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모(IT&모바일)


몇 년 전... 예전에 찍었던 필름들을 스캔하면서... 언젠가는 다시 필름 카메라를 쓰고 싶다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주변에서 현상소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시점에서... 필름 카메라를 다시 꺼내든다는 건 어쩌면 정신나간 짓일 수도 있을 겁니다만... 


중학교 때 세뱃돈을 모아서 처음 코닥 똑딱이부터 캐논 EOS 5까지... 15년 정도 필름 카메라를 쓰면서 남긴 사진이.. 비슷한 기간 동안 디카로 촬영했던 사진보다 더 많다는 건... 분명히 그 이유를 생각해볼 충분한 이유가 되는 걸테니까요...


막연히 다시 필카를 쓴다면 니콘 FM2에 표준렌즈 정도를 생각했었던지라.. 시작이 쉽지는 않았는데... 일단 그것보단 가지고 있는 걸 가지고 가볍게..!!


  10년 만에 다시 꺼내든 EOS 5.. 과연 세월을 극복할 수 있을지...

마음을 굳게 먹고 다시 EOS 5를 꺼내보니... 제일 먼저 곰팡이가 이쁘게(?) 핀 렌즈가 절 맞이해 주더군요.. ^^


중간에 잠시 지인에게 빌려줬던 기억이 있는데... 당시 돌려받았을 때 카메라의 상태가 좀 아니었죠... 아마 그 때 이후로 렌즈도 맛이 가버린게 아닌가 하는...! 


뭐 어차피 번들렌즈라 당시에도 그리 신경을 쓰지 않았던 거 같은데.. 다시 쓰려고 보니 별 수 없죠... 다시 B급 번들렌즈를 하나 구해와서 물려줍니다.. 후드는 기존에 쓰던 녀석을 그대로... 상태를 보니 제가 그리 깨끗하게만 쓰진 않았나봐요~ 영광의 상처(?)들이 꽤 많습니다...! ㅋ


그렇지만 배터리 한 번 교체한 기억이 없는데.. 아직도 멀쩡히 살아있는 데이트백(예전에도 사용한 기억은 없습니다만)은 반갑습니다...


집에 굴러다니는 필름이 몇 통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미 유효기간이 8~9년은 족히 지난지라 쓸 수는 없겠죠... 가볍게 먼저 찍어볼 생각으로 필름도 두어통 새로 사고...


방치되었던 카메라에 배터리가 남아있을 리도 없을 터... 전용 2CR5 배터리도 구매를...!


배터리를 넣고 구동해보니... 메인 다이얼이 동작하지 않아서 잠깐 당황했었지만 완전히 죽었던 건 아닌 모양입니다... 세로그립 다이얼로 작동을 하다보니 상단 메인 다이얼 또한 살아나던... ^^


일단 깨끗이 닦아서 이번 봄에는 구매한 필름이라도 다 쓸 수 있도록...!!!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을까......

필름카메라.. 번거롭고.. 추가 지출 또한 많죠...!


사진을 찍으려면 필름이 사야 하고... 실컷 찍어봤자 당장 확인도 불가능하고... 암실을 가진게 아닐 바에야 현상소에도 다녀와야 하는 번거로움...


그런데요... 예전에는 그 모든 것이 하나의 설레임 아니었나요...?


필름을 산다는 것 자체가 여행 준비의 시작이었고... 좋은 사람들이 프레임 안에 들어가 있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하던.. 그리고 그 필름들을 현상소에 맡기면서 어떤 사진들이 나올까 기대하며 조바심내던... 그런 기억 없으신가요...?


사진이 나온 후에는 다시 그 사진들을 인원수만큼 뽑아서 서로 나누며... 여행 다녀왔던 기억을 다시 곱씹어보던... 그런 기억...


머리가 나빠서 그런지.. 디카를 가지고 다녔던 추억보다는.. 이렇게 여러 번 기억을 되새기며 추억으로 바꾸어주던.. 그 때의 기억이 머리 속에 더 또렷이 남아있습니다...


이제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모르겠지만... 조금 불편하더라도 그 때의 사람들과 그 때의 느낌과 추억을 다시 한 번....


세월이 흘러 예전 같지는 않겠지만.. 이 또한 좋은 추억이 되길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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