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이 좀 있었습니다만.. 지난 3월 30일 LG G6를 처음 받았으니 2주 정도가 지났습니다..
최고 스펙은 아니었지만.. 1년 넘게 아이폰과 중국 스마트폰들만 사용을 하다가 오랜 만에 만나본 LG의 플래그쉽.. G3를 잠시 사용하면서 그리 좋은 기억은 없었습니다만... 그래도 V시리즈가 출시되면서 많은 부분 개선이 되었다는 소문(?)에 선택을 했었는데요...
LG 스마트폰이야 인터넷 최강폰이라 불리우니 만큼.. 다른 글들도 많이 보셨겠습니다만.. 저는 아마 관점이 조금 틀릴 수도 있습니다... ^^
불가피했을 스냅821.. 딱 그만큼의 성능..!! |
삼성의 스냅835 독점으로 아직까지 자체AP가 없는 제조사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은 퀄컴 스냅드래곤821 입니다...
이미 작년부터 스냅821을 탑재해서 출시하던 회사들이야 조금 여유를 가지고 신제품을 선보일 걸로 보입니다만... LG가 G6에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플래그쉽 AP이기도 했죠...
벤치마크 점수놀음이야 그리 신뢰할 건 아닙니다만... 2주 정도 사용하면서 느낀 점 또한 "아.. 그냥 스냅821이구나" 할 정도의 성능이었습니다...
스냅810 이하의 스마트폰들을 사용하셨던 분들이라면야 충분히 성능 향상을 체감을 하시겠습니니다만.. 스냅821 자체가 820을 마이너 업그레이드 한 수준인지라.. 스냅820 정도를 사용하셨던 분들은 그리 성능 향상을 체감하기엔 어려우실 겁니다...
어떤 블로그에서는 안투투 벤치마크 테스트 점수를 LG G6를 10만점대.. 갤럭시s8을 15만점대로 결과를 내놓는 것도 봤습니다만.. 조금 어이가 없더군요...
갤럭시s8 안투투 점수와 얼마 차이가 나질 않으니.. 일부러 그런 결과를 낸 건지는 몰라도... 최고의 스펙은 아닐지언정.. 스냅821에 걸맞는 성능은 충분히 나옵니다...!!
디스플레이 명가 LG.. 액정은 Good...!
디스플레이 관련해서야.. LG 제품은 언제나 최상급이죠... 최근 퀀텀 디스플레이 제품들은 잔상이 남는다는 후기들도 많고.. 오랜만에 LG제품을 쓰는 입장에서야 저 또한 그 부분이 걱정이 되긴 합니다만.. 현재까지 G6 액정품질에는 만족합니다...
다만 이전 제품들은 네비게이션바 숨김 기능을 제공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G6는 자동으로 숨겨지는 앱들을 제외하고는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는 부분이 없네요.. 이 부분은 차후 개선이 가능하리라 기대해 봅니다...
우려했던 배터리.. 그렇지만 평균 이상..! |
기존에 사용해봤던.. 그리고 사용해온 스냅821 기기들이 모두 FHD 기기들이라.. WQHD+3300mAh 조합의 G6 배터리는 개인적으로도 좀 걱정이 되긴 했습니다...
FHD 5.2인치급 기기들이었고.. 연속재생으로는 10~12시간.. 실사용 5~6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했었는데요...
G6는 기능테스트에서는 연속재생으로 10시간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었구요.. 개봉기와 테스트 글에 달린 댓글로는 실사용은 어림도 없다는 분도 계셨고.. 충분하다는 분도 계신 그런 상황이니 더 불안했구요... ㅋ
그렇지만 실사용 시간은 5시간 이상으로.. 해상도 등의 스펙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괜찮은 수준이구요... 대기배터리 또한 Doze 설정을 다 마친 후 시간당 1% 미만으로 마음에 드는 수준이었습니다... Doze 외에 자체 절전 기능을 탑재하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했을 때 대기배터리 만큼은 상당히 훌륭하다고 생각이 되네요...
대기 배터리가 뭐가 중요하냐 생각하시는 분도 많겠습니다만.. PC & 태블릿이 주사용이고 스마트폰이 백업 개념인 제 사용환경에서는 이보다 더 중요한 건 없거든요... 지금까지 사용해본 국산 스마트폰들 중에서 순정상태에서 이 대기배터리가 1% 미만인 스마트폰은 G6가 처음이기도 합니다.. ㅡ.ㅡㅋ
다만 해상도가 높으니만큼 고스펙 게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실사용 배터리가 부족하실 수도 있을 듯...!! 이 부분은 어차피 다른 플래그쉽들도 그리 차이가 나진 않을 테니.. 게임 좋아하시면 감수하셔야죠~!
저는 하루에 포켓몬고 30~1시간 정도에 인터넷+전화 위주의 사용환경이기도 하구요.. 요즘은 야구 시즌이라 모바일로 실시간 중계를 봐도 시간당 12~13% 수준(화면밝기 자동)이라 배터리는 만족합니다..!
카메라.. 편의 기능은 많지만...! 플래그쉽이라 하기엔......... |
G6 카메라의 백미는 광각 촬영 이겠죠..? 스마트폰이라는게 화각이 좁고.. 제한이 되기 일쑤인데.. 더 넓은 화각을 촬영할 수 있다는 건 분명히 장점입니다...
