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5월 31일) 중국 심천에서 샤오미의 2018년 신제품 발표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거의 매월 새로운 스마트폰들을 발표해왔습니다만 이번 발표회는 스마트폰 뿐만이 아니라 2018년 샤오미를 대표할 제품들을 망라했다는 점이 조금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이번 발표회는 샤오미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되는 MIUI의 새로운 버전 MIUI 10이 가장 먼저 발표가 되었구요. 그 뒤를 이어 미8과 미8 Explorer Edition(透明探索版), 그리고 미8의 마이너 버전인 미8 SE, 미밴드3와 미TV4 등도 추가로 발표가 되었습니다.
중국 내부 행사이다보니 당연히 중국어로 진행이 되었지만 슬라이드 되는 내용들만으로도 대략적인 내용은 알 수가 있었구요. 발표회 내용 중 중요한 부분들만 조금 추려내봤습니다.
MIUI 10 - Ai를 품은 샤오미의 OS |
우리 나라에서는 그리 좋은 평을 받지 못하는 MIUI 입니다만 MIUI 9에서 속도와 안정성이 대폭 상승이 되었다면 MIUI 10에서는 이에 더해 UX 변경과 Ai 탑재가 그 대표되는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MIUI가 언제나 그렇듯이 세부 설정 방법은 변하지 않았을 거라 보이지만 최근 실행 목록의 경우에는 아이폰과 유사한 좌우 스크롤 방식에서 2열의 세로 스크롤 방식으로 변경이 되었구요.
이 부분은 작년 말부터 출시되는 모든 기기가 18:9의 상하로 긴 풀스크린을 탑재하게 되면서 디스플레이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개선이 된 걸로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샤오미 악세사리들을 연결해주는 허브 역할을 하던 Mi Home이 MIUI 10에 프리로드가 되었구요.
듀얼 렌즈가 아닌 구형 싱글 렌즈를 가진 기기들도 보케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 또한 MIUI 10에 포함이 되었습니다.
미노트3 이후로 샤오미의 이미지 프로세싱 품질이 많이 개선이 된 상황인데요.
조리개 등의 하드웨어 제약 사항은 해결이 불가능하겠지만 소프트웨어 처리로나마 요즘 대세인 보케 촬영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점은 좋아 보이네요!(그렇지만 이미 미5는 처분했을 뿐이고 ㅠㅜ)
그리고 MIUI 10을 발표하면서 가장 공을 들이던 Ai!
글쎄요. 이 부분은 어떨른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중국에서는 샤오미 뿐만이 아니라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는 물론 바이두 등의 기존 콘텐츠 제공 업체들도 이 Ai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 부분이 해외에서도 사용이 가능할런지 어떨른지가 궁금하네요. 이미 미믹스2s 등 최신 기기에는 이 샤오미의 Ai가 탑재가 되었습니다만 중국 내수용에 한정되었구요. 오늘 발표회 또한 중국 발표회 였기 때문에 포함이 되었을 거라 생각이 되긴 합니다.
MIUI 10은 6월 China Developer 버전부터 배포가 시작됩니다. 배포 대상 기기 및 스케쥴은 아래 링크 참고하세요!
▶ MIUI 10 Supported Devices & Update Schedule : http://en.miui.com/thread-2738197-1-1.html
샤오미 미8 & 미8 Explorer Edition - 최신 스마트폰 기술, 여기 다 있다!! |
우리 나라에서는 홍미노트 시리즈나 미맥스 시리즈 정도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만 샤오미의 대표 플래그쉽이라면 미 시리즈죠! 작년 미6는 그리 큰 인기를 끌진 못했지만 재작년 미5는 샤오미 플래그쉽 중에서 아직도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구요.
순서대로라면 미8이 아닌 미7이 발표가 되어야 했겠습니다만 샤오미의 8주년을 기념해서 미7은 건너 뛰고 미8로 발표가 되었네요.
이미 스냅드래곤 845를 탑재한 미믹스2s가 지난 4월부터 글로벌 판매가 시작되었지만 어제 발표된 미8은 여기에 더해 올해 여러 제조사들을 통해 채용될 거라던 대부분의 최신 기술이 탑재가 되었다봐도 무방할 걸로 보입니다.
발표 시점의 최신 플래그쉽 AP, 스냅드래곤 845를 탑재하고 있는 건 물론이구요.
작년 미6까지는 5인치 초반대의 IPS 액정을 탑재를 했었지만 미8은 상단에 노치를 가진 6.21"의 삼성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처음으로 사용이 되었고 아몰레드를 채용한 만큼 AOD 또한 사용이 가능하다고는 합니다.
이 부분은 발표와 함께 많은 분들의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데요. 더군다나 하단 베젤 덕분에 아몰레드일 거라고는 저도 발표 전까지는 생각도 하질 않았었습니다. ㅠㅜ
미 시리즈 고유의 작은 디스플레이를 가진 플래그쉽을 기대하던 분들, 그리고 아몰레드의 번인과 플리커링을 싫어하는 분들은 다른 스펙이 아무리 매력적이라도 이 부분 때문에 관심이 급격이 떨어졌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여기에는 동의를 하는 부분이구요.
