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의 독거남이지만 소시적부터 컴퓨터를 좋아했었고, 지금은 IT기기들을 주로 다루는 블로그도 운영을 하고 있죠!
그 덕분에 제 방은 이게 방인지 아니면 허접한 PC 수리점인지도 알 수 없을 정도로 온갖 케이블과 기기들이 널부러져 있는 상태입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순 없다!
창고 같은 방을 조금 정리를 해보고자, 연결만 해서 막 던져두던 케이블도 좀 정리를 해보고자 이것저것 구매한 것이 벌써 3번째 타오바오 직구인데요!
신발 등 몇몇 생활용품들도 보이지만 정리에 필요한 케이블들이 대부분인, 총 21건의 제품들을 타오바오에 주문해서 받아본 가성비 배송대행(아직은 그리 생각하는) 포스트팀 열 세 번째 이용 후기 입니다.
자질구레한 여러 품목들을 한꺼번에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이 타오바오(& 티몰) 직구의 가장 큰 장점이지만, 겨우 서해 건너 중국에서 구매하는 만큼 배송대행비 또한 미국이나 유럽 등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한 건 당연한 거겠죠.
이번 열 세번째 포스트팀 배송대행은 포스트팀 계측 6.00Kg에 배송대행비는 18,000원이 책정되었습니다.
보시다시피 포장 보완이나 간이통관 등 별도의 옵션 같은 건 없구요.
지난 두 번은 상세검수로 조금 성가신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었던지라 이번에는 그냥 예전처럼 기본검수로 면세 한도(주문 당시 기준 약 RMB 1040)에 육박할 정도로 빡빡하게 주문을 맞춰봤습니다.
책정된 배송비 18,000원에서 등급 할인 720원과 블로그 후기 쿠폰 5,000원을 또 할인 받아서 실제 지불 금액은 12,280원!
그런데 이번 배송대행 또한 앞선 두 번의 배송대행과 같이 그리 순탄하진 않았습니다.
이번 배송대행은 9월 12일에 타오바오 주문과 동시에 신청을 했는데요. 정작 인천항에 입항을 한 건 9월 23일??
보통 중국내 배송 기간이 5일을 넘기는 경우는 거의 없고, 포스트팀의 입고확인과 배송비 측정에 이틀 정도 추가가 된다 하더라도 5일 정도는 시간이 더 걸렸다고 봐야 하는데요.
포스트팀의 공지로는 마침 제 물품들이 도착할 즈음에 정전으로 입고 업무가 마비가 되어 지연이 되었다고 합니다.
칭다오에서 며칠 동안 정전???
칭다오에 장기 거주중인 지인에게 물어보니 칭다오가 무슨 깡촌도 아니고 개풀 뜯어 먹는 소리를 하느냐 핀잔을 듣기도 했구요. 정전 이외에 다른 무언가 포스트팀에 변화가 있었던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있기도 합니다.
확실한 건 아니니 일단 넘어가구요!
9월 23일 인천항 입항!
놀랍게도 당일 통관이 되긴 했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저 때는 추석 배송 전쟁이 절정에 달할 때였죠!
아니나 다를까 9월 23일 CJ대한통운에 픽업된 제 택배는 며칠 동안 어디선가 잠수를 타더니 9월 26일에서야 갑자기 제 앞에 뿅 하고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오랜 배송 기간이었음에도 박스는 별다른 손상이 없이 도착을 했던 게 다행이구요.
맨 위를 가방이 차지하고 있었지만 포장 자체가 뚜껑을 덮는 형태로 되어있어서 그랬던 건지 칼빵 방지용 간지 같은 건 이번에는 빠져있네요!
가방 아래 쪽으로 이번에 주문한 여러 물품들이 살짝살짝 보이고 있구요. ㅋ
먼저 책상 위에 나뒹구는 여러 스마트폰들과 리모콘을 정리할 정리함!
