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홍미노트5(차이나/프로), 작년 초 홍미노트4X에 이어 거의 13개월 만에 다시 만난 홍미노트 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샤오미 스마트폰들 대중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던 홍미노트3 프로, 그 이후 기기들은 아무래도 아쉬움이 많이 남을 수 밖에 없었는데요.
홍미노트5는 이 홍미노트3 프로에 이어 다시 한 번 외산폰 불모지인 우리 나라에 "샤오미는 보급형이 이 정도다!"를 각인 시킬 수 있는 제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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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포스팅들이 홍미노트5 기능에 대한 리뷰가 중심이었다면 이번 후기는 실사용하면서 느낀 특징들에 대한 정리 정도가 될 듯 합니다.
네비 버튼이 사라진 18:9 Full Display, 변화된 조작법! |
아직 글로벌롬이 나오질 않아서 중국롬으로 사용할 수 밖에 없었지만(어차피 MIUI 글로벌롬을 안 좋아하기도 합니다) 별다른 불편함은 전혀 없었습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지원하지 않지만 어차피 사용하진 않았으니까요.
4G의 램을 가진 모델이었음에도 동일한 램에 안드로이드 원을 탑재한 미A1보다도 앱 리프레시는 덜하다는 느낌이었고, 그러면서 MIUI 특유의 절전 기능 덕분에 배터리 용량 대비해서도 더 오랜 사용 시간을 보장하고 있기도 하구요.
특히나 눈에 띄었던 건 샤오미의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였던 하단 베젤을 이용한 네비게이션 버튼이 커진 액정 비율 덕분에 화면 안에 소프트키로 배치가 되었다는 걸 텐데요. 이 또한 변화된 화면 비율에 맞게 소프트키 대신 제스쳐로 사용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안드로이드만 사용하던 분들은 이 제스쳐를 이용한 조작법이 조금 낯설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래 스샷과 같이 단순히 4가지의 동작이지만 이 동작으로 모든 컨트롤이 가능하고 웹 브라우징 등에서 손가락을 액정 하단으로 가져갈 필요 없이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컨트롤 한다는 건 분명히 장점입니다.
아이폰 사용자들이 안드로이드에 쉽사리 적응하지 못하는 부분이 바로 이 제스쳐 때문이기도 하구요. 그리 길지 않는 실사용 기간이었지만 다른 부분이 불편했을 지언정 이 제스쳐 컨드롤은 전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3rd Party 앱으로도 이 제스쳐 기능은 사용할 수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기본 기능으로 포함이 되었다는 것과 안정성에 높은 점수를 줘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특히나 저와 같이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안드로이드 세컨 디바이스가 필요한 분들에게는 크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다만 아무래도 소프트키보다 배터리 소모가 많다는 것과 우리 나라 특유의 보안 앱들(V3 모바일 등) 때문에 조금 불편한 부분이 있긴 하던데요. 이 부분은 감수를 해야 할 테구요.
스냅드래곤 636, 기대 이상!! |
홍미노트5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636, 벤치 자료는 많이 나왔었지만 모사의 사례에서 보듯이 벤치는 벤치일 뿐! 직접 기기를 보지 않으면 그 성능을 알 수 가 없죠.
재작년 말부터 샤오미 보급형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가 되던 스냅드래곤 625 역시 나쁜 AP는 아니었습니다. 게임만 하지 않는다면 조금 답답하다 생각이 될 때가 간혹 있더라도 큰 무리없이 사용이 가능한 성능이었는데요.
스냅드래곤 636은 분명 스냅드래곤 625(626 & 630 포함)을 대체하는 역할이겠습니다만 비교할 수 없는 성능 격차를 보입니다. 단순히 벤치 뿐만이 아니라 실사용하면서도 스냅625에서 간혹 느끼던 답답함이라는 걸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으니까요.
물론 여유가 된다면 스냅드래곤 660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더 좋겠지만 게임을 거의 하지 않는 사용자라면 스냅드래곤 636만 하더라도 충분한 성능일거라 장담합니다.
우리 나라 스마트폰을 보자면 플래그쉽을 제외한 중급기 중 최고 성능이 이 스냅드래곤 636 정도 일 뿐이니 더 말해 무엇할까요. 스냅드래곤 636의 그래픽 성능도 좋다고 말하긴 힘들지만 그 보다 그래픽 성능은 더 떨어지는 상황이구요!!
거기다 배터리 강쇠였던 스냅드래곤 625의 특성을 그대로 이어받아서 강력한 성능 대신 지구력을 얻었으니 더더욱 일반적인 사용에서는 그 위력을 발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빵빵한 네트워크 지원, VoLTE까지 되었더라면........ |
중국판 홍미노트5 발표를 보고난 후에 스냅드래곤 636 다음으로 기대되었던 부분이 전망통 5.0, 4G+4G 듀얼 스탠바이였습니다.
이미 4G+3G 듀얼 스탠바이는 외산폰 사용자라면 많이들 사용하고 있는 부분이고, 다른 샤오미 스마트폰들은 VoLTE까지 사용이 가능하니 더더욱 활용도가 올라간 상태!