샤오미가 인도를 시작으로 유럽까지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양새입니다만 우리 나라는 그 리스트에 포함이 되어있지도 않고... 6.21인치의 디스플레이 크기도 불만이지만 무조건 발생할 번인에 대한 대비가 전혀 되질 않을 테니까요.
솔직히 번인이라는 치명적인 결함을 안고 있는 이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왜 플래그쉽의 대명사가 되는 건지는 아직 이해가 되진 않네요.
이 디스플레이 문제를 제외한 다른 부분들은 모두 만족할 만한 성능인 걸로 예상이 되는데요.
먼저 미노트3부터 각성하기 시작한 샤오미 스마트폰 카메라! 지금도 실사용 하면서 리뷰 중인 미믹스2s에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습니다만(사진만) 미8은 여기에 더해 DxoMark 105점이라는 점수로 또 한 번 발전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미믹스2s 또한 마찬가지였지만 샘플로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비교가 된 타사 플래그쉽들 보다 더 나은 사진들이 나온다는 걸 쉽게 확인할 수 있었구요.
미노트3 이전에 샤오미 스마트폰을 리뷰할 때는 카메라에 대한 기대는 일단 접고 시작을 했습니다만 이번 미8 또한 어떤 결과물을 보여줄런지 카메라에 대해서는 기대가 되는데요!!
이 외에도 듀얼GPS를 처음으로 탑재해서 좀 더 정확한 위치 측정이 가능하다고 하구요. 적외선 FACE ID로 어두운 환경에서도 잠금해제가 가능해졌다는 점, 퀄컴 퀵차지 4.0 탑재로 좀 더 빠른 충전이 가능했졌다는 부분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디스플레이 부분은 많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만 이 모든 기능을 가지고도 가격은 6/64기가 버전이 2699 RMB(약 460,000원) / 6/128기가 버전이 2899 RMB(약 493,000원) / 6/256기가 버전이 3099 RMB(약 527,000원)으로 비슷한 성능을 가진 타사 스마트폰들에 비해 압도적인 가성비를 보여준다는 점은 "역시 샤오미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하네요.
그리고 미8과 함께 공개된 미8 Explorer Editon(透明探索版)!
이 미8 Explorer Edition이 루머로만 돌던 미8의 실체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먼저 후면 배터리커버는 반투명 처리로 메인보드가 그대로 노출이 되어있는, 말 그대로 다 보이는 미8의 씨쓰루(?) 버전입니다.
단순히 반투명 배터리 커버만 가지고 있다면 재미 없죠!
미8이 발표되기 전 루머로 떠돌던, 적외선 FACE ID 대신 아이폰X와 같은 방식의 퀄컴 최신 3D 얼굴인식 기술이 탑재가 되었구요. 또 하나의 주요 루머였던 디스플레이 지문 인식 또한 이 미8 Explorer Edition에는 채용이 되어 있습니다!!
다만 가격이 조금 높은 편인데요. 8/128기가 단일 버전만 판매되는 걸로 발표가 되었고, 가격은 3699 RMB(약 630,000원) 입니다.
지금까지 출시된 미 시리즈 중 최고가라 조금 비싸게 느껴지긴 합니다만 이 가격 또한 타사와 비교하면 꽤 저렴한 편이긴 하지만 말이죠.
상세 스펙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샤오미 공홈의 스펙을 참고해보시면 될 겁니다.
▶ Mi 8 Specification : https://www.mi.com/mi8/specs/
▶ 샤오미 미8 판매 시작! 그런데 가격이... 차라리 미믹스2S?
▶ 샤오미 미8 개봉 후기 - 아이폰X를 닮은 그대~ 샤오미의 초심?
기대했던 미8 SE - 너는 좀 실망이야!!! |
그리고 이 미8의 마이너 버전인 미8SE 라는 모델이 처음으로 발표가 되었는데요. 스냅드래곤 660을 탑재한 미6X를 노리고 있던 입장에서는 루머가 돌 때부터 상당히 기다려지는 모델이기도 했습니다.
스냅드래곤 710의 글로벌 데뷔 모델이라는 점은 대환영인데요. 이 외에는 5.88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먼저 실망을 했구요. OIS가 없는 건 마찬가지지만 미6X 대비 조금 부족해보이는 카메라 스펙 또한 고개를 갸우뚱하게 합니다.
그렇지만 굳이 미8 정도의 플래그쉽은 필요가 없기 때문에 조금 큰 디스플레이에 아몰레드이긴 하지만 미6X와의 사이에서 아직 갈팡질팡 중이긴 합니다. 최신 AP의 미8SE냐, AP는 조금 아쉽지만 IPS의 미6X냐 그것이 문제로다! ㅠㅜ
상세 스펙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구요.
