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리전 Y700, 최근 핫한 제품이지만 슬그머니 문제들이 드러난다!?
레노버 P11에 이어 최근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이라면 레노버 리전 Y700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작년 3월경 출시가 되었지만 높은 가격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작년 추석 때쯤부터 할인에 들어가면서 지금은 20만 원 후반대에도 구매가 가능해지면 더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은데요.
레노버에서 리전 브랜드 자체를 포기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었기 때문에 8인치대 후속 제품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고, 그렇지만 8인치대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는 정말 오랜만에 나온 플래그쉽급 제품이라 저 역시도 지난 5월 유혹에 견디지 못하고 지르고야 말았던 제품입니다.
제가 수령한 제품은 올해 4월 출고된 제품으로 비교적 최신 제품이었지만 이제 단종 소식도 들려오는 만큼 이 제품 역시도 끝물이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요.
제가 5월 초 구매를 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사용자 부주의로 인한 파손 정도 외에 별다른 이슈가 없는 제품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지난 5월 말부터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물론 제가 구매한 제품에서 나타난 증상들은 아니고요.
제가 운영하는 아이모 픽스, P11 벽돌 복구를 시작으로 지금은 레노버 및 해외 태블릿 제품군들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에는 이 레노버 리전 Y700 수리 문의가 무척 늘어난 상황이고요.
가장 주된 증상은 사용중 또는 밤새 알 수 없는 이유로 아무런 반응이 없는 벽돌이 되어 수리 의뢰가 들어오는 경우이고요.
몇 대가 입고되어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일부 저가형 제품들, 그리고 발열 논란이 있었던 스냅드래곤 888 / 8 Gen 1 기기들에서 볼 수 있었던 냉납 현상과 동일한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냉납 증상은 특정 브랜드의 모델, 또는 특정 AP를 탑재한 기기들에서 나타나는 고장인데 스냅드래곤 870을 탑재한 기기들에서는 지금까지 알려진 경우가 거의 없다고 알고 있어 더욱 당황스러울 따름이고요.
이런 고장은 메인보드 교체 외에는 별다른 수리 방법이 없기도 해서 지금 입고된 제품들도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고객님들께 통보 후 그 후속 조치를 의논을 해봐야 하는 지경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 저녁, 제가 구매했던 제품도 잠시 놔둔 사이 방전이 되어 충전을 하려고 충전기를 연결하고 보니 윈도우도 아닌 제품이 블루 스크린이 떠버렸고요.
다행히도 잠시 충전 후 재부팅으로 살아나긴 했지만 이 역시도 지금까지 핸들링했던 동일 모델의 다른 제품들에서는 볼 수 없던 증상이라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닌 듯합니다.
지금도 알리에서 할인이 있을 때마다 유튜브나 여러 커뮤니티에서 추천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죠!
당연하게도 이런 고장 증상을 경험하는 분들보다 잘 사용하는 분들이 훨씬 더 많을 테지만 이런 고장이 발생을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그 어떤 조치를 받을 수 없는 기기라는 건 언제나 명심하시고요.
여전히 가격대 성능으로는 다른 브랜드보다 훨씬 더 나은 것이 레노버 태블릿이지만 단순히 저렴하다고 해서 덥석 구매할만한 제품은 아닌 듯하네요!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로는 회사에서 지급하는 장비 제쳐두고 씽크패드를 사비로 구매해서 사용할 만큼 레노버라는 브랜드를 선호하는 편이었지만 최소한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들은 아무리 가성비가 좋더라도 조금은 심각하게 고민을 해봐야 하는 것이 레노버 제품이 아닌가 싶네요!
예전에는 그저 타사 태블릿들보다 배터리 소모가 조금 더 많은 정도였는데 몇 년이 지난 지금도 큰 발전 없이 안 좋은 모습만 늘어난 것이 레노버 안드로이드 기기들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