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에서는 외국 브랜드 중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샤오미지만 정작 본토인 중국에서는 스마트폰 기준으로는 5위권을 유지하는 것도 벅차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도 간접적으로나마 듣고 있지만 우리 나라의 샤오미에 대한 인지도나 관심도를 중국 사람들은 이해를 못 한다고도 하는데요.
중국 스마트폰은 샤오미를 위주로 리뷰를 해왔었지만 직/간접적으로 접해봤던 타 브랜드와의 차이점! 우리 나라에서 샤오미가 인기 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 생각나는데로 끄적여봤습니다!!
보조 배터리로 이름부터 알린 샤오미! |
안드로이드 커스텀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는 샤오미가 그리 낯선 브랜드는 아니었을 겁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시작과 함께 iOS를 지향하는 안드로이드 커스텀이라는 모토로 "MIUI"를 배포하기도 했었으니까요.
그렇지만 정작 일반인들에게까지 샤오미라는 브랜드를 알린 건 몇 년 전,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샤오미 10400 보조배터리가 아닐까 싶은데요.
보조배터리는 그 이전부터 아이폰 사용자들이 주로 사용을 했었지만 이 샤오미 보조배터리가 판매되기 전에는 우리 나라 기준으로 보통 500mAh~1000mAh에 1만원꼴 정도로 판매가 되는게 보통이기도 했구요.
그런 시장 상황에서 10400mAh 보조배터리가 1만원 초반대?
보조배터리 신뢰성이 높았던 것은 물론이고 거기에 짝퉁들까지 범람을 하면서 여러 이슈가 나오게 되니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샤오미라는 브랜드를 대중에게 각인시킨 첫 번째 제품이라고 한다면 무리한 생각일까요?
이 이후로 홍미노트2/3라는 가성비 스마트폰이 그 이름을 알리게 되고 로봇 청소기나 공기 청정기 등 생활 밀착형 제품들까지 알려지게 되면서 "샤오미"라는 브랜드를 달고 있다면 돈값 이상은 하는 제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샤오미하면 가성비, 따로 생각할 순 없다! |
샤오미와 땔래야 땔 수 없는 단어가 바로 "가성비"가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다른 제품들도 일정 수준 이상의 가성비를 갖추고 있지만 특히나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은 바로 우리 나라에서는 홍미노트 시리즈로 대변되는 샤오미 스마트폰일 겁니다.
이전에도 스냅드래곤 AP를 사용한 스마트폰 중에서 샤오미의 가성비는 훌륭한 수준이었지만 2018년 7월 이후로 출시된 미패드4, 8월말 발표된 포코폰의 경우에는 과연 저 가격이 가능한 것인가에 대한 논란까지 불러올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포코폰의 경우에는 최대한 가격 인상 요인을 배제하고 저렴하게 제품을 공급한다는 샤오미의 제품 철학이 가장 잘 반영된 제품이기도 할 테구요.
단순히 스마트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Mi Home이라는 IoT 허브를 통한 생태계 확장까지 고려하는 샤오미의 노림수가 들어가 있다고 봐도 무방하겠죠.
물론 그 덕분인지 MIUI 외에는 샤오미만의 개성이라고 할만한 요소가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유행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제품에서의 특징을 가지기 보다는 "가성비"라는 개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해도 될 겁니다.
MIUI가 싫으면 커스텀롬 쓰면 되고! |
샤오미 스마트폰은 MIUI라는 커스텀 안드로이드를 탑재하고 있죠. 우리 나라로 보자면 삼성 익스피리언스(터치위즈)와 같은 위치라고 보셔도 무방할 테구요.
그렇지만 위에서도 잠시 언급했듯이 이 MIUI는 iOS를 지향하는 안드로이드 커스텀이라 우리가 자주 접하던 안드로이드와는 그 사용법에서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 덕분에 MIUI를 처음 접하는 분들은 조금 곤란해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가 있는데요.
이런 MIUI가 싫다면, 그리고 막연한 보안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면 XDA 등을 통해서 안드로이드 순정 기반의 여러 커스텀롬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샤오미만의 또다른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MIUI는 싫지만 샤오미 스마트폰의 가성비 때문에 구매를 하고, OS는 커스텀롬을 고집하는 분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기도 하구요.
개인적으로야 MIUI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을 하지만 편하자고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니 사용자에게 맞는 익숙한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도 괜찮은 활용법이 될 테구요.
이 또한 샤오미 스마트폰의 인기를 끌고가는 하나의 견인차 역할을 한다고 봐도 될 듯 합니다.
TTA-VoLTE가 가능한 외산 스마트폰 |
여기에 올해 유독 샤오미 스마트폰이 우리 나라에서 강세(?)를 띄는 이유는 따로 있죠! 바로 VoLTE(HD Voice) 사용이 가능해진 건데요.
3G로 통화를 할 때 의사소통 정도만 겨우 가능하던 이전과는 달리 작년의 미믹스/미A1과 올해 홍미노트5가 우리 나라에도 정식 출시가 되면서 사용자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이 VoLTE까지 가능해지면서 가성비와 함께 사용성까지 개선이 되어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고 봐도 될 겁니다.
솔직히 올해 스마트폰들은 통화음에 있어서는 3G로 통화할 때와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합니다만 빠른 통화 연결은 물론이고 통화 중 네트워크 전환이 사라지면서 그만큼 편리해진 건 부정할 수 없으니까요.
거기에 정식 출시되지 않은 대부분의 샤오미 스마트폰들도 약간의 꼼수(?)를 통해 VoLTE 사용이 가능한 상황이라 더더욱 사용자들을 끌어들이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중국에서 인기 없으면 어때! 우리에게 잘 맞으면 그만이지!! |
중국에서는 점유율 5위권에 겨우 턱걸이, 애플이 포함되면 5위권 밖으로 밀려나가는게 보통인 샤오미 스마트폰이지만 이런 이유들로 우리 나라에서는 중국 스마트폰 중 최고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봐야 할 겁니다.
화웨이 정도는 해외에서도 나름 그 입지를 탄탄히 굳히고 있고 우리 나라에도 그 특유의 카메라 색감으로 나름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듯 하지만 가성비는 물론이고 그 특유의 폐쇄성 때문에 제자리 걸음을 하는 수준으로 생각이 되구요.
특히나 화웨이는 P9/P9+나 몇몇 보급형들을 정식 출시하기도 했었지만 펌웨어 업데이트 등 사후지원에서 낙제점은 물론 미국발 보안 이슈로 우리 나라에서는 앞으로도 쉽게 환영받지 못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오포나 비보 또한 중국에서는 상당히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만 우리 나라 기준으로 보자면 브랜드 인지도와 사용성은 물론이고 가성비 또한 돌아볼 이유가 없을 정도로 떨어지니 더더욱 관심 밖이라 보여지구요.
어차피 우리 나라는 중국 브랜드들 입장에서 볼 때 그다지 매력이 없는 시장일 겁니다. 인구가 많아서 시장성이 큰 것도 아니고 사용자들의 대부분은 특정 브랜드에만 몰빵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처음 시작은 단순히 "가성비"였지만 언제나 약점으로 지적되던 통화 품질은 VoLTE로, 그리고 카메라 또한 천지개벽 수준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었으니 당분간 우리 나라에서 샤오미의 인기는 계속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