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라면 공통적으로 말씀하시는 부분들이 있죠.
"MIUI가 어렵다", "MIUI 너무 무겁다" 등등
울며겨자먹기로 리니지롬 등의 커스텀롬을 올려 사용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그런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제품이 출시가 되었습니다.
구글 안드로이드원 프로젝트와 결합한 샤오미 미5X, 미A1(Mi A1)!
지난 12일부터 정식 판매가 시작되었고, (애증의)샤오미뉴스 또한 영국판부터 빠르게 판매를 진행해서 바로 구매를 했습니다.
Xiaomi Mi A1 Unboxing |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동영상도 촬영을 해봤구요. 취향에 따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동영상 촬영 후 포스팅을 위한 사진을 촬영한지라 아래 포스팅에서는 새제품의 향기(?)는 나지 않을 수도.... ㅠ.ㅜ
미A1박스 전면에는 제품의 이미지가, 후면에는 여타 샤오미 스마트폰들과 마찬가지 레이아웃으로 스냅625와 듀얼카메라, Pure Android와 5.5인치 FHD 디스플레이 등 대표적인 스펙과 IMEI 등의 정보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은 4/64기가 블랙, 영국판(의미없는) 이라고 하더군요. 측면 중앙에는 Mi A1이라는 제품명과 안드로이드 원 로고, 후하단에 Global Version임을 알리는 인쇄가 되어 있습니다.
미5X의 패킹은 어땠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샤오미 스마트폰은 보통 일반적인 박스형태로 패킹되어 왔습니다(일부 한정판 제외). 그렇지만 이번 미A1은 슬라이딩 방식으로 본품 박스를 빼낼 수 있도록 하고 있구요. 내부 박스 전면에 많이 보던(?) MI로고가 다시 인쇄되어 있습니다.
박스 내부에 자리잡은 미A1, 처음 본 느낌은? 많이 작아진 미맥스2? 그리고 얼마 전 리뷰를 했던 원플러스5도 머리 속을 스쳐지나갑니다.
미A1 아래 쪽으로는 간이설명서와 충전기, USB Type-C to A 케이블과 유심핀이 별도의 박스에 포장되어 있구요.
영국판이라고 하더니 역시나 거의 본 적이 없는 콘센트 모양! 웬일로 샤오미뉴스가 사은품으로 돼지코를 동봉해주나 싶었더니 이런 이유에서 아니었나 싶습니다. 충전기는 프리볼트라 저 콘센트에 맞는 돼지코만 있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사용 가능하구요, 5V 2A 출력입니다. 5X부터 퀵차지가 안 된다는 후기들이 있었는데 이 녀석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네요. ㅠ.ㅜ
미A1은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미5X 박스에 외부포장만 하나 더 씌운게 아닌가 생각이 되구요. 판매국가별로 충전기와 간이설명서 언어만 바뀌어서 판매가 되는게 아닐까 싶네요.
Xiaomi Mi A1 Detail Shots |
미A1의 외관만 봤을 때는, 안타깝게도 전혀 전혀 새로움이 없죠. 재작년 홍미노트3를 시작으로 대체 몇 번째 샤오미 스마트폰인지 기억도 안 나거든요. 그나마 전면이 블랙이라 구라베젤 걱정은 전혀 없겠네요. ^^
사진 상으로 잘 보이실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전면 상단에는 하얀색 알림 LED와 조도/근접센서, 전면카메라와 통화용 스피커가 나란히 배치되어 있습니다. 미A1은 통품이 좀 어떨른지... 아무래도 구글에서 기본적인 하드웨어 스펙은 챙겼다고 믿어야겠죠?
하단 네비게이션 키의 배치는 샤오미 기본 배치와 동일하구요. 최근 실행 / 홈 / 뒤로가기의 배치죠. 그렇지만 샤오미 또한 MIUI에서도 올 상반기부터 이 네비게이션키 스왑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미A1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터치시에는 당연히 LED가 들어오구요.
미A1의 후면은.. 음........ 상당히 낯이 익어요. 얼마 전 리뷰했던 원플러스5와는 플래시 위치 말고는 판박이 수준이구요.
원플러스5가 아이폰7과 판박이였으니 미A1 또한 마찬가지가 되어버리는....? ㅎㅎㅎㅎㅎ
풀메탈 유니바디 디자인 이라는 것이 크게 차이 날 수는 없겠습니다만, 그래도 너무 비슷하게 보인다는 점은 제품의 특색이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이니 조금 아쉬운 부분이죠.
안테나 절연띠 또한 아이폰7 시리즈와 동일하게 프레임을 따라 만들어져있구요. 그 아래쪽으로 좌측의 투톤 플래시와 미A1의 자랑이라는 듀얼카메라, 중앙 아래쪽으로 지문인식 센서가 위치합니다.
소프트웨어를 구글에서 담당한다는 얘기가 나오자마자 많은 분들이 카메라에 급 관심을 보이고 있으신데요. 저 또한 기대가 됩니다. 카메라 베이스는 MIUI 카메라라고는 합니다만 아무래도 손을 보긴 했을 거라 믿고 있습니다!