홍미노트5는 중국에서 듀얼 4G & 듀얼 VoLTE가 지원되는 걸 스크린샷으로나마 확인했으니 더더욱 기대가 컸었는데요.
앞선 사용기에서 몇 번 언급을 했습니다만 VoLTE가 되지 않는다면 이 4G 듀얼 스탠바이는 무용지물, 그리고 지금까지 나와있는 방법을 모두 시도를 해봤습니다만 홍미노트5는 아직 VoLTE 사용에 제약이 있습니다.
인도롬에 포함된 모뎀으로 VoLTE는 어찌 살렸습니다만 이게 4G+3G 듀얼 스탠바이도 되지 않는 싱글 VoLTE로만 사용이 가능해서 많이 아쉬웠구요.
물론 우리 나라 스마트폰들처럼 싱글심 & 외장메모리를 사용하는 분들이라면야 이 정도만 하더라도 충분하겠죠. 그렇지만 데이터용과 통화용 회선을 구분하는 게 요즘 샤오미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일반적인 환경이라 다른 방법이 없을까 계속 궁리중이긴 합니다.
다행인 점은 홍미노트5 다음으로 출시된 미믹스2s가 유플러스 듀얼 4G & VoLTE까지 지원이 되는 걸로 확인이 되었는데요.
저는 네이버 KOUJI님의 도움으로 유플러스 EFS는 설치해봤지만 실패, 그렇지만 이 미믹스2s의 데이터를 가지고 홍미노트5에도 적용시킬 수 있는 방법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기대는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홍미노트라 생각할 수 없는 카메라, 그렇지만 보급형은 보급형! |
기본적인 AP와 제스쳐 컨트롤 외에 또 하나 저를 감탄하게 한 부분이 바로 카메라죠.
분명 상위 라인업과는 이미지 프로세싱에서는 조금 차이가 있는 건지 물빠진 색감 사진들, 필름 카메라로 말하자면 유효기간 지난 필름으로 촬영한 것 같은 사진들이 주로 나오긴 합니다만 최소한 이전 홍미노트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는 품질의 사진이라는 건 확실하구요.
야간에서도 어지간한 상황이라면 노이즈도 그리 없다는 건 앞선 사용기들에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렇지만 역시나 홍미노트5가 보급형이라고 깨닫게 되는 건 셔터 속도를 수동으로 조절하는 기능 등은 탑재를 하고 있지 않고 저조도에서도 최대 1/15s 정도의 셔터속도만 보장을 하기 때문에 야간에는 아래 사진들과 같이 사진이 흔들리는 경우가 발생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위 사진과 아래 사진, 이 두 장의 사진은 Google HDR+ 앱을 이용해서 촬영한 사진이라 흔들림이 더 두드러지는데요.
MIUI 카메라 앱을 사용해서 촬영을 해도 흔들리는 경우가 꽤 많았고,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역시 야간 촬영은 일정 수준 이상의 노이즈는 생기더군요.
물론 이 정도만 하더라도 충분합니다. 20만원대 스마트폰에 OIS는 사치일 테구요. 야간 사진도 노이즈가 좀 생길 지언정 예전처럼 수채화 같이 보이는 그런 사진들은 아니니까요.
플래그쉽들과 견주지는 못하겠지만 최소한 비슷한 성능을 가진 국산/해외 스마트폰들과 비교를 해도 그리 부족하지 않을 사진들 정도는 나옵니다.
많은 분들이 갤럭시 카메라와 비교를 하시는데 플래그쉽이 아니라면 홍미노트5보다 낫다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20만원대 스마트폰을 100만원 정도 되는 스마트폰과 비교하면서 카메라가 안 좋다고 뭐라하는 건 뭔가 좀 아니지 않나요? ㅋ
보급형 중에서는 발군! 하지만 딱 거기까지.... |
가성비나 전성비,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괜찮은 스마트폰임에는 분명합니다.
어제부터는 새롭게 유출된(?) MIUI 공식 다운로드 링크의 글로벌롬을 설치해서 사용해보고 있지만 중국롬 이상으로 최적화가 잘 되어있는 듯하다는 느낌도 받고 있구요.
그렇지만 18:9 비율의 디스플레이 등 트렌드에 맞는 스펙도 갖추고 있지만 위에서 언급한 카메라라든지 그리고 외부 재질과 부품들, 보급형임이 분명한 스마트폰이 홍미노트5죠!
샤오미에서 발표한 스펙만으로 스마트폰을 고르는 분들은 미노트3나 홍미노트5나 엇비슷해 보일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스펙에 드러나지 않는 내구성 부분에서는 아무래도 상급 라인업에 비해 부족할 수 밖에 없을 테구요.
이미 여러 기기들을 경험해보신 분들은 그 차이를 알기 때문에 홍미노트5 보다는 미노트3 정도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홍미노트5, 분명히 좋은 스마트폰입니다. 아이폰/아이패드를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제스처로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나 마음에 들었구요.
그렇지만 지금까지의 홍미노트 시리즈, 그리고 홍미 라인업에서는 극찬이 아깝지 않지만 딱 거기까지! 상위 라인업에 비빌 수 있는 그런 스마트폰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