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 정오(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샤오미의 신제품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홍미노트5(Redmi Note 5)와 홍미노트5 프로(Redmi Note 5 PRO), 그리고 55인치의 Mi TV 4가 발표되었구요. 지난 해 홍미노트4(홍미노트4X, 스냅625 모델)를 통해 인도 시장 1위를 차지했던 만큼, 발표된 제품들을 보자면 올해도 그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샤오미의 의지가 드러난 발표회가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
샤오미 TV 또한 가성비가 괜찮은 걸로 알려져 있긴 합니다만 스마트폰과는 위치가 조금 다르다 생각되기 때문에 어제 발표된 홍미노트5 프로를 중심으로 간략이 살펴보겠습니다.
홍미노트5는 버려! 홍미노트5 프로만 보자!!! |
작년 12월 초 홍미5와 홍미5 플러스 발표 당시에 홍미노트5는 등장하기 어려운게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예측을 했었습니다. 역시나 인도에 발표된 홍미노트5는 작년에 발표된 홍미5 플러스의 글로벌 모델이라 크게 관심을 가질 이유는 없을 걸로 보이구요.
홍미노트5 프로야 말로 홍미노트 시리즈의 계보를 이어가는 제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두 제품의 스펙을 간략하게 비교해보자면 아래와 같구요.
구 분 | 홍미노트5(Redmi Note 5) = 홍미5 플러스 |
홍미노트5 프로(Redmi Note 5 PRO) |
A P | 퀄컴 Snap625 (Octa-core 2.0GHz Cortex-A53) |
퀄컴 Snap636 (Octa-core 1.8GHz Kryo260) |
GPU | Adreno 506 | Adreno 509 |
메모리 | 3/32GB or 4/64GB | 4/64GB or 6/64GB (LPDDR4X RAM) |
LTE | FDD-LTE Band 1 / 3 / 5 / 7 / 8 | FDD-LTE Band 1 / 3 / 5 |
Display | 5.9", 2160x1080(FHD), 18:9, 403PPI, IP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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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tery | 4000mAh | |
카메라 | 후면 1200만(F/2.2), 전면 500만 | 후면 광각(1200만(F/2.2), Sony IMX486), 망원(500만, 삼성센서) / 전면 2,000만(F/2.2), Sony IMX376 |
기타 통신 | 블루투스 4.2 / 802.11a/b/g/n / GPS / 외장메모리 등 | |
외 형 | 158.5x75.45x8.05mm, 180g | 158.6x75.4x8.1mm, 181g |
가 격 | 3/32GB : Rs. 9,999(약 170,000원) 4/64GB : Rs. 11,999(약 200,000원) |
4/64GB : Rs. 13,999(약 235,000원) 6/64GB : Rs. 16,999(약 285,000원) |
※ AP 등 주요 스펙 외의 정보는 다를 수 있음을 알립니다.
위 표에서 보듯이 외형과 배터리 정도만이 비슷할 뿐 AP와 카메라 등 주요 기능들은 모두 업그레이드 된 모델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가격적으로는 크게 차이가 없어서 올해 샤오미가 인도 시장에 주력으로 내보일 제품이 홍미노트5 프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인도 시장에서도 홍미노트5는 작년에 큰 인기를 끌었던 홍미노트4의 옆그레이드 정도라고 밖에는 생각이 되지 않을 테니까요. 스펙을 꼼꼼히 뜯어봐도 디스플레이를 제외하면 홍미노트4와 거의 차이가 없기도 하구요!
홍미노트5 프로, 강력해진 심장과 카메라! |
홍미노트5 프로는 스냅드래곤636 AP가 최초로 탑재되는 모델이라고 하는데요. 퀄컴의 플래그쉽 AP에 사용되는 Kryo 아키텍처를 활용한 Kyro260 CPU를 사용해 기존의 스냅625 등과 비교했을 때 훨씬 더 강력한 처리 능력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작년에 발표된 스냅660 또한 같은 기반의 CPU를 사용하고 있구요. 여기서 클럭만 조금 떨어진 정도라고 하니 보급형 제품이라 하기엔 상당히 준수한 성능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홍피노트5 프로에 탑재되는 LPDDR4X 램은 기존 LPDDR4 램보다 30%가 더 뛰어난 전력효율을 보여준다고 하니 전성비 측면에서 만족스런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되구요.
카메라 또한 홍미 시리즈 통틀어 처음으로 Sony IMX 센서 등을 사용해서 강화했다고 발표를 했는데요.
메인 카메라는 듀얼 카메라로 광각은 1200만 화소 F/2.2의 Sony IMX486 센서를 사용했다고 하며, 망원은 500만 화소의 삼성 센서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보급형에 듀얼 카메라가 채용된 것만 해도 칭찬해줄 일이지만 거기다 지금까지 보급형들에 사용하던 OV센서가 아니라는 게 저는 더 놀라울 따름이네요!!
전면 카메라 또한 Sony IMX376 센서를 사용한 20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고 하구요. 전면 포트레이트 등 여러 셀피 관련 기능들을 탑재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존에도 샤오미 셀피는 나쁘지 않았었는데요. 뷰티 기능들을 꽤 공들여 발표한 만큼 더 발전된 성능을 보여줄 걸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3월부터는 페이스 언락도 지원을 한다고 하구요.
이전 홍미노트 시리즈들이 AP 정도만 변경이 되는 게 보통이었는데 이번만큼은 정말 여기저기 신경을 좀 쓴게 아닌가 생각이 되게 하네요.
아무래도 작년 홍미노트4의 선풍적인 인기로 삼성으로부터 점유율 1위를 빼았았으니 그걸 다시 뺏기긴 싫은 거겠죠! 홍미노트5 프로 스펙을 보니 인도 시장에서만큼은 더욱더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성능은 기대된다! 그렇지만 카메라는 글쎄!!! |
홍미노트5 프로에 탑재된다는 스냅636 AP!
발표된 내용만을 보자면 상당히 기대가 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스냅650의 홍미노트3 프로가 인기를 끌었었던 만큼 홍미노트4X는 떨어진 성능 때문에 불만이 많았었는데 그 부분이 이제서야 조금은 회복이 되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그렇지만 홍미노트5 프로의 카메라는 아무래도 직접 사용해보지 않고는 예단할 수 없는 부분이겠죠. 최근 구글 HDR+ 앱이 유행하면서 스마트폰 카메라는 하드웨어 센서보다는 이미지 프로세싱이 더 중요하다는 것 또한 유저들에게 잘 알려진 부분이구요. 매번 카메라 성능을 강조는 하고 있지만 샤오미의 스마트폰 카메라를 좋다고 평가하는 분들은 거의 없으니까 말이죠.
해외 벤치 사이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던 미노트3 또한 실사 결과물들을 보니 기대치에 미치지는 못하더라구요.
그렇지만 발표된 가격을 놓고 볼 때 가성비에서 만큼은 여전히 예전의 명성을 이어갈 걸로 생각이 되구요. 인도에서는 22일부터 판매가 시작되는 만큼 국내에서도 조만간 여러 채널들을 통해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홍미노트3(MTK)를 시작으로 홍미노트 시리즈는 모두 접해봤었는데 홍미노트5 프로는 어쩔까 저도 고민이 조금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