 절전 설계가 부족한 제품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합니다.
Galaxy F52 5G Charging Test |
30m | 60m | 90m | 120m | Total | |
Bundled (Up To 25W) |
51% | 90% | 100% (-6m) |
- | 1h 24m |
23.0W | 17.6W | - | - | Up to 24.3W | |
QC 3.0 (Up To 18W) |
26% | 53% | 79% | 97% | 2h 8m |
11.7W | 12.2W | 11.7W | 8.1W | Up To 12.2W |
충전 역시도 경쟁 제품들에 비해서는 빠르다고는 할 수 없는데요.
번들인 25W 충전기로는 방전된 상태에서 30분에 51%, 완충에는 1시간 24분 정도로 준수한 편이지만 번들 외 QC 3.0 충전기로는 무려 2시간 이상 충전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최근에는 25W를 지원하는 PPS 충전기가 흔한 편이니까요. 추가 충전기가 필요한 분들은 QC가 아닌 PPS 충전기로 구매한다면 큰 불편함은 없을 걸로 보입니다.
"기본기는 좋은 듯 하지만 배터리는 문제!"
다른 스마트폰들에서도 검증이 되었다시피 갤럭시 F52 5G는 스냅드래곤 750G라는 훌륭한 AP와 빠른 메모리 속도로 중급기 중에서는 가성비가 상당히 훌륭한 스마트폰으로 생각이 됩니다.
여기에 국내 사용자 한정으로는 익숙한 ONE UI가 기본이 되고, 중국 내수용이라지만 구글 플레이 스토어 또한 손쉽게 사용이 가능해서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 또한 장점으로 볼 수 있을 텐데요.
다만 기본적인 성능과 ONE UI 외에는 그 흔한 NFC도 탑재를 하지 않고 있어서 기본기만 강조된 스마트폰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 가장 적당할 듯하고요. 웹 서핑이나 메신저 위주의 일반적인 사용에서는 차이가 없겠지만 영상 시청 위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배터리 사용 시간이 많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를 하셔야 할 듯싶네요.
그렇지만 이런 성능 외에도 카메라가 더 중요하다는 분들 많으시죠!
언제나 드리는 말씀이지만 카메라가 중요하다면 선호하는 브랜드의 플래그쉽을 구매하세요. 이런 중급기에서 카메라를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 없는 논쟁일 뿐입니다.
장마철이라 언제 테스트가 가능할는지는 모르겠는데요. 조금이라도 구름이 걷히면 카메라도 테스트해서 리뷰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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