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로나 팬데믹의 급습으로 잔뜩 움츠러들었던 스마트폰 시장이 슬그머니 기지개를 켜는 모양입니다.
특히나 한 달이 멀다하고 새로운 모델을 시장에 출시하던 샤오미는 작년 한 해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기도 했었는데요.
3월 초 출시한 홍미노트 10 시리즈도 예전의 홍미노트 명성에는 미치지 못한다 싶더니 결국 샤오미가 글로벌 시장을 위해 준비한 비장의 카드는 전통적인 인기 시리즈 홍미노트가 아니라 어제 발표된 포코 F3와 포코 X3 프로였던 모양입니다!
"스냅드래곤 860의 포코 X3 프로가 249유로???"
샤오미의 포코 브랜드는 3년 전 포코 F1을 출시할 당시 합리적인 가격의 플래그쉽이라는 타이틀로 그 시작을 알렸습니다.
그렇지만 포코 F1 이후에는 처음 출시할 당시만큼의 인상적인 제품을 출시하지 못하기도 했었는데요!
얼마 전 경쟁사의 중급기 발표에 영향을 받은 건지 이번 포코 X3 프로는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스냅드래곤 860을 탑재하고도 249유로라는 가격에 발표가 되었습니다.
스냅드래곤 860이라면 아무래도 작년 플래그쉽 AP였던 스냅드래곤 865의 클럭 다운 버전이겠지만 AP의 성능만 가지고는 중급기라고 판단을 하기엔 어려운 제품이 아닐까 싶구요.
여기에 UFS 3.1 메모리가 탑재가 되어 최신 플래그쉽은 아니더라도 예전 포코 F1이 보여줬던 그 이상의 가성비를 보여주는 모델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다만 가격이 저렴한 만큼 최대 4800만 화소의 OIS 없는 카메라는 조금 아쉬움으로 남을 수도 있는데요!
AP와 UFS 3.1, 그리고 120Hz 고주사율과 240Hz의 터치 샘플링을 가진 IPS LCD 모델이면서도 6/128는 249유로, 8/256GB는 299유로에 불과해서 스탠다드 모델은 30만 원 이하에 판매가 시작되는 기염을 토합니다!
"레드미 K40의 변종, 포코 F3"
포코 X3 프로가 너무 충격적인 가격이라 가성비에서는 조금 빛바랜 느낌의 포코 F3! 지난달 중국 내수용 모델로 먼저 발표가 된 레드미 K40 표준 모델의 리브랜딩 제품입니다.
후면 배터리 퍼버의 로고 정도가 변형이 되었을 뿐, 카메라의 디자인이나 하드웨어 스펙 모두 동일하다고 보면 될 듯하고요.
스냅드래곤 870에 UFS 3.1의 메모리, 그리고 포코 X3 프로와는 다르게 IPS LCD가 아닌 평균 900 nits의 AM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습니다.
카메라 스펙은 포코 X3 프로와 마찬가지로 최대 4800만 화소의 OIS가 없는 광각 카메라를 가지고 있구요. 다만 접사 카메라는 500만 화소로 포코 X3 프로와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에 5G까지 탑재가 되면서 6/128GB 기준 349 유로에 판매가 시작이 된다고 하는데요.
레드미 K40 발표를 보고도 느낀 거지만 매력적이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가격임에는 분명합니다! 레드미 K40도 예약 결제 알림이 왔지만 결국 구매로 이어지진 않았거든요.
"홍미노트 10 프로는 뭐냐?? 뒤통수가 얼얼하네 ㅠㅜ"
포코 F3와 포코 X3 프로는 3월 27일부터 판매가 시작이 된다고 하는데요.
얼리버드 특가로 50유로가 할인이 된다고는 하지만 아직 알리 등 직구 사이트 등에는 리스트업이 되질 않아서 유럽 기준으로만 할인이 진행이 되는 건지 어떤 건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3월 8일 홍미노트 10 프로를 구매하고 아직 받아보지도 못한 상태에서는 그저 뒷통수가 얼얼할 따름인데요!
매번 샤오미 스마트폰은 구매하고 나면 다른 모델로 뒤통수를 치는 경향이 강했지만 이번은 맨손이 아니라 벽돌로 후려친? 그런 정도의 느낌이 옵니다.
물론 홍미노트 10 프로는 우리나라 정발 예정이라는 이점이 분명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을 텐데요.
포코 X3 프로는 더 이상 손대기 싫은 VoLTE 패치를 해서라도 한 번쯤 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지만 과연 어떨는지..... 중국에서 불어온 황사가 제 통장에 불어닥친 건지 통장이 텅장이 되어버린 지 오래라서 말이죠!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