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아이패드에 새로운 업데이트가 나왔다! 사용자들에게는 상당히 설레이는 일이죠.
그렇지만 최근 iOS를 보자면 이 업데이트 무조건 반갑기만 한 건 아닌 듯 합니다. 버그는 물론이거니와 얼마 전 이슈가 되었던 구형 아이폰 성능 저하 패치까지 은근슬쩍 포함을 하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Public Beta 또는 Developer Beta를 사용하다가 버그 때문에 정식 버전으로 돌아가고 싶을 경우도 있을 테구요.
아이튠즈를 이용하면 영혼까지 백업해서 복원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니 DFU(Device Firmware Upgrade) 모드로 싹~ 밀어버리고 복원을 하면 되겠다 생각하면 그건 또 오산입니다.
이 백업의 복원은 동일한 버전이나 더 높은 버전의 iOS에만 가능하니까요. iCoud를 이용한 백업과 복원도 이건 마찬가지입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리커버리 모드를 이용해서 펌웨어만 교체하는 방법입니다.
DFU와 리커버리의 차이점? |
DFU 초기화는 잘 아시다시피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사용 중에 펌웨어나 앱들이 꼬여서 이상 동작을 보일 때, 깨끗하게 초기화 후 복원을 할 때 주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캐시나 불필요한 앱데이터 등을 제거할 때 쓰이는 방법이기도 하구요.
반면에 리커버리 모드를 이용한 펌웨어 설치는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의 사용자 데이터는 그대로 둔 채 펌웨어만 교체하는 거라 생각하시면 쉬울 겁니다.(버전에 따라 리커버리로 복원하더라도 앱 외의 데이터가 삭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애플에서 안내하고 있는 건 아니구요. 제가 지금까지 아이폰 / 아이패드를 사용하면서 느낀 차이점입니다.
리커버리 모드를 이용한 아이폰 다운그레이드(DB 11.2.5 to Stable 11.2) |
이 리커버리 모드를 이용한 펌웨어 다운그레이드는 주로 베타 버전에서 정식 버전으로 돌아갈 때 사용이 될 테구요. 그게 아니라면 얼마 전 애플의 사이닝 서버가 잠깐 열렸을 때를 이용해서 하위 버전으로 다운그레이드 할 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사용자 데이터는 그대로 둔 채 펌웨어만 바꿔주기 때문에 별도의 복원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죠.
예시로 제가 사용하는 아이폰8 플러스 DB 11.2.5 버전을 11.2 버전으로 다운그레이드 해보겠습니다.
Step 1, 그렇지만 사용중인 아이폰/아이패드는 아이튠즈나 iCloud를 이용해서 백업을 먼저 해둡니다. 혹시나 펌웨어 설치에 실패하면 복원이라도 해서 돌아가야 하니까요! ^^
Step 2, 아이폰/아이패드의 전원을 먼저 꺼줍니다. 그리고 PC와 케이블을 연결한 상태에서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을 아래와 같이 아이튠즈를 연결하라는 메시지가 나올때까지 동시에 눌러줍니다. 이 화면에 케이블이 나오는 상태가 리커버리 모드이고, DFU 모드일 경우에는 아무런 메시지가 나오질 않습니다.
Step 3, [특정 버전을 이용한 다운그레이드를 실행하려면 3-1부터] 이 상태에서 PC의 아이튠즈를 실행하면 화면에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애플에서 배포 중인 최신 버전의 iOS를 설치하려면 이 상태에서 바로 업데이트를 눌러서 진행을 하면 됩니다. 이 포스팅이 게시되는 시점에서는 11.2.2가 최신 버전이라 이 상태에서 업데이트를 눌러주면 11.2.2 버전이 설치가 되는 거죠!
Step 3-1, 그렇지만 전 분명히 11.2 버전으로 다운그레이를 하겠다 말씀드렸습니다. 최신 버전은 11.2.2 입니다만 최근에 배포 되었던 사이닝 서버에 등록된 일부 iOS 버전으로는 다운 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설치가 가능한 버전은 아래 링크를 방문하면 확인이 가능하구요. 최신 버전이 아닌 그 이전 버전으로 다운그레이드 하기 위해서는 원하는 버전을 먼저 PC로 다운로드 해주셔야 합니다.
▶ iOS 수동 업데이트 파일(IPSW) 확인 및 다운로드 : https://ipsw.me/
현재 아이폰8 플러스에 사용할 수 있는 iOS는 11.2 / 11.2.1 / 11.2.2 3가지의 버전이 있네요. 여기서 사용할 11.2를 다운로드 했습니다.(아이폰/아이패드 국내 정발 제품의 경우 Global 모델을 선택해서 다운로드 하시면 됩니다.)
Step 3-2, 아이폰/아이패드를 연결했을 때 처음 뜨는 팝업 메시지에서는 "취소"를 눌러주고, shift키를 누른 상태에서 아이튠즈 우상단의 업데이트를 눌러줍니다. 흔히들 Shift 업데이트라고 하는 방법이죠.
Step 3-3, 팝업되는 선택창에서 Step 3-1에서 다운받은 펌웨어 파일을 선택합니다. 제 경우는 아이폰8 플러스 11.2(15C11)이 되겠네요.
Step 4, 펌웨어 다운로드 및 확인이 완료되면 아이폰이 재부팅하면서 펌웨어 설치를 시작합니다.
아이튠즈 상단바는 물론이고 아래와 같이 아이폰에서도 펌웨어 설치가 진행됨을 확인할 수 있구요.
Step 5, 펌웨어 설치가 완료되면 홈 버튼을 눌러서 기존 데이터를 복구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Step 6, 데이터 복구까지 완료가 되면 설정 → 일반 → 정보에서 설치된 펌웨어 버전을 확인합니다!
이 리커버리를 통한 펌웨어 다운그레이드(또는 설치)는 아이폰8 플러스 기존으로 데이터 복구까지 약 20여분 정도 소요가 되구요. 구형 기기라면 시간은 조금 더 소요될 수 있습니다.
DFU는 폰을 초기화 시킨 후에 복원을 하는데 반해 펌웨어만 교체를 하는 방식이라 설치 시간은 훨씬 더 적다고 보셔도 무방할 겁니다.
안드처럼 펌웨어 교체가 자유롭다면 얼마나 좋을까!! |
리커버리를 통해서 일부 최근 펌웨어로는 다운그레이드가 가능하다지만 최근 성능 저하 사태와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그것만으로는 많이 부족하죠!
물론 이는 보안 등 여러 이슈가 복합되어 있는 문제입니다만 아무래도 구 버전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냥 사용할 수있도록 배려를 해주면 좋을 텐데요.
특히나 iOS 11처럼 많은 사용자들에게 비난을 받는 버전이라면 더더욱 구 버전이 그리운 분들도 많으실 테구요.
저 또한 크게 불편함은 없지만 요 근래 3년 동안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제일 버그가 많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 바로 iOS 11 이기도 하거든요.
최신 베타는 좀 개선이 되었을까 싶어 계속 올려봅니다만 베타는 또 베타만의 버그가 존재를 하고 있고, 지금은 예전처럼 안정감 있는 아이폰/아이패드가 아니라서 많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