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그야말로 가성비 태블릿 전성시대입니다!
아무래도 팬데믹을 거치면서 과잉 공급된 모바일 AP를 소진하기 위해 여러 제조사들이 힘을 합치고 있어서 나오는 결과가 아닐까 싶은데요.
재작년부터 레노버 태블릿들이 가성비로 인기를 끌면서 그 이전 안드로이드 가성비 태블릿 시장을 이끌었던 중소 브랜드 태블릿들은 거의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지만 10만 원 초반대에 셀룰러(LTE)까지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 출시가 되어 어떤 제품인지 구매를 해봤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구매를 하셨을 테고, 일본 아마존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Alldocube iPlay 50 mini pro가 바로 그 제품입니다!
Alldocube iPlay 50 mini Pro - 가격 대비 준수한 빌드 퀄리티!? |
직접 사용할 일은 거의 없었지만 Chuwi나 Teclast 등의 브랜드들은 들어봤어도 Alldocube(올도큐브)라는 브랜드는 무척 생소합니다.
중국 제품들을 주로 사용하지만 최소한 샤오미 이상 메이저 브랜드 위주로만 사용을 하기 때문일 수도 있는데요.
G마켓의 20% 할인 행사로 12만 원 정도에 구매한 올도큐브 iPlay 50 mini Pro!
셀룰러가 지원되는, 그리고 미디어텍의 Helio G99가 탑재된 8.4인치 태블릿이라는 정도의 정보만을 가지고 구매를 했지만 다행히도 양품을 뽑은 건지 가격 대비 꽤 괜찮은 마감과 디자인의 제품인 듯합니다.
올도큐브 iPlay 50 mini Pro는 요즘 중국 스마트폰들처럼 액정 보호 필름이 부착이 된 상태로 출고가 되는 듯하고요.
상단에는 5MP의 카메라와 1920 x 1200, FHD에 320 nits의 밝기를 가진 8.4" IPS LCD가 탑재가 되었는데 조금은 물 빠진 듯한 색감으로, 일반적인 사용에는 무리가 없겠지만 영상 시청 등에 사용하기에는 조금 부족하다 느끼는 분들도 있을 듯합니다.
물론 화면 사이즈 때문인지는 몰라도 샤오신패드 프로 12.7에 비해서는 훨씬 밝은 느낌을 받을 수 있긴 하고요!
보통 10만 원 대 태블릿이라면 플라스틱 바디가 주류인데 반해 메탈 재질의 커버가 채택이 되었는데요.
후면 전체가 메탈이 아니라 플라스틱 프레임 위에 후면만 메탈로 덮은 형태, 상하에는 플라스틱이 그대로 노출이 되어있지만 이는 셀룰러 신호 획득을 위한 디자인이라고 생각을 하면 될 듯합니다.
좌측 상단에는 13MP 화소의 카메라도 배치가 되어있지만 가격을 고려한다면 QR코드 리더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긴 어려울 겁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이 올도큐브 iPlay 50 mini Pro는 전면 카메라 기준 제품 상단에 충전을 위한 USB-C 포트를 가지고 있는데요.
분해 영상을 보신 분들도 있겠지만 저가형 제품답게 메인보드에 모든 기능들이 들어가면서 부득이하게 충전 포트 역시도 상단에 갈 수밖에 없었던 걸로 보이고요.
반대편에는 스피커 홀이 하나, 당연히 내부에도 스피커는 하나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공간이 부족한 것도 아닐 텐데 원가 절감의 끝판왕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될 듯하고요.
오른쪽 프레임에는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 좌측에는 3.5mm 이어폰잭과 마이크, 외장 메모리 슬롯을 겸한 하이브리드 듀얼심 슬롯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가격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훌륭한 빌드 퀄리티라는 건 분명해 보이는데요.
8.4인치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더라도 태블릿이라는 제품군 자체가 영상이나 게임용으로 사용되는 것이 보통인데 메탈 커버 대신 플라스틱 커버를 탑재하고 스피커를 강화했으면 조금 더 좋은 평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박스에는 5V 2A, 최대 10W 출력의 번들 충전기와 케이블, 설명서 정도가 동봉이 되어있는데요.
