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많은 사람들이 "가성비 스마트폰"이라는 것에 대해 열광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불과 5년 전? 홍미노트 3가 출시되던 시점이 그 극에 달하던 시점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되는데요.
플래그쉽 일색이던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저렴한 가격, 그러면서도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에 무리 없는 성능!
그 이후 우리나라에도 중/보급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작년부터는 5G 서비스가 시작이 되면서... 아니 그 이전부터 가성비 중심에서 편의성 중심으로 사용자들의 관심은 옮겨가 버린 듯합니다.
이건 저도 마찬가지죠!
한 때는 저도 "가성비"라는 단어에만 몰입해서 가격만 적당하면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사용해보던 시절도 있었지만, 어느덧 VoLTE가 되어야 하네~ 이건 이게 아쉽고 저건 또 저게 아쉽네~ 등등 이것저것 가리는 것이 많아지면서 결국 지금 제 곁에 남은 건 아이폰과 미 10 프로 뿐입니다.
그렇지만 사용 환경의 변화로 다시 한번 편하게 사용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필요해지게 되었고, 그래서 최소한의 기준만을 설정해서 구매해 본 것이 홍미 10X 4G입니다!
"그냥 막 굴릴 스마트폰, 가장 중요한 건 역시나 가격!"
상반기 출시되기도 했던 홍미노트 9S, 이 홍미노트 시리즈를 그 시절 실사용 중/보급기의 마지노선 정도라고 생각을 해왔었지만 요즘 스마트폰 하드웨어 성능이 예전처럼 딱딱 부러지게 차이가 나는 그런 시절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2016년 하반기, 홍미 4 프라임(이 녀석... 아직까지 지인네에서 잘 살아있........ ㅡ.ㅡㅋ)이라는 제품을 고를 때처럼 눈을 조금 더 낮춰봤죠!
막 쓰기에는 홍미노트 시리즈도 비싸다! 부담 없이 막 굴려야 하니 가격은 일단 저렴해야 한다! 국산 보급기 스마트폰들은 20만원 후반대에 성능도 그닥이니 차라리 면세 한도 이내에서 직구로 찾아보자!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고른 기기들 중 가장 눈에 들어오는 녀석이 바로 홍미 10X 4G!
올해 상반기에 출시된 제품인 만큼 지금 샤오미 공홈에서도 4/128기가 기준 RMB 999(약 170,000원), 요즘 개인 직구 면세 한도가 RMB 1,000 초반대라 환율이 급격이 변화하지만 않는다면 직구 부가세 면세가 가능한 가격이죠.
만만하 곳이 샤오미 공홈이라 카드사 이벤트까지 이용해서 직구를 해보려던 찰나, 활동하고 있는 까페 공구로 이 홍미 10X 4G 글로벌롬 설치 버전이 178,000원?? 배송비 7,900원이 더 붙는다지만 부트로더 언락 같은 번거로운 절차 없이 글로벌롬으로 구글과 한글을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더 크게 와 닿습니다.
매주 진행되는 공동구매(구매대행)이라 지금은 판매가 모두 중단이 되었는데요. 매주 목요일 또는 금요일 업데이트된 가격으로 오픈이 되니 참고하실 분들은 방문해보셔도 좋을 겁니다.
일단 내려온 지름신, 이제는 자기 합리화의 단계로 넘어갑니다!
"아무리 저렴해도 성능은 스냅드래곤 660 이상이어야!"
아무리 가격이 저렴하다 하더라도 실사용 마지노선은 스냅드래곤 636 이상, 가능하면 스냅드래곤 660 이상이면 아직까지 최신 3D 게임을 즐기지 않는다면 특별히 부족함이 없는 성능일 겁니다.
홍미 10X 4G이 탑재하고 있는 AP는 미디어텍의 Helio G85!
일단 미디어텍이라면 "믿거텍"만을 외치며 무조건 외면하는 분들이 아직 많은 것이 현실이죠.
한 때 저도 믿거텍 신봉자였었지만 작년 홍미노트 8 프로와 올 상반기 홍미 10X 5G로 오랜만에 만나본 미디어텍은 제가 알던 미디어텍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출시 이후 역시나 벤치 치팅으로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지만 그런 기사들이 오히려 의아하기도 했었구요.
아니 왜? 실체감 성능이 벤치 스코어 이상이었으면 이상이었지 낮을 리가 없다 느꼈었으니 홍미 10X 4G에 탑재되었다는 미디어텍 Helio G85도 전혀 껄끄럽지 않습니다.
그리고 구글링을 통해 성능을 잠시 살펴보니 일단 벤치마크 테스트로도 스냅드래곤 710과 엎치락뒤치락??
면세 한도 이내라는 가성비와 함께 "이 정도면 되겠구나" 하는 확신 단계로 넘어갑니다!
