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용 가능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마지노선, 언제나 스냅드래곤 625 정도가 아닐까라는 말씀을 드려왔었는데요. 사용을 하면서도 이 이상 느려진다면 답답해서 사용하기 힘들다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그 이하의 스펙을 가진 기기들은 딱히 관심도 없었고, 스냅드래곤 400 시리즈를 탑재한 기기는 사용해본 건 몇 년 전 광풍을 몰고왔던 LG의 불법패드(G Pad 7.0 AT&T Unlocked) 정도였습니다.
그렇지만 지인이 작은 크기 때문에 홍미5를 구매를 했고 VoLTE 작업을 좀 해줬으면 해서 건네받은 김에 홍미5의 스냅드래곤 450을 잠시 살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예전과 사용 경험이 같았다면 굳이 이런 포스팅은 의미가 없었을 텐데요. 제 기억 속의 스냅드래곤 400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어서 간단하지만 리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리뷰는 유튜브에도 업로드 되어 있구요. 태생이 블로거라 아무래도 유튜브 영상보다는 이 포스트가 조금 더 상세합니다. 그렇지만 텍스트로 앱 실행 속도를 비교하는 것 보다는 직접 한 번 보시는 것도 괜찮을 거라 생각합니다.
Xiaomi Redmi 5 Specification(vs Redmi 5 Plus) |
작년 12월 홍미5/홍미5 플러스 출시 때 한 번 비교를 했었습니다만 스펙은 다시 한 번 살펴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구 분 | 홍미5(Redmi 5) | 홍미5 플러스(Redmi 5 Plus) |
A P | Qualcomm Snapdragon 450 (Octa-core 1.8 GHz Cortex-A53) |
Qualcomm Snapdragon 625 (Octa-core 2.0 GHz Cortex-A53) |
GPU | Adreno 506 (600MHz) | Adreno 506 (650MHz) |
메모리 | 2/16GB or 3/32GB or 4/32GB | 3/32GB or 4/64GB |
LTE | FDD-LTE Band 1 / 3 / 5 /7 / 8 | |
Display | 5.7", 1440x720(HD+), 282PPI, IPS | 5.99", 2160x1080(FHD+), 403PPI, IPS |
Battery | 3300mAh(5V 2A) | 4000mAh(5V 2A, QC 2.0) |
카메라 | 후면 1200만(F/2.2), 전면 500만 | |
기타 통신 | 블루투스 4.2 / 802.11b/g/n / GPS / 외장메모리 등 | 블루투스 4.2 / 802.11a/b/g/n / GPS / 외장메모리 등 |
외 형 | 151.8x72.8x7.7mm, 157g | 158.5x75.45x8.05mm, 180g |
가 격 | 2/16GB : 799RMB(약 135,000원) 3/32GB : 899RMB(약 153,000원) 4/32GB : 999RMB(약 170,000원) |
3/32GB : 999RMB(약 170,000원) 4/64GB : 1299RMB(약 220,000원) |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홍미5는 최대 1.8GHz의 옥타코어 CPU를 가진 스냅드래곤 450 AP를 탑재하고 있는데 이는 홍미5 플러스의 스냅드래곤 625 대비 클럭만 조금 낮아진 수준입니다. GPU 또한 같은 Adreno 506에 클럭만 조금 낮은 수준이구요.
그 외에는 디스플레이 크기(5.7" vs 5.99")와 그에 따른 해상도(HD+ vs FHD+) 정도의 차이가 있구요. 스냅드래곤 450과 625가 같은 모뎀을 사용하는 만큼 모바일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홍미5는 와이파이 5GHz는 탑재되지 않았습니다.
