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퀄컴이 특허 분쟁중이라는 얘기는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래서 지난 아이폰7 시리즈부터는 지역 및 통신사에 따라 이동통신망 접속에 사용되는 모뎀이 인텔 모뎀과 퀄컴 모뎀로 나뉘어지게 판매가 되기 시작했죠!
우리 나라의 정발되는 모델의 경우에는 작년 아이폰7 시리즈부터 전량 인텔 모뎀이 탑재된 모델만 판매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지난 달부터 판매된 아이폰8 / 8플러스 / X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래 스샷은 작년 11월 아이폰7 플러스를 구매했을 당시 속도측정을 했었던 겁니다만, 2016년 상반기부터 3Band LTE까지 사용이 가능한 지역이었지만 아이폰7 플러스는 겨우 광대역 LTE 정도의 속도만 나오는 상황이었죠.
이 때 이미 중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도 최대 250Mbps 정도는 뽑아주고 있었던지라 그 실망감이 꽤 컸었던 걸로 기억이 됩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인텔 모뎀 스펙이 퀄컴보다 떨어진다는 글들이 국내외에서 많이 나오기도 했었구요. 그렇지만 당시에는 별다른 선택권이 없었으니 뭐! ㅎㅎㅎ
지난 달에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를 구매하면서는 이 부분을 확인도 할 겸해서 아이폰8은 퀄컴 모뎀을 채용한 홍콩판 A1863 모델을, 아이폰8 플러스는 인텔 모뎀이 채용된 A1897 모델을 각각 구매했습니다.
구매 당시에 비교를 해보고자 했었습니다만 그 때는 벤치비 앱으로는 어이없는 결과만 나와서 이제서야 비교를 한 번 해보게 되었는데요. 아래에서 보시다시피 두 기기 모두 200Mbps 이상의 속도가 나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작년 아이폰7 플러스도 구매 후에 간간히 테스트를 해왔었지만 나아진 모습은 보질 못했었는데, 이번 아이폰8 시리즈에서는 모뎀 성능이 확실히 개선이 된게 아닌가 생각이 되구요.
그리고 오히려 퀄컴 모뎀을 탑재한 아이폰8이 오히려 아이폰8 플러스보다 속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운로드 속도야 10% 미만의 차이라 큰 의미가 없습니다만 업로드에서는 1.5배 정도 속도가 더 빠른 걸로 봐서 인텔 모뎀을 사용했다고 해서 성능이 떨어지는 건 아닌 듯 하네요.
물론 애플에서 일부러 퀄컴 모뎀의 성능을 제한했다는 얘기들도 있고, 신호가 약한 지역에서는 인텔 모뎀을 사용한 모델들의 배터리 소모가 더 크다는 테스트 결과도 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어차피 아이폰에 다시 퀄컴 모뎀이 탑재될 일은 댕분간 없을 것 같으니 더더욱 신경 쓸 이유는 없을 듯 합니다. 특히나 CDMA 망을 사용하지 않는 우리 나라와는 어차피 관계가 없는 일이기도 하구요.
아이폰7 플러스의 느려터진 LTE 속도 테스트 결과 때문에 일부러 아이폰8은 홍콩판으로 구매를 해본 건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지 않았나 생각이 되기로 합니다. 물론 국내 정발보다 저렴해서 구매한 것도 맞습니다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