후면 하단에는 큼지막한 MI로고가 있구요. 그 아래쪽으로 EU연합의 CE인증 마크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androidone 로고가 인쇄되어 있네요. andooidone 로고가 제일 마지막이긴 합니다만 이 로고 하나 때문에 신뢰감이 가는 건 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겠죠?
프레임쪽에서는 조금 변화가 있습니다. 상단에 리모트 콘트롤 사용을 위한 적외선 단자와 소음감소용 세컨드 마이크가 있는 건 여전합니다만 샤오미 스마트폰이라고 하기엔 뭔가 좀 어색하죠?
최근 미맥스2까지도 상단에 위치하던 이어폰잭이 드디어 아래쪽으로 위치이동 했구요. 그 옆으로 메인 마이크와 USB Type-C포트, 스피커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Type-C까지 채용을 해놓고 정말 퀵차지 지원을 안 한다면 삐질 수도. ㅠ.ㅜ
유심슬롯 또한 여전히 왼쪽에 덩그러니 혼자 자리잡고 있구요.
듀얼심은 기본이고, 이번에는 둘 모두 나노심만 사용이 가능합니다만 추가로 MicroSD까지 사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안쪽이 1번이고, 프레임쪽이 2번 또는 MicroSD를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개봉기 동영상 찍을 때는 저 숫자가 잘 안 보였는데 역시 사진 찍어서 확대를 하니 보이네요. 대신에 유심슬롯은 재질이 예전 샤오미 스마트폰들보다는 조금 부실해 보입니다.
볼륨버튼과 전원버튼도 오른쪽에 모두 모여있습니다.
처음 발표 당시부터 미5X의 하드웨어는 그대로 사용한다고 했었기 때문에 차이점은 없구요. 그래도 구글에서 관여를 하니 외형은 동일하더라도 NFC 정도는 탑재하지 않을까 기대를 했습니다만 너무 무리한 기대였나 봅니다. ㅠ.ㅜ
그렇지만 사진상으로는 촘 차이를 보이는 듯 합니다만 아이폰7 플러스와 비교해봐도 거의 차이가 없는 색감은 상당히 훌륭하구요. 작년에 비해 올해 샤오미 라인업이 풀메탈 유니바디 디자인을 채용하면서 하드웨어 빌드 수준 또한 한 단계 정도 올랐음을 다시금 느낄 수 있습니다.
샤오미 스마트폰에서 처음 느껴보는, 낯선 이의 향기!! |
MIUI를 사용하면서 불편하다고 느껴본 경우는 거의 없었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라면 구글에서 핸들링 하는 순정 안드로이드가 제일 잘 맞는 법이겠죠.
처음 부팅하면서 본 안드로이드원 로고와 시작화면, 별다른 작업 없이 샤오미 스마트폰에서 본다는 것만으로도 꽤 기대가 되는데요!
미A1의 단단한 그립감과 함께 그 기대감은 배가 됩니다!
샤오미 스마트폰 이야기가 나오면 많은 분들이 MIUI가 구려서 못 써먹는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시죠. 그렇지만 구글의 순정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미A1은 어떤 평가를 받을까요?
제 생각에 이제는 우리 나라 제조사의 XX페이 같은 특화기능들이 안 되네, 교통카드가 안 되네 등등으로 마찬가지 평가를 받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런 기능들이 2~3배, 혹은 그 이상의 가치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야 어차피 이런 제품은 돌아볼 이유도 없는 제품일 테지만, 그 외 통신비와 우리 나라 제조사의 갑질에 못 이겨 벗어나고자 하시는 분들에게는 분명히 반가운 제품일 수도 있을 겁니다.
구글에 OS를 의존함에도 100만원에 육박하는, 또는 그 이상의 가격이 책정되는 안드로이드 플래그쉽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기도 하구요. 그런 제품들이 자체 OS를 가지게 된다면 대체 얼마를 받겠다는 건지, 그리고 유통비용이나 리베이트 등 소비자가 알 수 없는 비정상적인 부분이 너무 많은게 아닐까 하는 의문 또한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작년 홍미4 프라임을 시작으로 스냅625 제품이라면 볼 만큼 봐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MIUI가 아닌 퓨어 안드로이드 & 스냅625의 조합이죠. MIUI를 꽤 오래 경험해본 만큼 그 차이에 대해서 전달해드릴 수 있는 사용기가 될 수 있도로 노력하겠습니다.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서 조명을 꺼내질 못했습니다. 그래서 사진 품질이 이전만 못한 건 사실인데요. 이 부분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미A1에 대한 궁금증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셨길 바랍니다. ^^
P.S. 보통 개봉기를 올리면 댓글로 이런 저런 기능들에 대해서 질문들을 많이 하세요. 그렇지만 이건 개봉기일 뿐이고 아직 제대로 사용도 못 해본 상태에서 이렇다 저렇다 말씀을 드릴 수는 없습니다. 댓글 남겨주시면 참고해서 사용기에 최대한 반영은 하겠지만 바로 답변을 드리진 않습니다. 단 하나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카메라에 대한 기대는 접어두셔도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