카메라 또한 발표된 스펙은 동일합니다만 결과물의 차이가 너무 심해서 따로 언급할 이유는 없을 듯 합니다. 홍미5는 그냥 QR리더기 하나 달려있다고 생각을 하시면 될 듯! ㅡ.ㅡㅋ
홍미5 플러스에서 크기와 스펙이 조금 다운그레이드 된 홍미5 |
샤오미의 홍미 시리즈 디자인이라면 그리 특별할 건 없습니다. 작년에 출시된 홍미5/홍미5 플러스가 18:9의 풀스크린을 장착하고 있다는 정도일 뿐이구요.
5.7인치의 홍미5와 5.99인치의 홍미5 플러스, 불과 0.3인치의 액정 사이즈가 다르기 때문에 따로 놓고 본다면 구분이 될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의 차이입니다. 상단의 센서나 카메라 등의 배치 또한 모두 동일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느낌이구요.
프레임의 배치나 후면 배터리 커버 디자인도 모두 동일하고, 살짝 튀어나온 카툭튀 또한 같은 모습입니다. 액정이 아닌 배터리 커버 쪽에서는 크기가 조금 차이가 나 보이는데요.
액정 사이즈가 다른 만큼 직접 겹쳐두고 비교를 해보면 홍미5가 폭과 길이에서 살짝 더 짧다는 걸 볼 수 있죠.
그렇지만 이 작은 차이가 저와 같이 작은 폰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아주 큰 차이로 다가옵니다. 얼마 전 비교 리뷰를 했던 삼성 갤럭시A8 2018과 홍미노트5 중에서 사이즈는 갤럭시 A8 2018쪽이 더 마음에 든다고 얘길 했었는데요. 이 홍미5가 딱 그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이네요!
이 홍미 시리즈의 아래 등급인 홍미A 시리즈는 어떨런지 모르겠지만 AP에서는 다운그레이드 되었을지언정 외부 재질이나 디자인에서는 홍미5와 홍미5 플러스의 차이는 없습니다.
조금 더 작아진 만큼 그립감 때문인 건지 이 홍미5 쪽이 조금 더 단단하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구요. 홍미5 플러스 대비 조금 더 얇은 두께가 이런 느낌을 더하게 합니다.
Snapdragon 450 in Redmi 5 - 무시할 건 아니구나! 그렇지만.... |
스냅드래곤 400번대 AP는 몇 년 전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LG GPad 7.0(불법패드)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당시에도 간단한 작업 정도만 가능할 정도의 보급형 AP라는 생각이었는데요. 물론 지금 쓰라면 바로 던져버리지 않을까 싶구요.
이런 경험만 가지고 있으니 홍미5가 발표될 때에도 뭐 단순한 보급형이구나~ 하는 생각만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었는데요.
받자마자 벤치마크부터 돌려보니, 오잉? 안투투 벤치마크로 7만점대의 점수가? 아래에서 보시다시피 스냅드래곤 625 대비 겨우 10%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질 않습니다.
각 항목 별로 고르게 10% 정도 차이가 나는 정도이지만 CPU에서만 조금 차이가 클 뿐 GPU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어쩌면 성능 차이는 거의 느끼지 못할 수도 있을 텐데요.
긱벤치로 CPU를 보면 멀티코어에서는 조금 차이가 나지만 싱글에서는 겨우 100여점 정도만의 차이를 보입니다.
그렇지만 역시 벤치는 벤치일 뿐! 실사용에서는 조금 차이가 나는데요. 실제 앱 실행 속도나 웹페이지 로딩의 차이는 포스팅 상단에 링크된 영상을 보시면 좀 더 확실하게 느낄 수가 있으실 겁니다.
아무래도 싱글이나 멀티코어 모두 성능이 떨어지다보니 앱 실행 속도에서는 홍미5가 뒤질 수 밖에 없습니다만 의외로 웹페이지 로딩에서는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게임 등 그래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앱의 경우에는 의외로 HD+ 해상도를 가진 홍미5가 조금 더 빠른(실제 플레이 가능 여부와 무관하게) 경우도 있다는 게 흥미롭네요.
