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에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MIUI...
안드로이드 베이스이지만.. 안드로이드 순정보다는 iOS를 닮은 듯한 UI.. 그리고 그 지향점 자체도 iOS인 커스텀롬이죠... 샤오미 스마트폰의 시작이 바로 이 MIUI 입니다...
저 또한 오래 전부터 들어오긴 했습니다만..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OS는 제조사 OS라는 신념(?)이 있기에.. 작년 12월 홍미노트3를 통해 처음으로 접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첫 인상과는 달리 갈수록 개악해가는 MIUI 7...
암흑(?)의 MIUI 7을 지나.. 미맥스와 미5 통해 만나본 MIUI 8에 대한 간략한 기능 소개 및 느낌입니다.. ^^
MIUI 7 vs MIUI 8 |
작년 12월부터 만 6개월 정도 MIUI 7을 사용하던 입장에서 바라보는 MIUI 8...
기존에 MIUI를 쓰시던 분들은 MIUI 8이라 하더라도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겁니다.. 추가 기능 외에는 거의 바뀐게 없는 구조라.. ㅎㅎㅎ
▶ MIUI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참고를 : 2016/04/27 - [모바일/Xiaomi] - MIUI 7 설정 A to Z
지금도 베타버전인 개발자버전을 사용하고 있지만... 제가 최종적으로 사용하던 MIUI 7 7.2.X.X 버전대보다 훨씬 안정된 듯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공식적인 차이점이야 MIUI 포럼이나 홈페이지 등에서 ChangeLog를 통해 쉽게 자료를 찾을 수 있습니다만.. 제가 바라보는 가장 큰 차이점은... 스마트폰 안에 또 하나의 가상 스마트폰을 구동시키는 보조 공간(Second Space)와 앱 복제 기능인 듀얼 앱 기능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그 외에도 마시멜로우에 앱 권한 설정이 탑재되면서.. 기존에 제공하던 앱 권한 관련 커스텀 기능을 마시멜로우 기본 제공 기능으로 변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마시멜로우 기본 기능에 기대면서 국내 일부 앱들은 도리어 사용성 면에서는 나빠진 부분들도 보이긴 합니다...(이건 거지같은 국내 앱 환경 문제죠)
세세한 기능들이야 사용하다 보면 아시게 될 테니.. 일단 MIUI 8의 대표적인 추가기능인 보조 공간과 듀얼 앱 정도만 먼저 소개해드려 볼까 합니다...
MIUI 8 추가기능 - 보조 공간(Second Space) |
MIUI 8에 추가된 "보조 공간"은 미맥스 안에 또 하나의 가상 스마트폰을 만들어주는 기능입니다..
삼성의 Knox처럼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가상 공간이라기 보다는.. 사용 목적에 따라 별개의 스마트폰을 하나 더 만들어주는 기능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같은 번호를 사용하는 두 대의 스마트폰이 손 안에 쥐어진 거라 생각을 하시면 쉽게 이해가 가실 듯 합니다..
여기서 생성되는 보조 공간은 계정 설정을 포함한 모든 설정이나 파일 등이 메인과 분리가 되기 때문에... 혹여 메인 공간은 루팅을 해서 사용한다 하더라도.. 보조 공간에서는 금융앱 등을 사용할 때에도 그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예컨데 업무용과 사생활 목적의 공간을 분리한다거나... 아니면 자제분들에게 폰을 잠시 넘겨줄 때에도 이 보조공간을 활성화해서 사용하도록 할 수도 있는 부분이겠죠...
그리고 두 공간에서 모두 사용되는 앱의 경우에는 복제를.. 그리고 메인에서 사용하던 앱을 보조 공간으로 공간 자체를 옮겨서 한쪽에서만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니.. 설정 여하에 따라서는 꽤 유용한 기능이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 보조공간의 장점
- 계정부터 파일이나 설정까지 90% 이상 분리된 환경.. 그냥 다른 폰이라고 생각하는게 좋음..
- 잠금화면에서 각 공간별 설정된 비밀번호나 지문으로 해당 공간으로 바로 접근이 가능..
▶ 보조공간의 단점(보완 필요)
- 유심은 공유되기에.. 전화/메시지 등은 그대로 보조공간으로............
- 지문인식으로 잠금해제를 선택할 경우.. 보조공간에서 메인 지문까지 삭제가 가능
- 메인과 보조 공간의 앱 푸시 연동문제.. 위챗 등의 중국앱만 다른 영역 푸시 가능
- 보조공간 백업 방법이 없음..
- 보조공간에 푸시 앱을 많이 설치할 경우.. 배터리 광탈은 각오를....
MIUI 8 추가기능 - 듀얼 앱(Dual App) |
미5 이후 전망통3.0 규격의 스마트폰은 국내에서도 4G+3G 듀얼 스탠바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특히 업무상 등의 목적으로 스마트폰을 2대 유지하시던 분들은 이제 더 이상 그럴 이유가 없죠...
MIUI 8에 추가된 듀얼 앱의 경우에는 듀얼 심의 기능을 극대화 하기 위한 기능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전화기를 2대 이용하시던 분들의 단점... 전화나 문자는 착신을 해두면 된다지만... 카톡 등 멀티디바이스가 허용되지 않는 메신저앱들 때문에라도 스마트폰이 2대 필요했었죠...
그렇지만 이 듀얼앱 기능을 이용하면 하나의 스마트폰에 카톡 등의 메신저를 2개 운용할 수 있습니다... 듀얼 스탠바이로 문자 수신에도 제약이 없으니 당연히 인증에도 문제가 없죠...
아쉬운 점은.. 복제된 메신저 앱의 경우에는 진동으로만 알림이 가능하더군요... 그래서 미밴드나 SMA BAND 등.. 알림을 확인할 수 있는 보조수단을 강구해두셔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보조공간과 마찬가지로 위챗 등의 중국 앱은 모든 기능이 사용가능한 걸로 봐서는... 각 메신저 앱의 SW설계 상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이게 전부는 아닙니다... |
기존에 MIUI 7을 사용하던 입장에서는 안정성과 최적화 향상이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만... 듀얼 스탠바이를 적극 고려한 듯한 보조공간과 듀얼 앱 또한 상당히 유용한 기능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물론 이 외에도 상단바 등 소소한 외형적인 변화와 UI 변경 등이 있습니다만... 그리 크게 눈에 띄는 부분은 아닌 듯 하구요..
안드로이드 누가(Nuga)가 베타로 배포되기 시작한 시점에서의 마시멜로우 기반 MIUI 8...
어쩌면 조금 아쉽다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아마 Nuga의 신기능들은 이 MIUI 8 안에서 또 계속 업데이트가 되어가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을 해봅니다...
MIUI 자체가 무겁다고 혹평하는 분들 많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램 점유율이 높고 리프레쉬가 자주 일어나긴 합니다만.. 그 외에 스마트폰 관리 기능에 있어서만큼은 유용한 커스텀 기능들이 많으니.. 시작부터 커스텀롬을 찾지는 마시고 잠시 사용해보시는 것도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MIUI는 중국 펌웨어라 보안상 불안해서 못 쓰겠다.. 그래서 CM13을 쓰겠다는 분들도 인터넷 상에서 종종 보이는데... 그 CM13도 중국에서 포팅한 비공식롬인데 대체 무슨 생각이신 건지.. ㅎㅎㅎㅎ
동작도 제대로 못하는 기능 탑재하는 모 제조사 보담이야.. 그래도 기능은 확실히 동작하는 MIUI 8.. 저는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