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 10X 프로 5G 리뷰를 시작한지 벌써 한달이 훌쩍 넘었습니다.
실사용도 실사용이지만 끝나지 않는 장마 탓에 야간 사진을 제대로 촬영해보지 못해서 리뷰를 계속 미루고만 있었는데요. 너무 끄는 것도 좋지 않는 것 같아 일단 실사용 리뷰만 정리하고 카메라는 다음에 시간이 된다면 다시 다루는 걸로 방향을 정했구요.
지난 5월 말에 중국에서 출시되고, 아직 글로벌 출시에 대한 소식이 전무!
그 만큼 우리나라에서는 관심을 받지 못하는 제품일거라 생각이 되지만 최근 스냅드래곤에 집중하던 샤오미가 왜 홍미노트 8 프로 이후 다시 미디어텍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는지에 대한 답은 어느 정도찾으실 수 있을 거라 봅니다.
"홍미 10X 프로, 플래그쉽과 미드레인지의 중간 어디쯤!"
스마트폰 성능의 상향 평준화, 특히나 작년부터는 중급기들에도 UFS 2.1이 탑재가 시작되면서 각 제조사들이 심혈을 기울여 발표하는 플래그쉽이나 그 이하 미드레인지 상위 기종간의 격차는 거의 느끼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는 UFS 2.1 이상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스마트폰 체감 성능이 좌우될 정도로 그 격차가 많이 줄어들어있는 상황이구요.
아직도 벤치 치팅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미디어텍이지만, 이런 논란을 떠나 작년 Helio G90T를 탑재했던 홍미노트 8 프로는 물론이고 올해 디멘시티 820 5G를 탑재한 홍미 10X 프로 역시 체감 성능만 가지고는 불만을 느끼는 분들은 거의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얼마 전 앱 호환성 점검 차원에서 며칠 실사를 해본 이후에 다시 열흘 정도 실사용을 해보면서 일부 우리나라 금융앱들과의 호환성 문제 외에는 성능 부족이나 불편함 등은 전혀 느껴보질 못했구요.
스냅드래곤의 미드레인지 AP를 탑재한 기기들도 대부분 사용을 해봤지만 그보다는 한 박자 빠른 응답 속도를 보자면 벤치 치팅 논란 자체가 무의미한 듯 하더군요!
"중급기라 믿기 어려운 성능, 더 놀라운 건 전성비!"
성능은 괜찮은 듯 하지만 배터리 광탈을 불러온다는 5G 스마트폰!
AP와 모뎀의 구분된 스냅드래곤 865 플래그쉽들의 실사용시간은 이 5G 서비스와 펌웨어 등의 영향으로 그리 좋은 경험을 주진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AP에 5G 모뎀이 통합된 홍미 10 프로의 디멘시티 820 5G는 이런 플래그쉽들의 경험보다는 훨씬 나은 사용 경험을 보여줄 거라 생각되는데요.
스냅드래곤 865를 탑재한 샤오미 미 10 프로가 약 50% 정도의 배터리 소모, 그리고 갤럭시 S20+가 약 70% 정도의 배터리 소모를 보였던 실사용 패턴에서 홍미 10X 프로는 겨우 30% 정도의 배터리 소모만을 보였구요.
플래그쉽 대비 성능이 부족하다지만 체감은 거의 힘들다는 걸 고려했을 때, 요즘 제조사들이 코로나 때문에 나빠진 경제사정을 고려해서 중급기에 집중한다지만 이유가 그것 때문만은 아닌 듯 합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배터리 소모가 주는 스트레스가 가장 큰 편이고, 현재의 플래그쉽으로는 이 스트레스를 잡을 방법이 요원하니 별 수 없이 중급기에 집중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여기에 게임 성능은 업글!"
그리고 플래그쉽이 아니라면 캐쥬얼 게임 정도 외에는 게임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다 생각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실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작년에 출시된 홍미노트 8 프로는 믿거텍 & 말리 조합에서도 꽤 그럴싸한 게임 성능으로 관심을 받기도 했었는데요.
홍미 10 프로 5G에 탑재된 디멘시티 820 5G, 당연히 작년 출시된 Helio G90T에 비해 조금 나은 게임 성능을 보입니다.
모바일 배틀 그라운드 기준으로 화면 설정 원활에 프레임 설정 극한(60FPS) 설정이 가능한 건 홍미노트8 프로와 동일하지만 30분 플레이 기준으로 50 프레임 중반대를 기록하면서 50 프레임 초반대를 기록했던 홍미노트 8 프로에 비해 조금이지만 업그레이드가 된 건 분명해 보이구요.
다만 CPU의 성능이 올라가고 그래픽 성능도 업그레이드 된 만큼 게임 배터리 소모는 홍미노트 8 프로 대비 30% 정도 더 많은 걸로 보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스냅드래곤 플래그쉽에 비비지 못하는 건 당연하겠지만 최소한 엑시노스 9820을 탑재했던 작년 갤럭시 S10 시리즈에 비하면 게임 플레이 경험은 분명히 나을 거라 보여지네요!