크기가 줄어든 만큼 배터리도 줄었다? 그런데 사용시간 왜 이래!!! |
성능은 10% 정도 부족한 걸로 보이지만 배터리는 3300 vs 4000으로 20% 가까이 줄어버렸죠.
아무리 액정 사이즈가 조금 작다지만 배터리는 그리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요. 그런데 잠시 만져보면서도 배터리가 너무 떨어지질 않아서 측정해보니 아래와 같은 결과 나왔습니다.
화면 밝기를 100% 고정해둔 상태에서는 홍미5 플러스보다 오히려 더 긴 8시간 30분 정도, 그리고 화면 밝기를 50% 고정해둔 상태에서는 홍미5 플러스와 비슷한 13시간 30분 정도 재생이 가능한 걸로 확인이 되었는데요.
물론 홍미5 플러스 대비 떨어지는 해상도와 성능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한 걸 수도 있지만 3300mAh의 배터리로도 이런 사용 시간이 가능하다는 건 어떤 면에서는 경이롭달까요?
용량이 적은 만큼 5V 2A 번들 충전기로 충전 또한 적당한 시간이 나왔구요. 퀄컴 퀵차지 미지원으로 충전 속도가 느린 건 맞습니다만 사용 시간이 긴 만큼 크게 문제될 건 아니라고 생각이 되네요.
스냅드래곤 625 대비 다운그레이된 AP의 성능과 해상도, 그리고 작아진 액정 사이즈!
배터리 사용에서는 더 나은 결과를 보장할 수 밖에 없는 조건이지만 이 홍미5는 물리적인 배터리 용량이 부족함에도 배터리 성능을 가지고는 누가 사용을 하든 불평이 나올 수 없는 그런 스마트폰이 아닐까 싶습니다.
VoLTE도 되지만, 뭔가 좀 엉성... 기기가 불량인가.............. |
처음 이 홍미5를 건네받았을 때 미개봉 신품을 받아본지 이틀 정도 지난 상태였는데 모바일 연결이 정말 엉망이었습니다. Sim1/2 가릴 것 없이 모두 LTE 자체가 붙질 않으니 VoLTE 작업이 진행이 되지 않는 그런 상황 이었구요.
판매자에게 접수를 해두라고 하고 만 하루 동안 초기화에 매달려서 어찌어찌 LTE는 붙였습니다. 그리고 홍미5 플러스와 동일한 방법으로(가이드 준비 중) VoLTE EFS 이식을 진행하니 VoLTE가 올라오긴 합니다. 통화 수/발신이라 문자 송/수신에도 문제가 없구요.
다만 작업을 완료한 지금도 SKT/KT LTE 연결은 부팅 후 최소 10여분 정도가 걸리구요. 유플러스는 무슨 수를 써도 연결이 되질 않더군요!!
이제 막 구매한 신품이라 부트로더 언락도 되어있질 않고 더 이상은 조치할 방법이 없어서 건네드리긴 했습니다만 차후에 부트로더 언락부터 하고 방법을 좀 강구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나마 이렇게 LTE & VoLTE가 연결된 이후에는 끊어지지 않는다는게 다행이라면 다행이긴 합니다만......
홍미5의 스냅드래곤 450과 HD 해상도의 조합, 상상 이상! 그렇지만.... |
만 이틀 정도 사용을 해보면서 어떤 면에서는 스냅드래곤 625 대비해서도 더 쾌적하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요. 다만 태생적인 한계를 숨길 수는 없는 건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한 앱 설치나 앱 간의 전환에서는 간혹 버벅거린다는 느낌이 들때도 있었습니다.
우리 나라에도 여러 보급형들이 판매가 되고 있는데요. LG의 무늬만 중급기 Q8과 삼성의 갤럭시 A8 2018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 홍미5보다 앱 실행 속도나 웹페이지 로딩은 조금 늦다고 보는게 맞을 걸로 생각이 됩니다. 스펙을 대충 훑어봤지만 최고가 스냅드래곤 435 정도 밖에 되질 않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