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배터리 끝판왕 간단 비교, CUKTECH 20호(P23) vs ANKER Prime A1340

 

한 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정도의 악세사리에 불과하던 보조 배터리!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들의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면서 처음 출시될 때의 역할에서는 조금 멀어진 듯 하지만, PD 충전을 탑재하고 그만큼 출력이 높아지면서 노트북은 물론이고 외부에서 20V 이하의 DC로 전원을 공급받는 여러 기기들에까지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그 활용폭이 무척 넓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일부 제품들이 고출력을 지원하는 보조배터리들이 각광을 받았었지만 이제 충전은 기본, 충전 현황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액정이나 여러 편의 기능을 탑재한 제품들이 많이 출시가 되고 있는데요.

여러 제품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끝판왕 격인 CUKTECH 20호(P23) 보조배터리와 ANKER Prime A1340 배터리를 간략하게 비교해 보겠습니다.

 

 

CUKTECH 20호(P23) vs ANKER Prime A1340

 

CHKTECH이라면 생소한 분들이 많겠지만 한 때 샤오미 보조 배터리와 충전기 등을 생산/납품하기도 했던 ZMI의 새로운 이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0여 년 전 우리나라에 샤오미라는 이름을 알렸던 샤오미 10400 보조배터리를 생산했던 회사이기도 하고요.

브랜드가 변경이 되면서 생산하던 제품들도 대부분 리뉴얼이 되었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리는 CHKTECH 20호(P23) 보조배터리는 한 때 보조 배터리계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ZMI 20호 보조배터리의 후속작으로 25000mAh의 대용량에 최대 210W 고출력과 보조 배터리 동작 상태를 알 수 있는 1.54인치의 액정까지 탑재가 된 제품입니다.

ANKER(앤커)는 따로 설명을 드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브랜드이죠?

앤커 프라임 A1340은 앤커 737의 후속 제품으로 27,650mAh의 대용량과 최대 250W 출력, 그리고 CUKTECH 20호와 마찬가지로 동작 상태를 알 수 있는 액정은 물론이고 블루투스를 통해 앱으로도 보조 배터리 동작 상태 확인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스펙만 보자면 CUKTECH 20호보다는 앤커 프라임 A1340이 조금 더 나은데요.

두 제품 모두 최대 240W를 지원하는 C to C 케이블이 하나씩, 그리고 앤커 프라임은 여기에 파우치 하나가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디자인은 차이가 있지만 비슷한 용량을 가진 제품인 만큼 크기 차이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고요.

앤커 프라임 A1340은 유광 블랙에 하단에 로고, CUKTECH 20호 보조배터리는 내부의 배터리 셀이 슬쩍 보일 정도의 무광 & 반투명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2C1A로 두 보조 배터리의 포트 구성은 동일하고요.

단일 포트 최대 출력은 두 제품 모두 140W, 입력은 앤커 프라임 A1340이 140W로 CUKTECH 20호의 110W 대비 조금 더 빠르게 충전할 수 있습니다.

다른 기기들과 마찬가지로 다른 포트와 혼합 사용 시 최대 출력이 포트별로 분배가 되도록 되어있고, 혼합 사용 방법이 다양한 만큼 관심 있는 분들은 각 제조사 상품 안내 페이지를 보시면 좋을 듯하고요.

여러 개의 포트를 동시에 사용을 한다 하더라도 앤커 프라임 A1340은 포트 구분 없이 USB-C 포트 하나는 최대 출력인 140W를 보장하고요. 이에 반해 CUKTECH 20호 보조 배터리는 C1 포트를 통해서만 최대 출력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120W 출력을 지원한다는 정도만 알아두시면 될 듯합니다.

특이점이라면 앤커 프라임 A1340은 USB-A 포트도 10V 6.5A의 최대 65W 출력을 지원한다고 하는데요. 어디에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출력인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두 보조 배터리 모두 시원시원한 전면 액정이 특징 중 하나인데요.

CHKTECH 20호는 이전 제품이었던 ZMI 20호에도 액정은 탑재가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이 처음, 그만큼 한 번에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도록 설계가 되어있고 숫자 외 충전 그래프 등으로도 표기가 가능합니다.

앤커 프라임 A1340은 Anker 737 대비 2배 정도 액정 사이즈가 커지면서 시인성이 확실히 좋아졌고, 앱을 지원해서인지 기본적인 정보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보조배터리에 이런 액정 같은 고급 기능이 필요가 있나 생각을 하실 수도 있는데요.

저렴하게는 USB테스터를 이용해도 되겠지만 내가 사용하는 기기 충전이 정상인지 확인할 때 무척 유용하다는 건 분명합니다! 

 

 

스펙상으로는 ANKER Prime A1340이 승! 그렇지만 활용도는 CUKTECH 20호?

 

앤커 프라임 A1340이 10% 정도 더 큰 용량이 탑재되기도 했지만 PD 충전을 기반한 제품 스펙 역시도 앤커 프라임 A1340이 조금 더 우월한 모습을 보입니다.