레노버 제품들도 충전 관련해서 이슈가 끊이질 않고 있지만 번들 충전기를 보면 이 제품 역시도 충전 문제에서는 그리 자유롭지는 않을 듯한 느낌도 드네요!
iPlay 50 mini Pro, P11 플러스급! P11/P12보다는 나은 성능?! |
8.4인치의 컴팩트 사이즈, 그리고 LTE 지원이 주요 셀링 포인트이지만 그렇다고 보급형의 성능을 갖춘 기기는 아닙니다.
iPlay 50 mini Pro는 미디어텍의 Helio G99 AP를 탑재하고 있는데요.
이 AP는 레노버 P11 플러스, 갤럭시 A52에 탑재되었던 퀄컴 스냅드래곤 750G와 경쟁하기 위해 출시된 미드레인지 AP로 샤오미에서로 레드미패드로, 레노버에서도 샤오신패드 플러스 2022에 탑재하기도 했던 AP입니다.
Alldocube iPlay 50 mini Pro BenchMark Test |
Lenovo P11 Plus (Snapdragon 750G) |
RedmiPad (Helio G99) |
iPlay 50 mini Pro (Helio G99) |
|
GeekBench | Single : 858 / Multi : 2048 | Single : 732 / Multi : 1971 | Single : 712 / Multi : 1870 |
3D Mark | 1120 | 1247 | 1212 |
벤치마크로 확인되는 CPU 성능은 스냅드래곤 750G에 소폭 부족한 걸로 확인이 되지만 체감하기는 어려운 정도의 성능이고요.
GPU는 근소하게 Helio G99가 나은 걸로 확인이 되지만 이 역시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될 겁니다.
중급기에서는 이 GPU의 성능이 크게 중요하지 않거니와 Mali GPU라 벤치가 의미 없다 생각을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화웨이 기린이나 미디어텍 AP에서는 Mali GPU라 하더라도 게임 등 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건 이미 수차례 확인이 되었고, P11 플러스 등에서 사용하던 대부분의 기능은 비슷한 정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생각을 하시면 되겠죠!
비슷한 성능의 AP에 거의 순정에 가까운 펌웨어를 탑재하고 있어서 테스트 등 핸들링하면서 글로벌롬이 설치된 레노버 P11 플러스보다 체감 성능은 조금 낫다 느껴지기도 했고요.
그렇지만 AP를 살리지 못하는 전성비! 펌웨어 때문일까?? |
아무래도 플래그쉽이 아닌 만큼 전성비는 기대해 볼 수 있는 제품일 거라 생각을 했었는데요.
같은 AP를 탑재했던 레드미패드를 먼저 접해봤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iPlay 50 mini Pro의 배터리 사용 시간은 썩 만족스럽지는 못합니다.
화면 사이즈가 다른 만큼 레드미패드 대비 작은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될 수밖에 없었겠지만 화면 비율을 고려하면 비슷한 정도의 재생 시간을 보여줄 거라 기대를 했었는데요.
Youtube Continuous Playback Test |
Lenovo P11 Plus (11", 400nits, 7700mAh) |
Redmi Pad (10.6", 400nits, 90Hz, 8000mAh) |
iPlay 50 mini Pro (8.4", 320nits, 5000mAh) |
7h 4m | 8h 58m | 6h |
최대 밝기 기준으로 레드미패드가 거의 9시간여 유튜브 연속 재생이 가능했던데 반해 iPlay 50 mini Pro는 겨우 6시간 정도의 연속 재생에 그쳤고요
스펙상의 화면 밝기보다 체감 밝기가 조금 더 밝다는 건 고려를 해야겠지만 펌웨어 최적화가 문제이거나 샤오신패드 프로 12.7과 같이 액정에서 과도하게 배터리를 소모하고 있는 게 아닌가 추측을 해볼 따름입니다.
최대 10W 번들 충전기, 충전 시간은 3시간?? |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iPlay 50 mini Pro는 최대 10W의 번들 충전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 5V 2A, 10W 충전기를 다시 보게 될 거라고는 정말 생각하지 못했는데요.
