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2일.. 4인치의 아이폰SE 출시소식을 듣고는 무척이나 설레였습니다...
2011년 아이폰4를 쓰다가 안드로이드로 돌아간 이후.. 작년에 다시 만났던 아이폰6.. 4.7인치란 화면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4.7인치란 화면조차도 약간의 부담이 되었던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한참이나 아이폰5s 중고 매물을 찾아헤매다 포기했었는데 다시 4인치라니.. 이보더 더 반가운 소식은 없었던 거죠...
3월 31일 1차 출시국을 시작으로 판매가 시작되었지만.. 해외 직구를 할 것인지 국내 정발을 살 것인지 고민하다.. 결국은 국내 정발 아이폰SE를 SKT 2차 예약으로 손에 쥘 수 있었습니다...
▶ 2016/05/11 - [모바일/Apple] - 아이폰SE 64기가 스페이스 그레이 개봉 후기(SKT 사전예약 2차)
※ 사용 후기 쓰는 사이에 실버도 왔어요~
▶ 2016/05/18 - [모바일/Apple] - 아이폰SE 64기가 실버 홍콩판 개봉 후기(with 정발 아이폰SE 64기가 스페이스 그레이)
아이폰4의 3.5인치에 이어서.. 처음 만나본 4인치의 아이폰... 그립감 하나 만큼은 정말 최고였고... 1주일 정도 사용해본 소감을 써보려고 합니다....
4인치의 아이폰SE.. 그립감의 차이..! |
이전 4인치 마지막 모델이었던 아이폰5s에 비해 기능적인 발전도 있습니다만.. 그 전에 아이폰6를 사용하던 입장에서는 직접 느끼는 감각적인 부분이 더 중요한 고려요소 였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사용하던 스마트폰들에 비해 그립감에서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부터..!!!
4인치로 작아진 아이폰SE... 안정적으로 파지가 가능합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성인 남자이지만 손이 작은 편인 제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반가운 일은 없습니다..!
예전 아이폰5/5s 판매할 당시.. CF에서 많이 보셨죠...? 한 손에 쥔 상태로 자유자재로 사용한 마지막 크기...!
4.7인치의 아이폰6... 손가락 위치가 바뀌기 시작합니다...
조심조심 사용하면.. 한손으로 사용하는데에는 무리가 없긴 합니다만... 상단까진 손가락이 닿질 않아요.. 그래서 한손모드 역시 탑재되어 있는 거겠죠...?
그 다음 5.5인치의 샤오미 홍미노트3 프로... 이 녀석은 잡고 쓰는게 아닙니다.. 손에 얹어두고 쓰는 거죠.. ㅠ.ㅜ
손에 살짝 얹어둔 상태입니다만... 제 짧은 손가락으로는 반대편까지 타이핑 하기에는 무리... 상단..? 더 말할 것도 없구요.. ㅠ.ㅜ
그래서.. 홍미노트3 프로에도 한손모드가 있습니다... 4인치로 맞춰두고 있죠... 그렇지만 역시 폰을 잡고 있는게 아니라 나머지 손가락들이 뒤를 받치고 있는 상태인지라 한손으로 사용..? 무리입니다... 떨어트리면 수리비가.... ㅠ.ㅜ
평균보다 작은 제 손이 문제이긴 합니다만... 중고딩나라 등 중고사이트에서 아이폰5s를 뒤지면서도..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생각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만.. 제 머리 속에서는 알고 있었던 겁니다.. 4인치 스마트폰이 저에게 맞다는 걸요...!
작아진 만큼.. 가벼워진 무게...! |
크기가 줄어들면서 무게 또한 살짝 줄어들었습니다... 아이폰SE의 무게는 약 122g..(화면에 강화유리가 붙어있어서 대략~)
재작년에 출시된 아이폰6는 약 136g이네요...
겨우 15g 정도 차이나는데 느껴지겠냐.. 하시는 분들 많으신 겁니다... 그렇지만 15g의 차이는 위에서 사진으로 보셨다시피 손에 감겨드는 그립감과 함께 그 이상의 무게차를 느끼게 합니다...!
샤오미 홍미노트3 프로는 약 174g 이네요...!
아이폰6와 약 40g 정도 차이 나는 만큼.. 체감 확실히 됩니다... 아이폰6를 쓰다가 홍미노트3를 들면 상당히 무겁다고 느껴지는데.. 아이폰6를 들었다가 아이폰SE를 들어보면 거의 마찬가지입니다.. 그만큼 그립감이 주는 영향이 크다는 거죠...!
품질논란을 빚고 있는 디스플레이.. 전 모르겠어요.. ㅠ.ㅜ |
액정크기가 변경이 되면서 해상도 또한 640 x 1136 326ppi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지난 수요일 수령하고 처음 전원을 켰을 때... 솔직히 너무 작아보인 것 또한 사실...
