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갤럭시s를 시작으로 꽤 많은 모바일 기기들을 사용해왔습니다...
5년 정도 지난 지금.. 다행스럽게도 스펙은 대부분 상향 평준화 되어 있는 상태이고.. 소비자들에게도 어느 정도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도 사실입니다... 모든 소비자들이 최신스펙을 장착한 고가의 스마트폰이 필요한 건 아닐테니까요...
특히 샤오미 홍미노트3라는 제품으로 처음 30만원 미만의 안드로이드 기기를 사용해보니.. 이제는 정말 무조건 최고 스펙을 장착한 제품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는 생각이 확고히 자리잡습니다...
그렇지만 무턱대고 가성비만을 쫓아서 샤오미와 같은 외산 스마트폰을 구매했다간 도리어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으니 자기에게 필요한 스마트폰은 무엇일지 생각해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런 분은 외산폰 구매 자제를... |
첫째, 기계적인 고장이 많은 분들은 외산폰을 구매하시면 안 됩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샤오미를 포함한 외산스마트폰은 국내에 정식 수입된 제품이라 하더라도 국내 제조사와는 A/S 규정과 처리기간.. 그리고 비용이 틀립니다... 애플의 사례를 가끔 언론 보도를 통해서 접해보셨을 겁니다만 쉽사리 이해가 가시는 분들은 없으시죠...? 애플 뿐만이 아니라 기타 외산폰들은 대부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식 수입된 스마트폰들이 대부분 저런 상태인데.. 개인적으로(정식수입이 아니라면 어떤 경우이든 개인 반입입니다) 구매한 스마트폰은 국내에서 정상적인 수리가 불가능합니다... 사설 업체들이 있긴 하지만... 비용은 따로 생각하더라도 부품 수급이 어려워 기간이 꽤 소요되는 건 기본적으로 각오하셔야 합니다.. 어쩌면 비용/기간에 관계없이 수리가 된다면 다행일 수도...
관련 커뮤니티를 보면.. 꽤 오래 외산 스마트폰을 사용해온 유저들은 DIY 마스터가 되어있는.. 진귀한 모습도 간혹 접하실 수 있을 겁니다...
둘째, 소프트웨어 문제도 대부분 직접 손보셔야 합니다...
이 부분은 저도 충격을 받은 부분인데... 주변에 스마트폰 공장초기화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그리고 그게 일반적인 사용자들의 모습이라는 것도 아주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애플의 iOS에 비해 소프트웨어 오류가 잦은 편입니다... 사용자들이 기계적인 문제라고 생각하는 대부분의 문제도 보통은 소프트웨어 충돌로 인해 벌어지는게 다반사... 국산 스마트폰을 쓰면 A/S 센터를 가면 어떻게든 처리가 됩니다만 외산 스마트폰은 직접 하셔야 합니다...
그걸 어떻게 하냐구요...? 검색신공 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넥서스나 소니 등 그래도 나름대로 국내에 유저층을 보유한 기기라면 관련 커뮤니티들이 있으니 조금 수월할 수도 있습니다만.. 사용패턴과 환경이라는게 동일할 수가 없으니 해결방법 또한 동일하다고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정보가 없다면 XDA 등 해외 포럼까지 검색해서 해결하셔야 합니다...
원활한 사용을 위해서는.. 최소한 루팅과 리커버리에 대한 지식(실제로 루팅을 하는게 아니라 그에 대한 제반지식이 필요합니다)은 필요하니 이 또한 하나의 난관(?)이 될 수도 있겠죠..
셋째, 제조사 간의 다름을 인정해야 합니다...
저처럼 여러 제조사의 모바일 기기들을 접해보는 분들도 있지만.. 처음 사용하던 제조사의 제품을 그대로 이어서 사용하시는게 대부분입니다...
같은 안드로이드 베이스라는 건 동일하지만... 홈버튼 등의 기계적인 특성이라든지 노크 온 등의 탑재유무.. 그리고 제조사 별로 독자적인 키보드를 자체 탑재하는게 일반적입니다... 모든 제조사가 동일할 수는 없으니 그런 차이점들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사용하던 키보드가 없다고.. 홈버튼이 없다고.. 그 제품이 잘못된 게 아닙니다...
의외로 이런 차이점들을 다름이라 인정하지 않고.. 고장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이런 분들은 기존에 쓰던 스마트폰 제조사 외에 다른 제조사 제품을 구매하게 되면 스트레스만 받을 뿐입니다...
아직까지 무료로 업그레이드가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윈도우10이 제대로 보급되지 못하는 것과 비슷한 이유인 거죠...
가성비.. 저렴한만큼 나머지는 사용자가 직접 챙겨야... |
대표적인 부분들만 말씀을 드렸지만..
가성비만 쫓아서 덜컥 외산 스마트폰을 구매했다간 스트레스로 도리어 낭패를 볼 수가 있습니다... 지금도 관련 커뮤니티를 보면 가끔 그런 분들 보이는 것도 사실이구요...
저런 부분 외에도 이용하려는 통신사와 주파수 대역은 맞는지.. 그리고 그 통신사에 맞는 각종 설정들까지 본인이 직접 다 하셔야 합니다... 그런게 싫으신 분이라면... 잘 모르겠다 생각하는 분이라면 가급적 조금 비용은 더 들더라도 국산 스마트폰 이용하시는 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스스로 대부분 해결합니다만.. 주변에는 절대 권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주위에서 도와준다 하더라도.. 같이 사는게 아닌 이상에야 한계가 있고... 스스로 이 다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말짱 도루묵이고... 괜히 비싼 스마트폰 구매해서 애물단지가 되어버릴 확율이 높으니까요...
그렇지만 결코 어렵지도 않습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스스로 조금만 공부한다면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대부분 설명들이 조금 길거나 생소한 용어들이 나오면 지레 겁먹고 포기를 하시더군요...
세상에 공짜는 없지 않습니까..! 조금만 용기를 가지고 공부하신다면 그 만큼의 반대급부가 있을 것이고.. 아니라면 통신사 대리점을 찾아가실 수 밖에 없는 거죠...
대신에 약간의 용기만 가지고 도전하신다면.. 그 이상의 만족감을 얻으실 수 있다는 건 장담할 수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