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충전이 아이폰8/8플러스/X에 기본 탑재되면서, 거기에 5W 표준 무선 충전 뿐만 아니라 7.5W 고속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는 발표가 있은 후부터 무선 충전기 선택에 고민이 많으실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번들 충전이 느린 아이폰이기에 무선 충전이 관심을 받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텐데요.
5W 표준 무선 충전의 경우에는 Qi 표준을 준수하는 무선 충전기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애플에서 발표한 7.5W 고속 무선 충전의 경우에는 조금 고민이 필요합니다.
현재로서는 애플의 정품 무선 충전기라는 AirPower가 출시가 되지 않았기에 모피 충전패드(mophie wireless charging base New)나 벨킨 부스트업 충전 패드(Belkin Boost Up Wireless Charging Pad)가 아이폰의 7.5W 고속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고 하죠.
그런데 9V를 이용한 10W 고속 무선 충전기들은 어떨까요? 충전값만 본다면 충분한 용량이고, 일부 업체에서는 아이폰 고속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고 홍보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5W 표준 무선 충전을 이용해서 아이폰을 충전하게 되면, 아이폰8 플러스 기준 무선 충전기에는 5V 1.2A 약 6W~6.25W가 공급되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9V 무선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에도 역시 7.5W가 아니라 6~6.5W 정도가 공급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구요.
5V와 9V, 전압은 다르지만 출력은 비슷했고 아이폰에 충전되는 값도 아이폰8 플러스 기준 방전된 상태에서 30분 동안 약 17%, 약 4.5W 정도로 비슷했습니다. 아이폰8 또한 마찬가지였구요. 11.2 업데이트는 이미 진행하고 테스트 했으니 거기에 대한 걱정은 당연히 하실 이유가 없습니다! ^^
즉, 아직까지는 모피나 벨킨 충전기 외에는 7.5W 고속 무선 충전을 사용할 수 있는 고속 무선 충전기는 없다!! 특정 악세사리만 지원하게 하는 애플 정책이 별로이긴 합니다만 애플만 그런 건 아니니까요.
저는 여기에 한 가지 실험을 더 해봤죠. 바로 무선 충전기 코일 위치를 조정해서 무선 충전 전류값을 조금 더 높여봤는데요.
조정한 값은 9V 0.9A 약 8.1W 였습니다만 충전값은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30분 기준 1% 정도 더 충전이 되는 듯 하더라구요.
일부 업체들이 9V 무선 충전기로 아이폰 고속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고 홍보를 하고 있지만, 무선 충전이라는 것이 스마트폰 위치에 따라서도 충전값이 달라질 수 있고, 저와 같이 리뷰어가 아닌 일반 사용자들은 저걸 다 측정해볼 수 없다는 맹점을 노린 사기라고 생각을 하셔도 될 듯 합니다.
iOS 11.2 업데이트 이전에 9V가 인식되는 걸 보고 업체들이 7.5W 충전이 가능할 거라 짐작했을 수는 있습니다만(저도 그리 생각했었습니다) 지금 상황으로서는 전혀 적용이 되질 않습니다.
정상적으로 7.5W 충전이 되는 고속 무선 충전기라면 아이폰8 플러스 기준 방전된 상태에서 30분에 22% 정도 충전이 가능하다는 결과는 이미 나와있는 상태이구요. 이미 무선 충전기를 구매하셨다면 이 값을 기준으로 판단을 해보시면 되겠죠.
모피나 벨킨 무선 충전 패드를 보진 못했습니다만 1코일의 패드형 무선 충전기는 사용상에 더 불편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저는 스탠드형 2Coil 이상의 표준 무선 충전기를 쓰는 걸로 이미 마음을 굳혔습니다. 30분에 5%가 더 충전된다는 건 매력적이긴 하지만 무선 충전은 어차피 큰 차이를 못 느끼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솔직히 지금 우리 나라에 유통되는 무선 충전기들, 대부분 중국 OEM이죠! 수입해서 파는 업체들도 그 충전기 스펙 제대로 알고 판매하진 않을 거라 생각을 하시는게 괜한 지출을 줄이는 길이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꼭 7.5W 고속 무선 충전이 필요하시다면 조금만 기다려보시면 호환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되구요. 30분에 50% 이상이 충전된다는 아이폰8/8플러스/X의 유선 급속(고속) 충전의 경우에도 애플 순정 Type-C to 라이트닝 케이블만이 존재를 했었지만 얼마 전부터 호환 제품들이 등장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