우리 나라에도 여러 제품들이 판매중이지만 역시 중국산이고 가격은 비할 바가 아니라 개당 3,500원 정도에 서너 개 구매를 해봤구요.
자주 쓰는 리모컨 등은 책장 등에 붙여서 사용하려고 수납용 크래들도 6개 한 세트, 약 3,500원에 구매를 했습니다.
출퇴근시 사용하는 크로스백이 너무 낡아서, 크로스백도 타오바오 추천 아이템으로 하나 담아왔습니다.
안에 보조배터리를 넣어서 외부에 노출된 USB 단자로 충전도 가능하고 어쩌고, 생활방수가 어쩌고 기능은 많던데 일단 써봐야 실용성은 파악이 될 듯 하구요.
그리고 아직도 많은 분들이, 그리고 여러 기기들에 사용하는 마이크로 5핀 케이블!
어찌된 일인지 저희 집에서는 가장 찾아보기 힘든 케이블이 되어버렸습니다.
요즘 이 5핀 케이블로 전원을 공급 받는 기기들을 많이 사용하는데 정작 케이블이 없어서 책상 정리에 사용하려고 1.5~2m 정도 되는 녀석들로 6개 정도 구매를 했구요.
저렴하게 구매해서 품질이 조금 아리까리하긴 한데요. 단순히 전원 공급용이라 데이터 교환 이런 건 전혀 신경 쓰진 않습니다.
마이크로 5핀 외에도 지난 번 HDMI 케이블을 구매하면서 일단 장바구니에만 담아뒀던 UGREEN Type-C 케이블과 연장선도 이번에 포함이 되어왔구요.
앞서 모니터 케이블 정리를 위해 HDMI 케이블을 잔뜩 구매하긴 했지만, 규격에 맞음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 4K가 PC에서 재생이 되질 않아서 테스트를 위한 여러 HDMI & DP 케이블들과 젠더들도 타오바오 평을 살펴보고 구매를 해봤습니다.
그런데 이건 제대로 도착을 해서 다행인데요.
위 사진이 기본 검수로 포스트팀에서 업로드 해주신 사진입니다.
작업하는 PC 옆에서 촬영하는 거야 신경쓸 바는 아니지만 최소한 제품들이 구분은 되도록 촬영을 해주셔야 제대로 도착을 한 건지 확인이 가능했을 텐데요.
애매한 품목들이면 기본 검수로도 3장 정도의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시던 포스트팀은 이제 더 이상 아닌게 아닌가 싶네요.
물론 공지대로라면 정.전.으로 입고업무가 바빠서 그러셨던 걸 수도 있겠죠!
그리고 일하면서 신을 패션(?) 안전화도 한 켤레!!
RMB 78, 약 14,000원 정도 주고 구매를 했는데요. 사이즈 표를 보고 구매를 했지만 살짝 큰 건 아쉽지만 국내에서 판매하는 4~5만원대 안전화보다 더 편하다는 사실에 감탄을 하고 있습니다.
일이 조금 험해서 두 세 달에 한 번 안전화를 교체하는데 굳이 비싼 안전화 샀다고 회사 눈치 볼 이유는 이제는 없을 듯 싶네요! ㅋ
포스트팀 이용 열 세 번째!
열 한 번째 배송대행부터 갑자기 포스트팀의 배송대행 서비스 만족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있었던 입고 지연?
정전이 되었든 다른 사유가 있었든 간에 다른 배대지에서도 간혹 벌어지는 일이나 크게 신경을 쓰진 않는데요.
그보다는 위에서 보셨다시피 입고 사진이 도착한 제품을 제대로 확인도 못할 정도라는 건 배대지에서 제품 확인 없이 구매자가 직접 확인하는게 일상인 타오바오 배송대행에서는 치명적인 사안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도착사진도 도착사진이지만 이 다음 배송대행에서는 더욱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으니...
오랜 만에 마음에 드는 배대지 찾았다 생각을 한 것이 겨우 6개월 정도, 다시금 다른 곳을 찾아봐야하나 심각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포스트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