10만 원 초반대의 저렴한 태블릿이니 이해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겠지만 요즘 중국 스마트폰들과 비슷한 5000mAh의 배터리를 탑재했으면서도 3시간 가까운 충전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은 답답할 수밖에 없네요!
iPlay 50 mini Pro Charging Test(Battery Capacity 5000mAh) |
30m | 60m | 90m | 120m | 150m | 180m | Result | |
Bundled (10W) |
20% | 41% | 63% | 83% | 96% | 100% (-13m) |
2h 47m |
10W | 10.5W | 11W | 10W | 6.5W | - | Up To 12W | |
PD 3.0 | 30% | 62% | 89% | 98% | 100% (-14m) |
- | 2h 16m |
15W | 16W | 13.5W | 4.5W | - | - | Up To 16.5W | |
QC 3.0 / PE (27W / 18W) |
20% | 43% | 66% | 85% | 98% | 100% (-12m) |
2h 48m |
10W | 11.5W | 11.5W | 9.5W | 6.5W | - | Up To 12W |
번들 충전기, 그리고 미디어텍 PE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충전기도 사용을 해봤지만 USB-A 포트를 이용한 충전으로는 모두 2시간 50여분 정도의 충전 시간이 소요되었고요.
제품 상세 설명에 PD 충전이 가능하다는 표기가 있어서 테스트를 해보니 2시간 16분 정도로 30여분 정도 단축이 되긴 합니다만 이 제품 역시도 충전 이슈가 있는 제품이라 그리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글로벌 홈페이지에도 제품 브로셔에는 PD로, 하단 상세 설명에는 PE로 기재하는 등 제품 스펙 자체가 신뢰가 가지 않기도 하고요!
어차피 메인보드 일체형 구조인 건 물론이고 자가 수리를 할게 아니라면 수리비가 배보다 배꼽이 될 제품일 테니 오래 사용하시려면 가급적 번들 충전기만 사용하시는 게 최선이 아닐까 싶네요.
또 다른 장점인 LTE 지원, 지원은 한다! But....... 내껀 불량인가? |
미디어텍 칩셋을 탑재한 10만 원대 태블릿이 흔한 편임에도 유독 iPlay 50 mini Pro가 관심을 받는 이유는 흔치 않은 8인치대 태블릿이라는 점과 함께 LTE(셀룰러)가 탑재된 태블릿이라는 점일 겁니다.
저 역시도 주요 구매 포인트이기도 했는데요.
안드로이드 태블릿인 만큼 전화 통화도 가능하겠지만 VoLTE가 지원되지 않으니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무쓸모일 테고, 데이터 속도 역시도 그리 만족스럽진 못합니다.
5G 서비스 개시 이후 우리나라 LTE 속도가 엉망인 걸 감안하더라도 업로드 대비 다운로드 속도가 너무 안 나온다는 건 분명 기기 자체의 문제로 생각이 되고요.
LTE 뿐만이 아니라 와이파이 역시도 수신율이 극악이라 공유기와 조금이라도 멀어지거나 중간에 장애물이 생기면 속도가 엉망이 되어버리고 있으니 네트워크 기능들은 그저 지원한다 수준이라 생각을 해야 할 듯합니다.
제가 받은 제품이 불량일 수도 있지만 이런 불량은 판매자에게 증빙이 어려워서 반품 자체가 안 되는 불량 증상이니 어쩔 도리가 없고요!
이 역시도 직구 리스크이고, 그나마 유튜브 1080p나 차에서 내비게이션 정도로 사용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테니 그저 사용하는 수밖에 없는 거겠죠.
가성비? No! 그저 가격만큼의 제품인 iPlay 50 mini Pro |
비슷한 가격대에 LTE를 지원하는 태블릿은 없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 제품을 가성비 제품이라 평가하기엔 무리가 조금 있습니다.
물론 디자인만 보자면 그럭저럭 미끈 해 보이고 갖추고 있을 건 다 갖추고 있지만 결국 그 이면에는 원가 절감의 끝판왕이라 불릴 제품이라 그런 걸 테고요.
이미 분해 영상이 유튜브에 업로드된 걸로 알고 있는데 그 영상을 보신 분들은 제 말이 이해가 가실 수도 있을 겁니다.
iPlay 50 mini Pro는 와이파이 사용이 불가능한 곳에서 태블릿 사용을 원하는 분들이나 아기들 장난감 정도? 그것도 아니라면 차에서 내비게이션 등 멀티미디어 용도로 활용하는 외에는 별반 활용할 곳이 없어 보이고요.
차후 상시 전원으로 개조해서 차량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구매를 했기 때문에 크게 아깝거나 하진 않지만 다른 분들에게 추천을 하거나 할만한 제품도 아니라고 생각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