광각이다 보니 주변부가 살짝 왜곡되는 듯한 부분은 어쩔 수 없구요.. 이 또한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을 테구요...
음식 사진도 제가 가진 다른 기기 대비 노란빛이 조금 들어가는 듯 하구요.. 실물 색감과는 틀릴지언정 다른 분들 약올리기에는 딱일 듯 합니다... ㅋ
이 외에도 재미난 기능들이 있지만.. 체험단 후기들 살펴보시면 보실 수 있을테니 전 패스 하구요...
그렇지만 사용기 Part.1에서 말씀드렸다시피.. G6의 카메라 기본기가 좋다고 하기엔 좀 무리가 있습니다... 당시 테스트에서는 풀오토 촬영이었기 때문에.. 특정 저조도에서만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게 아니냐.. 이의를 제기하시는 분들이 좀 있으셨죠... 그래서 수동노출로 다시 촬영을 해봤습니다...!
결과는...? 풀오토로 찍으나... 수동으로 ISO와 셔터스피드까지 변경을 해봐도 결과는 동일...!! 오히려 셔터 스피드를 좀 더 느리게 해봤죠...
▼ G6 수동노출 원본 : https://goo.gl/MHu3Sr
셔터 스피드를 느리게 설정하더라도.. ISO 낮추는 건.. 노이즈를 줄여보겠다는 의도였습니다만... 그리고 결과물을 봤을 때는 오히려 살짝 노출 과다로 보입니다만.. 노이즈는 여전해요...
같은 환경에서.. 요즘 실사 테스트 중인 화웨이 아너 V9 또한 수동노출로 촬영을 해봤습니다만.. 당연하게도 풀오토 촬영보다 노이즈가 줄어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구요...
▼ 화웨이 아너V9 수동노출 원본 : https://goo.gl/MdKSfc
일부러 ISO까지 조절을 해봤음에도 여전한 노이즈.. 그 노이즈는 과도한 샤픈의 영향으로 보이고...! 사용자가 설정한 수동노출값도 반영 못하는 카메라가 어째서 상급이라는 건지 저는 이해가 어렵네요...
물론 Sony IMX258이라는... 중국 중저가형 스마트폰에나 들어가는 센서로 이 정도 이미지 프로세싱을 한다는 건 칭찬해줄 만한 일이라고 봅니다만... G6가 경쟁해야 할 제품들이 중국 중저가형 스마트폰들이 아닐 텐데요...?
재밌는 건.. 지금도 제가 가지고 있는 저가형 중국 스마트폰 중에 같은 센서를 탑재한 녀석이 있습니다... 화이트 밸런스는 배제하더라도 풀오토시에 같은 형태의 노이즈가(저가형이라 수동노출이 없어요) 보이는 걸로 봐서는... 센서 자체의 한계가 아닌가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만.. 그렇다면 이런 센서를 사용하면 안 되는 거였겠죠...
밀스펙을 통과했다지만.. 그리 단단하진 않은 듯..! |
LG의 셀링포인트에는 들어가지 않은 걸로 보입니다만.. 언론사들을 통해 밀스펙 통과가 주목받기도 했었죠...
어차피 밀스펙 자체가 혹독한 환경에서도 원활한 사용을 보장하는 기준이라.. 스마트폰 외관을 보장해주는 건 아닙니다만.. 발목 정도의 높이에서 살짝 떨어졌을 뿐임에도 메탈프레임은 찍혀버리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스마트폰을 애지중지 하는 편이라... 지금까지 40여종의 스마트폰을 사용해오면서 이런 상처가 난 스마트폰은 작년 미맥스 이후로 두 번째 스마트폰이 되어버렸네요.. ㅠ.ㅜ
그래도 G6는 떨어트렸다는 걸 제가 인지를 하긴 했으니.. 미맥스보담이야 사정이 나은 편이긴 합니다만... 밀스펙을 통과했다는 기사보고 막 굴리시는 건 좀 자제를 하셔야 할 듯 합니다...
저는 아직 괜찮습니다만.. 관련 까페에는 카메라 부분 유리 파손 또한 자주 얘기되고 있는 편인지라...!!
LG G6의 컨셉은 뭘까.... |
일반적인 5.2인치 스마트폰 정도의 크기에.. 베젤을 줄여서 5.7인치 WQHD 액정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은 높이 사줄만 합니다만.. 이제는 이게 LG만의 유일한 장점이라고는 할 수 없고... 음감은 이전 제품이었던 V20에서도 호평을 받았었으니.. 제가 사용을 해보진 않았지만 이 역시 장점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이 외에 G6만의 특색을 찾으라면...? 글쎄요...
G6 판매량이 저조한 건... 갤럭시s8이 너무 잘 나와서만은 아닐 듯 한데요... 제가 보기엔 음악감상이라는 특화기능 외에는 LG만의 개성이 전혀 보이질 않으니... 그리고 이전 제품들이 가지고 있던 여러 버그들에 대한 불안감 등이 G6의 앞길을 막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거기다 최소한 중국 스마트폰보다 설정 등의 사용자 환경은 좀 나을 거라 생각을 했습니다만... 서브 메뉴로 메뉴를 단순화할 곳이 많이 보임에도 그냥 넣어뒀다는 건... 홍보와는 달리 제품을 출시하면서 큰 고민 따위도 없었다는 걸 나타내는게 아닌가도 싶구요...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