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7월 26일) 오후 샤오미의 신제품 미5X(Mi 5X)가 발표되었습니다! 발표 전부터 이미 많은 루머들이 양산되었습니다만, 루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네요.
MIUI 9를 탑재한 첫 번째 스마트폰 샤오미 미5X |
스냅625(제발 스냅660이길 바랬건만)와 미6와 동일한 듀얼 12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 그리고 4G의 램과 64G의 메모리를 장착한다고 합니다. 가격은 루머보다는 훨씬 저렴한 1499 RMB(약 248,000원)!! 색상은 아래 보시는 바와 같이 로즈골드와 골드, 그리고 블랙의 3가지 색상이 판매될 거라고 합니다.
샤오미의 스냅드래곤 625 사랑(?)이 정말 엄청난데요.
작년 홍미4 프라임을 시작으로 홍미노트4X, 그리고 최근의 미맥스2까지!! 작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미6를 제외하고는 모두 스냅625를 탑재했네요. 물론 개인적으로는 믿고 쓰는 AP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제는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타 특징으로는 오디오가 강화되었다고 하는데, 이건 들어봐야 알겠죠? 기존 기기는 물론이거니와 스테레오 스피커를 채용한 미6나 미맥스2 또한 그리 평이 좋질 못하니까요!
외형은 5인치 초반대라는 루머가 돌았습니다만, 5.5인치의 FHD 액정을 탑재하구요.
듀얼 카메라를 제외한 나머지 디자인은 미맥스2와 동일하게 라운드 엣지와 절연띠 또한 프레임을 따라 배치했네요.
지문방지 코팅을 했다고 합니다만, 이 역시 미맥스2 또한 마찬가지죠!
홍미4 프라임을 시작으로 그냥 액정 크기만 키웠다 줄였다 하면서 제품을 출시하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외형적인 디자인 면에서는 개선이 되었습니다만, 과연 이걸 신제품이라고 어필이 가능한 건지는 여러분들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MIUI 9을 탑재해서 출시되는 첫 번째 스마트폰이겠습니다만, 아무리 MIUI 9 최적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하더라도 하드웨어 스펙상으로는 크게 어필하기에는 무리이지 않을까 싶네요.
유일한 매력포인트 미5X의 듀얼 카메라..! |
미5X에는 미6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방식의 광각 & 망원 1200만 화소 듀얼 카메라가 탑재된다고 합니다. 물론 OIS(손떨방)나 EIS는 바라기 힘든게 아닐까 싶구요.
망원렌즈를 사용한 포트레이트(인물촬영)은 그나마 칼라/흑백 렌즈 조합보다는 효과가 제대로 살아나는 편이긴 합니다만, 미6 또한 이미 리뷰를 했었고 카메라 성능은 기존 제품들보다 오히려 퇴보한 듯한 느낌이던데 말이죠! 물론 듀얼 카메라를 채용한 기존의 홍미 프로나 미5s 플러스 보다는 조금 나은 결과물이지만 타사 카메라와 비교하기엔 무리가 따른다고 보입니다.
아래는 MIUI 영문포럼에 게재된 샘플 사진들이니 직접 판단을 해보시는게 좋겠죠. 단 샘플인 샘플일 뿐~!
샘플에서 보시다시피 저조도 사진은 하나도 없습니다. 요즘 주간에 사진 안 나오는 스마트폰이 어디 있나요~! 어느 정도 이름 있는 회사라면 크게 차이나지 않는 편이구요. 원본이라도 올라왔으면 판단에 좀 도움이 되었을텐데 그것도 아니고. ^^
스펙상으로는 미맥스2의 미니 버전! |
샤오미 공홈에 올라온 미5X의 스펙을 가지고 지난 5월말 발표된 미맥스2와 한 번 비교를 해봤습니다.
구 분 | Mi Max 2 | Mi 5X |
CPU | Snap625 옥타코어 2.0GHz(8x ARM Cortex A53) | |
GPU | Adreno 506 650MH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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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 4/64GB | |
통신 | FDD-LTE 1/3/5/7/8, WCDMA B1, Dual Standby 4G+3G | |
Display | 6.44" 1920 x 1080 342PPI 2.5D Display | 5.5" 1920 x 1080 403PPI LTPS Display |
Battery | 5300mAh(퀄컴 퀵차지 2.0/3.0 호환) | 3080mAh(5V 2A) |
카메라 | 후면 1200만, Sony IMX386, ƒ/2.2 / 전면 500만, ƒ/2.0 | 후면 듀얼 1200만(광각 : 26mm, ƒ/2.2 / 망원 : 50mm, ƒ/2.6) / 전면 500만, ƒ/?? |
기 타 | 블루투스 4.2 / 802.11 a/b/g/n/AC / GPS / 외장메모리, 스테레오 스피커 | 블루투스 4.2 / 802.11 a/b/g/n/AC / GPS / 외장메모리 |
외 형 | 174.1mm x 88.7mm x 7.6mm, 약 211g | 155.4mm x 75.8mm x 7.3mm, 약 165g |
가 격 | 1699 RMB, 약 280,000원 | 1499 RMB, 약 248,000원 |
보시다시피 크기과 카메라를 제외하고는 쌍둥이라 봐도 무방한 제품이 아닐까 생각이 되구요. 미맥스2와 마찬가지로 외장메모리 또한 지원이 됩니다.
그리고 미6와 동일한 방식의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고 발표가 되었습니다만 조리개가 어둡기 때문에 좋은 결과물을 바라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배터리 또한 3080mAh만 탑재가 되었는데, 스냅625에서는 하루 이상 사용이 가능하리라 생각이 되지만 공홈 스펙 기준으로는 홍미노트4X와 마찬가지로 퀄컴 퀵차지는 지원이 되지 않을 걸로 예상이 됩니다.
미(Mi) 라인업의 붕괴, 스냅660 탑재가 그리 힘들었을까! |
작년까지 샤오미 스마트폰이라면 고급형인 미(Mi)라인업과 보급형인 홍미(Redmi)라인업으로 구분지어 생각을 해왔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기준은 작년 미맥스 출시부터 붕괴될 조짐을 보이더니 올해 미맥스2와 미5X로 라인업 자체가 혼돈의 도가니로 빠져들어가는 모양새네요.
물론 스냅625 또한 괜찮은 AP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만, 플래그쉽 또는 준플래그쉽 스펙만을 탑재하던 미 라인업에 스냅660도 아닌 스냅625를 계속 탑재한다는 건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네요.
지금도 뿌려둔 라인업 모두 감당이 안 되는 형국인데 같은 플랫폼 기기를 디자인만 바꿔서 신제품이라고 출시를 하는 행태가 아무래도 샤오미가 위태롭다는 걸 반증하는 하나의 증거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올 2/4분기 판매량은 소폭 개선이 되었고, 오프라인 영업점 확충에 박차를 가할 거란 발표가 있긴 했습니다만 그리 미덥지를 못하네요.
많은 분들이 MIUI가 무겁고 설정이 귀찮다고들 하십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가장 쓸만한 중국 펌웨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샤오미의 이런 모습은 정말 달갑지 않습니다.
미5X의 판매는 8월 1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11시)부터 공홈과 티몰 등 정식 유통 채널을 통해 시작이 될 텐데요. 과연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불러올런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