▶ Mi 8 SE Specification : http://www.mi.com/mi8i/specs/
▶ 샤오미 미8SE 구매 후기 - 제대로 보고 느끼려면 직접 질러야...
▶ 샤오미 미8SE 개봉 후기 - 샤오미 굿!! 잘 뽑았네!!!!
가격은 스펙에 비해 충격적이라고 할만한데요.
4/64기가 버전의 경우에는 1799 RMB(약 306,000원), 6/64기가 버전의 경우에는 불과 1999 RMB(약 340,000원) 에 판매가 된다고 합니다.
가성비 웨어러블의 대명사 미밴드의 새 버전, 미밴드3 |
미밴드는 출시 때부터 가성비 웨어러블로 아직도 많은 분들이 사용 중인데요. 이 미밴드 또한 2년 만에 미밴드3로 우리 곁에 돌아왔습니다. 이미 몇 달 전부터 샤오미 공식 행사나 웨이보를 통해 레이 쥔 회장이 스포 아닌 스포를 하기도 했었는데요.
미밴드2에 탑재되었던 액정으로는 단순히 앱 아이콘 정도로만 알림 확인이 가능했었는데요. 미밴드3는 0.78"의 더욱 커진 OLED로 발신자 확인은 물론 문자 검색까지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미밴드2와 비슷한 약 20일 정도의 사용시간을 보여준다고 하구요. 디자인 또한 라운드가 강조되어 조금 더 편안한 사용감을 선사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방수 성능 또한 강화가 되었는데요. 발표된 스펙으로는 5ATM, 약 50M 물 속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이 정도면 생활 방수 정도의 이전 제품들에 비해 거의 방수 시계 정도라 생각을 해도 되지 않을까요? ㅋ
그렇지만 아쉽게도 이전 버전에 비해 가격이 조금 인상이 되었는데요. 일반 버전의 경우에는 169 RMB(약 29,000원), NFC 탑재 버전의 경우에는 199 RMB(약 34,000원)에 판매가 된다고 합니다.
음? 가격이 올라서 올랐다고 쓰긴 했는데 이건 뭐 그래도 지금까지의 미밴드 품질을 생각해본다면 이건 오른 것도 아니긴 하네요. ㅡ.ㅡㅋ
※ 샤오미 미밴드3 공홈 구매 성공했습니다!! - 샤오미 미밴드3 구매 후기 - 오랜만에 샤오미 공홈 뚫었어요!!
※ 샤오미 미밴드3 드뎌 왔습니다!! - 샤오미 미밴드3 개봉 후기 - 커졌다!! 시원시원하다!!
이 제품들이 모두는 아니지만..... |
우리 나라에서의 샤오미! 보조배터리와 미밴드를 만드는, 그리고 홍미노트나 미맥스 정도의 스마트폰을 만드는 중국의 흔한 짝퉁 회사 정도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렇지만 조금이라도 샤오미에 대해 알고 있는 분들은 거의 만물상이라 불리워도 될만큼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는 걸 아실 텐데요.
위에 언급한 제품들 외에도 미TV4 또한 발표가 되었는데요. 75인치의 4K 해상도를 가진 스마트TV가 8999 RMB(약 1,530,000원)에 판매가 된다고 하구요.
스마트 TV라는 물건이 콘텐츠의 지역 제한이나 A/S 부분을 무시할 수 없어서 우리 나라에서는 모든 기능을 활용하는 건 어렵습니다만 중국에 있는 지인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이 또한 가성비가 어마무시 하다고......
그리고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게 아닌 단독형 VR 제품도 공개가 되었는데 이 VR에는 스냅드래곤 821이 탑재가 되어있다고 합니다(응?).
그러면서도 가격은 1499 RMB(약 255,000원)? VR용이라 LTE를 사용할 순 없겠습니다만 콘텐츠만 다양하다면 이 또한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불과 작년 초만 하더라도 발표되는 제품들을 보면서 샤오미의 미래가 암울한게 아닌가 생각을 했었는데요.
약 2시간 정도, 미8SE 발표까지만 시청을 했습니다만 발표되는 제품들의 스펙과 가격을 보면서 정말 엄청난 오해를 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샤오미의 제품들이 중국과 글로벌에서의 일반적인 사용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으니 가뜩이나 독자 규격(?)과 특정 단말에 국한된 사용 환경을 가진 우리 나라와는 잘 맞지 않는다는 건 어쩌면 당연한 걸텐데요.
미TV 등 콘텐츠에 영향을 많이 받는 제품들의 경우에는 해결이 불가능할런지는 몰라도 스마트폰이나 미밴드 등의 제품들은 또 약간의 노력 정도면 사용에 큰 무리가 없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부지런해지는 만큼 아끼고 스스로 노력하는 만큼 아낄 수 있습니다!
실은 아끼는 만큼 이것저것 더 구매하게 되는 것 또한 사실인데요. 그 또한 하나의 즐거움(?) 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