그런데 다시 한 번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는 걸 느끼게 되는 것이... 첫날 잠시 어색했던 거 외에는 불편함을 못 느끼고 있습니다... 웹서핑 / 동영상 / 텍스트 등등.. 이미 화면에 적응 해버린지라....
그리고 액정이 노랗다고 불편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꽤 많으시더군요... 이 부분은 직접 사진을 한 번 찍어봤으니 한 번 판단을 해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물론 아이폰 QC가 엉망인 만큼 기기마다 다 틀리다고 알고 있습니다...
※ 밝기 자동 : 좌로부터 갤럭시노트5 / 아이폰SE / 아이폰6
※ 밝기최대 : 좌로부터 갤럭시노트5 / 아이폰SE / 아이폰6
개인적으로는 차이가 분명히 나긴 합니다.. 살짝 노랗게 보이는 거 맞구요... 그런데 그게 불편함을 주는 정도는 아닌 거 같습니다...
줄어든 배터리 용량.. 아쉬운 충전시간... |
다만 아쉬운 점은... 아이폰6부터 이후 출시된 아이폰들은 번들인 5W 충전기 보다 용량이 큰 충전기를 연결하게 되면 충전속도 또한 조금 빨라졌었습니다만... 아이폰SE는 그런 거 없네요... ㅠ.ㅜ
제 경우에는 OEM 충전기는 전혀 사용하질 않고.. 며칠 전까지는 Anker 5 Port 충전기.. 그리고 지금은 Aukey 5 Port 충전기를 사용 중입니다.. 이 충전기들은 Ai 포트라 기기가 허용하면 그 만큼 전류를 더 흘려주는데도 불구하고 아이폰SE는 충전시간에서는 전혀 이득이 없습니다... ㅠ.ㅜ
지난 수요일에 받아서 Anker / Auker 각 1회씩 30% 미만에서 충전을 해보았습니다만... 60% 이하 구간에서는 1A로... 80% 이하 구간에서는 0.8A.. 90% 이하에서는 0.6A... 95% 이하에서는 0.3A.. 100% 이하 구간에서는 0.15A 정도로 충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0%에서 완충시에는 2시간 40분에서 3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그런 패턴... (수계산이라 틀릴 수는 있습니다...)
물론 100% 완충시 위 사진처럼 자고 일어나도 배터리는 거의 방전되어 있지 않습니다만... 99%에서 100%로 완충이 오래 걸리는 만큼 그냥 표기만 저렇게 되고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이후에는 방전되는게 확실히 눈에 보이거든요...!
일단 사용시간은 늘어났으니 별 문제는 없습니다만.. 이 충전속도...! 펌웨어 업데이트로 조절 될 여지는 없을런지.... 특히 90%에서 100% 완충에 걸리는 시간이 약 55분...? 처음에는 폰 고장난 줄 알았습니다.... ㅠ.ㅜ
보통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들이 대용량 배터리를 하나의 강점으로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만...
OS의 차이 때문인 건지 아님 각 제조사의 최적화 실패인 건지.. 저처럼 대기 시간이 중요하신 분들은 상대적으로 작은 배터리 용량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쪽이 훨씬 더 오래 갑니다...! 무조건 광고문구에만 현혹되지 마시고.. 자기 패턴에 맞는 스마트폰은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하겠죠...!
아이폰6s의 심잠을 물려받은 아이폰SE.. 그 체감성능... |
이 외에도 또 차이가 나는 부분이 웹페이지 로딩속도 입니다...
포털 메인 등을 접속해보면 두 박자 정도 빠르게 로딩이 된달까요...? 네트워크 환경은 동일함에도 확실히 와닿는 체감은 이 정도 입니다...! 제가 게임을 즐긴다면 다른 비교도 가능하겠지만.. 제가 사용하는 모든 모바일 기기에는 게임이 전혀 없는 관계로...! ㅋ
아이폰6를 쓰시면서 화면 크기가 좀 부담된다고 생각하시던 분들은... 아이폰SE로 넘어오세요..!! 후회는 없을 듯...!!!
이제는 없으면 불편한 지문인식.. 아이폰SE의 Touch ID |
밥(?)을 안 즐 때에도.. 이제는 날 기다리는 시리양..! |
6s에도 탑재된 1200만 화소의 카메라 |
▼ 아이폰SE 실외
▼ 아이폰6 실내
▼ 아이폰SE 실내
자국에서 싸게 파는 것도 흠이 되는 애플 |
아이폰SE 출시 소식이 나오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셨었죠.. 그렇지만 정작 국내 판매가격이 나오고는 구매하려는 마음을 바꾸신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특히 국내 출시가격을 가지고 미국 면세 가격과 비교해가며... 한국만 봉으로 여긴다 어쩐다 거지같은 기사들을 양산하는 각종 언론매체들도 분명 한 몫을 했을 거구요...