"여기에 요즘 트렌드에 걸맞는 5020mAh 대용량 배터리!"
어떤 면에서는 AP 성능보다 더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이 바로 배터리이기도 합니다.
아이폰이야 별 달리 신경 쓸 것이 없다지만, 안드로이드는 배터리 용량이 무색하게 어찌 그리 제조사별/AP별로 차이가 극심한지..... 그렇지만 펌웨어 최적화가 어찌 되었든 AP 전성비가 어찌 되었든 물리적인 용량이 5020mAh가 되어버린다면 크게 신경 쓸 이유가 없어집니다.
상반기 정식 출시되기도 했던 홍미노트 9S와 마찬가지로 홍미 10X 4G 또한 5020mAh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구요.
한 때는 같은 배터리 용량이더라도 비슷한 티어의 스냅드래곤 AP 대비 전성비가 부족하던 미디어텍이라 더 많은 배터리 용량이 필요했었지만, 이제는 그런 것도 신경 쓸 이유는 없으니까요.
단점이라면 그만큼 무게가 무거워진다는 건데 티맵 등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 동영상 시청 정도의 한정된 목적이라 직접 손에 들고 사용할 일도 그리 많지는 않을 테니 이런 부분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거죠!
예전처럼 손이 많이 가는 것도 아닐 테고 저렴한 가격에 준수한 AP 성능, 대용량 배터리까지!
구매를 위한 자기 합리화에서 스펙을 잠시 살펴본 후는 바로 확신이 굳어집니다!!
"일단 질렀다! 그런데 뜬금없는 노란 테이프??"
지난주 목요일 공동 구매 공지를 살펴보자마자 구매를 하고 택배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죠!
항공 배송이라 빠를 건 알고 있었지만 목요일 주문에 월요일 도착! 요즘 국내 택배 지연도 잦은 시절이라 해외 직구가 이 정도면 아주 어메이징한 배송 속도인 겁니다.
그런데 반가운 마음에 박스를 개봉하고 보니 잉? 노란 테이프?????
네! 그렇습니다. 오랜만에 세관 개봉 검사받았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제가 구매한 홍미 10X 4G는 면세 이내 제품이라 신경 쓸 이유도 없었지만, 그리고 까페 제휴로 진행되는 공동구매이다 보니 이런 부가세 부분이 철저한 곳이라 크게 신경 쓰지도 않았지만 여전히 사고 치는 곳들이 많죠.
특히나 오픈마켓으로 중심으로 영업하는 외국 소재 사업자들이 여전히 언더밸류를 일삼는 곳이 많기 때문에 그 때문에라도 저 또한 개봉 검수를 받은 게 아닌가 싶네요.
고가의 스마트폰을 보내면서 그보다 하급의 제품으로 위장해서 보내는 일이 다반사니 세관에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건 잘 알고 있는데요.
언제나 통장이 아닌 텅장에는 먼지만 풀풀 날리고 있지만, 저 또한 기왕이면 싸게 구매하는 걸 누구보다 좋아하지만 최소한 법을 어기는 일은 하면 안 되는 거죠! 그리고 남의 나라 법이라고 그 법 무시하고 언더밸류 일삼는 업체를 이용하는 일도 하질 않구요!
그래도 아쉽다면 예전에 직구를 하면서 세관 검사를 당해도 포장은 개봉했었나 안 했었나 알 수 없을 정도로 잘 포장해주셨는데 이번에는 뭔가 상당히 어설펐네요! 저러다 스마트폰 손상이라도 가면 세관에서 배상해주는 것도 아닐 텐데 말이죠!!
"가격과 성능, 대용량 배터리까지!
홍미 10X 4G, 제대로 한 번 굴려보자!!"
실은 구매 신청을 하고 입금을 하기 전까지 비슷한 스펙을 가진 홍미 9과 살짝 고민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무의미한 성능 차이에 약 3만원 정도의 가격 차이, 어쩌면 제가 생각했던 기준에 조금 더 부합하는 것이 홍미 9이었을 수도 있었거든요.
중국에서 저 정도의 가격 차이라면 정말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할 가격 차이 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 직구할 때에는 저 정도 가격 차이라면 그나마 최신 제품을 사는 게 이득인 홍미 시리즈이니 어쩌면 무의미한 고민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게임(?)은 끝이 난 거고 언제나처럼 검수를 겸한 성능 테스트 후에, 운전하면서, 그리고 심심할 때 영상 재생용으로, 그것도 아니라면 조카 징징댈 때 손에 쥐어주는 장난감으로 말 그대로 막 굴려볼 생각입니다!
아니면 9W 역충전도 가능하다고 틈틈이 보조 배터리로라도 쓰죠 뭐!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