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초에 홍미노트3(MTK)를 통해 처음으로 샤오미 스마트폰을 접했습니다...
단순 출고가를 가지고만 비교한다면 가성비가 뛰어난 스마트폰이고...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스마트폰이라는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만... 사용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소프트웨어에 대한 부분은 만족도가 떨어져 가고 있습니다...
쓸만한 하드웨어.. 그렇지만 소프트웨어는...? |
샤오미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베이스의 MIUI라는 운영체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제 경우는 이전에는 사용해본 경험이 없고 홍미노트3를 접하면서 처음 이용해본 운영체제 였습니다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 안정성에 대해서 의심이 드는 형편입니다...
기본적인 기능과... 각 버전별 공장초기화 상태에서 이용을 할 때에는 아무런 불만이 없습니다..! 각 버전별로 버그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만 그런 부분들은 꾸준히 개선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니 여타 제조사와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죠...
그런데 정작 문제는 Stable 버전 기준으로 최소 한 달에 한 번 이상 진행되는 업데이트에서 발생을 하더군요...
멀쩡하게 사용을 하다가 업데이트를 했다고 해서.. 어플 푸시 알람이 죽어버린다던지.. 아니면 기본 기능인 MMS 수신에 문제가 생긴다던지 하는 문제가 여러 차례 발생을 했습니다.. 저는 저 정도였지만 업데이트 이후에 전화 기능 자체가 죽어버렸다는 후기도 본 적이 있으니... 이건 아무리 봐도 운영체제의 기본 설계 자체가 중구난방이라고 보는 수 밖에는 없을 듯 하네요...
물론 다른 제조사도 업데이트 후에는 배터리 광탈이나 구동 속도 부분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경험을 해봤습니다만... 그 빈도라던지 치명도 자체가 좀 심각한 듯 느껴지네요...!
그렇다면 초기화하고 복원하면 되지..? |
이전에 MIUI의 복원기능이 꽤 쓸만하다고 소개해드린 적도 있습니다... 이 기능이라도 멀쩡하다면(?) 초기화하고 어플 데이터만 복원하면 됩니다만.. 이 복원 자체도 2%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플 데이터들이 모두 복사되는 건 맞습니다.. 카톡의 경우에는 대화내용까지 복원이 가능하니 나쁘진 않죠...
그런데 재밌는 건 이 복원 기능이 기기에 사용된 AP에 따라 틀려요... 제가 MTK를 사용한 홍미노트3와 퀄컴을 사용한 홍미노트3 프로를 둘 다 사용해보고 있는데... 홍미노트3에 있는 데이터를 홍미노트3 프로로 복원을 하면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 반대의 경우나 아니면 로컬백업된 데이터를 홍미노트3에서 복원하면...? 3rd Party 런처 데이터는 다 깨집니다... ㅎㅎㅎㅎㅎㅎ
AP에 따라 분명 OS가 차이가 날 수는 있습니다만.. 기본적인 데이터 복원에서 차이가 발생한다...? 제 머리로는 쉽게 납득이 되진 않네요...
또한 업데이트시 푸시 알람이 안 오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이렇게 복원된 어플도 푸시 알람이 안 오는 경우가 꽤 자주 있었습니다...! 삭제 후 재설치해도.. 한 번 꼬인 어플은 절대 알람이 오질 않습니다...
푸시 알람을 사용하는 어플이라면 자주 사용하는 어플이라는 얘긴데 이거 꽤 심각한 문제죠... 유일한 해결방법은 초기화 하고 해당 어플을 다시 설치하는 것 뿐이니..!
쉽게 추천하진 못할 샤오미 스마트폰 |
아마 샤오미 뿐만이 아니라... 중국에서 생산하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화웨이 정도라면 좀 나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건 아직 저도 접해보질 못했으니 뭐...
롬 설치나 부트로더 언락 등 스마트폰 부지런히 관리하시던 분들에게는 그리 나쁘지 않은 스마트폰이라고 생각은 됩니다...
그렇지만 제 주변을 봐도 그렇고..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스마트폰 초기화도 제대로 안 하고 그냥 몇 년이고 그냥 사용하는게 일반적(?)이더군요... 아예 초기화를 센터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고...
그런 분들이 단순히 가성비만 생각하고 중국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글쎄요... 아마 그렇게 좋은 소리는 못 들을 듯 하네요...
가격 대비 하드웨어 성능은 뛰어난게 맞습니다만.. 그래도 스마트폰의 베이스는 소프트웨어 안정성이 우선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