미국 회사가 자국에는 싸게 팔고.. 외국에는 비싸게 파는 거 분명 차별한다고 느껴지긴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나라만 유독 비싸게 판매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가까운 홍콩과 일본의 판매가격만 높고 보더라도 세금 부분을 제외한다면 그리 차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제품 출시시에 세금만 붙는 건 아니잖아요...? 각국에 출시를 위해서는 해당 국가에 인증비용 등 부대비용도 분명히 포함이 될 테니까요...!
물론 애플스토어도 없고 A/S 자체가 엉망이니.. 다른 출시국가와 직접적인 비교가 안 되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만... 그런 걸 탓하기 이전에... 외국에는 싸게 팔고 자국민들은 호갱으로 여기는 국내 제조사들에 대한 비판은 왜 안 하는 겁니까...? 그게 더 문제 아닌가요...?
거기다 어느 통신사는... 아이폰 신제품 출시할 때마다 그리 마케팅에 열을 올리더니... 이제는 단통법으로 수익성이 확보되어서인지 출시를 하던지 말던지.. 신경도 안 쓰는 모습도 보이고 있죠...
정말 문제는 이런 비정상적인 국내 유통구조와 남을 헐뜯기만 바쁜 언론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소한 무언가를 비판하려면 공정한 기준을 세워야 할 텐데... 전혀 그렇지 못하다 생각이 되는 건 저 뿐일까요...?
내가 생각하는 iOS와 안드로이드 |
스마트폰 OS의 양대 산맥 iOS와 안드로이드...
아직까지 국내 주요 IT커뮤니티에서는 어느 OS가 우월하다는 설전(정확히는 특정 제조사 vs 애플 입니다만)이 벌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두 OS간에 차별성이 분명한데 굳이 그런 걸 따져야 하는 겁니까...?
애플의 점유율이 절대적이던 북미 시장에서도 안드로이드가 그만큼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건.. 그 만큼 안드로이드에도 장점이 있다는 거고...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절대적이던 국내에서 아이폰 점유율이 올라가고 있다는 건.. 그만큼 iOS에도 국내 사용자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장점이 있다고 보면 안 될까요...? 물론 국내 점유율 부분은 단통법에 힘입은 바 크다고 생각을 하긴 합니다만...
저도 사용경험 측면에서 보자면 개방성의 안드로이드가 더 맞긴 합니다... 그렇지만 실제 사용은 아이폰이 더 편한 느낌을 줍니다... 그냥 개인 취향..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는 거죠...
아무리 최신 기술이 탑재가 되어도.. 그걸 활용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최신기술=대중화"라는 등식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건 다 알고 계시지 않나요...?
안드로이드 중에서도 삼성 갤럭시 알파나 소니 엑스페리아 컴팩트 시리즈도 비슷한 크기로서 대안이 될 수 있겠습니다만... 사용환경이 간소함에도 벗어날 수 없는 갤알파의 배터리 문제와 소니의 QC는 도저히 믿고 쓸 수 없는 지경이니... 대안 아닌 대안이 되는 거죠... 특히 갤알파는 비슷한 사용조건에서 가용시간이 3배 이상 차이가 나는데 말해서 뭐하겠습니까...!
마치며... |
지난 주 아이폰SE를 받고 틈틈히 작성한 사용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아이폰 사용 후기는 처음 써보는데 이게 그리 만만치가 않네요.. 아무래도 아직까진 아이폰보다는 안드로이가 편한 부분도 작용을 하는 듯 합니다... 안드로이드는 직접 커스텀도 해보고 이것저것 경험치가 쌓여있으니 그만큼 글이 편하게 나가는데... 아이폰은 그렇지를 못하네요.. ㅠ.ㅜ
다른 블로거나 리뷰어분들처럼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문과 출신이라 그런 부분 들어도 잘 알지 못 합니다.. 그냥 사용하면서 받은 느낌.. 그리고 다른 기기... 특히 바로 이전 사용하던 아이폰6와 비교해서 바뀐 부분을 중심으로 느낀 그대로 글로 옮겨봤습니다...
아직까지 제가 느끼지 못한 부분이 많을 거라고 봅니다... 솔직히 일주일이란 시간 동안 계속 아이폰SE만 들여다보고 있는 것도 아니고... 동일한 사용패턴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만 생각을 해봤으니까요... 어차피 iOS에서는 애플에서 밝힌 기능적인 차이점 외에는 특별한 점 느끼기 힘든 것도 사실이구요...
지금도 이 아이폰SE는 호평보다는 혹평에 가까운 리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호의적인 후기나 기사는 만나보지 못한 듯 하네요...
그 분들은 그렇게 느끼신다는 거니 제가 뭐라할 부분은 아닙니다만...
저에게 다가오는 아이폰SE... 첫 4인치의 아이폰....! 청바지 주머니에 아무런 부담없이 들어가고... 사용시에도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제 맘에는 쏙 드는 그런 스마트폰 입니다...
주절주절 쓸데없는 말만 많았던 거 같은데..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은 정말 대인배 이신 듯...? ^^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