"제대로 촬영해보지 못한 카메라, 장마가 야속해! But..."
홍미 10X 프로를 처음 받았을 때가 장마가 시작하기 직전이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요.
한 달 남짓한 장마가 끝이나면 카메라도 비교를 해볼 수 있겠거니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8월도 중순이 다가오는 지금까지도 쉴 새 없이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덕분에 야간 사진은 촬영해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데요.
주간 사진은 수령한 직후 잠시 촬영해본 사진들이 있어서 소개를 해드려볼까 합니다.
홍미 10X 프로 5G는 최대 48MP로 촬영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스펙만으로는 Sony나 삼성의 센서가 사용이 된게 아닌가 추측을 했지만 의외로 OmniVision의 OV48B라는 센서가 사용이 되었다고 합니다.
Redmi 10X Pro 5G, Wide / 12MP
그럴싸한 사진 퀄리티만 봐서는 아무래도 소니 센서가 사용이 된게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었던지라 OV 센서를 사용했을 거라고는 전혀 짐작하지 못했었는데요.
Redmi 10X Pro 5G, Telepoto / 8MP
수준급의 메인 카메라 촬영 외에도 3배줌 8MP의 망원 카메라는 어떤 센서인지 알 수는 없지만 메인과 맞먹을 정도의 괜찮은 사진 품질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이 망원 카메라는 OIS도 탑재가 되어있다고 하는데요.
어차피 주간에서는 OIS가 작동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요. 다시 한 번 장마가 야속할 따름입니다! ㅠㅜ
Redmi 10X Pro 5G, Wide / 12MP
홍미라는 타이틀을 달고 출시가 되었지만 홍미노트 등 하위 티어와 다른 건 풍경 사진에서 여실히 드러나는데요.
홍미노트 정도로는 생각할 수 없는 선명한 풍경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건 분명한 장점이 될 테구요.
Redmi 10X Pro 5G, UltraWide / 8MP
다만 초광각의 경우에는 조리개의 영향인건지 이미지 프로세싱이 덜 다듬어진 건지 실제 모습보다 조금 어둡게 촬영이 된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샤오미에서 홍미 10X 프로를 어느 정도의 티어로 보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주간 촬영 결과를 봤을 때는 K30 정도와 비슷한 티어로 출시를 한게 아닌가 생각이 되구요.
공개를 할 수는 없지만 망원 카메라의 초점 거리가 조금 길다는 정도 외에는 카메라에 대한 불만은 크게 느낄 수 없었습니다.
야간 등 저조도 사진을 아직 제대로 촬영해보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아쉬운데요.
야간 사진 역시도 최소한 홍미노트 이상, K30 시리즈에 근접하는 정도라고 생각을 하셔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듀얼 5G & 5G+4G가 된다지만, LTE 호환성이 좀!"
홍미 10X 프로 5G로 우리나라 5G 서비스 사용은 SKT & 유플러스 한정으로는 크게 문제를 느끼진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듀얼 5G, 5G+4G까지 사용할 수 있는 홍미 10X 프로라지만 5G 단독 사용에서도 5G와 LTE 전환이 그리 자연스럽지 못한 상황이 꽤 자주 발생을 했구요.
여기에 우리나라 상용 LTE 주파수를 모두 지원하고 있음에도 LTE 속도는 스냅드래곤 스마트폰들 대비 절반 정도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는 점은 조금 의아한 부분이었습니다.
물론 속도 테스트를 해봐야 체감이 되는 부분이지만 5G 보다는 LTE 사용이 많은 우리나라 통신환경 하에서는 많이 아쉬운 부분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미디어텍의 역습, 그렇지만 까먹은게 너무 많다!"
50만원 이하 중급기 시장에서 홍미 10X 프로 5G는 기본적인 성능부터 카메라까지, 모든 부분에서 경쟁력이 있는 스마트폰임에는 분명해보입니다.
그렇지만 40만원 초중반대에 형성되어 있어 있는 판매가격, 일반적으로 보안이나 안정성 등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 미디어텍 스마트폰을 덜컥 구매하기에는 아직 심리적 저항이 높은 것이 사실이구요.
여기에 10만원 정도만 더 투자한다면 스냅드래곤 865 플래그쉽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이 홍미 10X 프로가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어찌되었든 이건 미디어텍이 사업을 벌여오면서 쌓은 업보라 봐야 할 테니까요.
괜찮은 제품들 계속 출시하는 건 당연하겠지만, 잃어버린 사용자들의 신뢰를 찾아오는 것이 급선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포스팅은 네이버 리퍼비쉬팩토리 포럼의 "개인 블로그" 행사를 통해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받고 작성된 글임을 알립니다.
그렇지만 블로거 육성 & 지원이라는 행사 취지에 따라
포스팅은 일체의 간섭도 없이 제 소신껏 작성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