둘 모두 중국 브랜드이지만 인지도 면에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요.

앤커 프라임 A1340(을 포함한 프라임 라인업 파워뱅크 모두)은 유선으로 충전을 하지 않더라도 하단 포고핀과 전용 충전기를 이용해서 최대 100W 충전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어서 앱 지원과 함께 편의성이 강조되고 있고요.

CUKTECH 20호 보조 배터리는 그저 케이스와 액정 보호 필름 등 악세사리가 다양하다는 정도? 그 외에는 특이점을 찾아보긴 힘듭니다.

그렇지만 실제 사용에서는, 특히 해외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는 꽤 큰 차이를 보이는데요.

최대 출력은 앤커 프라임 A1340이 높지만 샤오미 스마트폰의 최대 120W 유선 고속 충전(90W / 65W 역시도 호환)은 CUKTECH 20호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앤커 프라임 A1340 역시도 최대 45W의 PPS 충전은 가능하겠지만 아무리 최대 출력이 높아도 중국 스마트 기기들의 전용 고속 충전들과는 호환성이 전혀 없다고 보시면 되고요. 중국 브랜드이지만 중국보다는 글로벌 시장, PD 등 표준 프로토콜만을 지원한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CUKTECH 20호는 샤오미 외에도 아너(Honor)와 비보(Vivo) 스마트폰 역시도 각각 최대 60W와 50W 충전을 지원을 하면서 중국 스마트폰들과의 호환성이 비교적 높다고 볼 수 있고요.

스마트폰 충전 외에도 이런 고출력 보조배터리는 트리거를 이용해서 PD 출력을 필요한 DC전압으로 고정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앤커 프라임 A1340은 통신 방식의 차이 때문인지 트리거에서 전압이 인식되더라도 실제 기기가 구동을 시작하면 전원 공급이 순간 끊어지면서 PD to DC 방식으로는 전혀 사용할 수 없는 반면에 CUKTECH 20호 보조배터리는 조금 더 유연하게 처리가 되는 건지 별다른 무리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노트북 등에서 PD 충전을 지원한다면 앤커 프라임 A1340도 충분히 역할을 해줄 수 있을 텐데요.

PD 충전이 불가능한 노트북이나 캠핑 등 실외에서 DC 전원만을 지원하는 기기, 그리고 중국 브랜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는 CUKTECH 20호 보조배터리가 훨씬 더 유용할 거라 생각됩니다.

 

 

보조배터리에 10만 원을 넘게 태운다고?? 필요에 따라 선택하면 그만!

 

두 보조배터리 모두 강력한 성능을 가지고 있는 만큼 가격 역시도 무시무시, 우리나라에도 KC인증 취득 후 출시된 제품들입니다..

앤커 프라임 A1340은 공식 스토어 기준 219,000원, CUKTECH 20호는 168,800원에 판매가 시작되었지만 현재 128,800원이 상시 판매가로 고정되어 있기도 하죠!

둘 다 수입제품이니 우리나라만 비싼 게 아니냐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부가세를 생각하면 놀랍게도 해외 판매 가격과 그리 큰 차이가 없고요.

CUKTECH 20호는 부가세를 포함한 우리나라 판매 가격이 중국 공식 스토어 판매 가격보다 더 저렴한 형편이기도 합니다.

물론 저는 타오바오와 알리 할인 행사를 이용해서 꽤 저렴하게 구매를 하긴 했고요!

CUKTECH 20호 보조배터리는 사무실에서 이미 사용을 하고 있었지만 알리 익스프레스 할인으로 앤커 프라임 A1340을 저렴하게 구매하면서 두 보조배터리의 차이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을까 하는 생각에 간단하게나마 비교를 해본 겁니다.

해외 기기, 특히 중국 브랜드 제품을 많이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앤커 프라임 A1340이 최대 출력 등 스펙에서 우위에 있더라도 호환성 때문에라도 ZMI 20호에 이어 CUKTECH 20호 보조배터리에 점수를 더 줄 수밖에 없고요.

요즘 우리나라 브랜드로도 고용량 & 고출력 보조배터리가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액정이나 앱 지원, 도킹 충전 등 사용 편의성을 제외하고 PD 등 표준 고출력 충전만을 고려한다면 굳이 앤커 프라임 A1340은 구매할 이유는 없기도 하죠!

(물론 KC인증을 취득했더라도 듣보잡 ODM 보조배터리들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거의 대부분이 그런 형편이긴 하지만 말이죠!!)

그리고 충전기나 보조배터리를 선택할 때 출력만을 고려하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이 출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충전 프로토콜!

아무리 출력이 좋다 하더라도 충전 프로토콜이 호환되지 않으면 기기에서 지원하는 최고 성능으로 충전이 불가능한 건 물론이고 최근 레노버 태블릿 충전 문제에서 보듯이 심한 경우에는 기기가 고장이 날 수도 있는 만큼 내가 사용하는 기기에 충전되는 입력값이 아니라 어떤 프로토콜로 충전이 가능한지를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 역시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