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cubic HY320 LED 빔 프로젝터 리뷰 - 소문난 잔치에도 먹을 게 있네??
언제인가부터 거의 매달 할인 행사가 진행되는 알리 익스프레스!
이제는 거의 무감각해질 정도이지만 카드 즉시할인 할인 행사가 열리는 달이라면 구매 우선순위에 밀려 장바구니에 담아뒀던 제품들도 하나 둘 지르게 됩니다.
지난 4월 말 할인 행사의 이름도 기억이 나질 않지만 언제인가부터 장바구니에 담겨있던 Magcubic HY320 빔프로젝터를 드디어 구매를 해보게 되었는데요.
한 때 수십에서 수백만 원대에 이르는 상용 빔 프로젝터 납품을 했던 입장에서 이런 저가형에 과연 만족할 수 있을까 고민하느라 장바구니에만 머물러있던 제품이었지만 중국 가성비 빔 프로젝터는 어느 정도의 물건인지 체험 삼아 큰 기대 없이 구매 버튼을 눌렀더랬죠!
그런데 겨우 30달러대 빔 프로젝터가 이런 성능을??
큰 기대가 없었기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실내는 물론이고 전원 공급만 가능하다면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부담 없는 제품일 듯싶네요!
Magcubic HY320 LED Projector - 디자인은 볼품 없다!? |
다른 중국 가성비 제품들도 마찬가지지만 Magcubic HY320 역시 어디 파손이나 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의 허름한 포장으로 도착을 했습니다.
그저 "나 빔 프로젝트요"라며 존재감만을 알리는 누런 박스 포장!
별도의 완충재도 없이 박스에 비닐 포장이 전부였기 때문에 여기저기 굴러다니며 충격을 그대로 받은 것 같은 박스로 도착을 했는데요.
최근 알리 익스프레스 주문량이 폭주를 한다고 하니 더더욱 다른 분들이 주문한 제품들과 함께 컨테이너 안에서 뒹굴다 보면 어쩔 수 없는 일이었겠지만 제품을 소개하는 포스팅을 쓰는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구성품 역시 빔 프로젝터 본체와 US타입(11자) 클로버 케이블, 간단한 설명서와 리모컨이 전부이고요.
가성비 제품인 만큼 초점 조절을 제외한 모든 조작은 리모컨으로만 가능합니다.
리모컨은 AAA 건전지 2개가 사용이 되는데 예전에는 이런 제품들에 건전지 정도도 포함이었지만 최근 알리를 통한 중국 직구 제품들에서는 건전지가 포함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던 것 같네요.
Magcubic HY320, 솔직히 디자인만 보자면 이전 시리즈인 HY300의 원통형 디자인이 훨씬 더 나아 보이는데요.
후속 제품이면서도 투박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는 건 발열 해소 등 다른 부분들도 고려가 되면서 디자인 변경이 이루어졌다고 봐야 할 듯합니다.
큐브 형태에 전면으로는 렌즈 부분이 돌출되어있고요.
렌즈 위로는 초점 조절용 링을 이용해서 투사 거리에 따라 초점은 수동으로 잡아줘야 선명한 영상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빔 프로젝터와 결합되어 있는 크레들은 180º 구간이 16단계로 각도 조절이 가능하며 각도가 바뀐다 하더라도 자동으로 키스톤이 조정되어 사용자가 해야 할 일은 전혀 없습니다.
후면에는 상단에 전원 버튼과 USB-A 포트가 하나, 3.5mm 스피커잭과 표준 HDMI 포트 하나가 배치가 되어있고요.
그 아래쪽으로 방열을 위한 큼지막한 그릴이 보이고 오른편으로 클로버 타입 전원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할인 가격 30달러대의 저렴한 제품인 만큼 디자인도 딱 그 정도라 생각하시면 되고요.
조금 깔끔한 디자인까지 찾는 분들이라면 성능은 어떨는지 몰라도 이전 제품인 HY300이 조금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을 듯합니다.
성능은 조금 딸린다! 그래도 간단하게 활용하기엔 충분한 제품!? |
안드로이드 11 베이스의 커스텀 펌웨어, 그리고 Allwinner H713이라는 조금 낯선 AP가 탑재되어 있는 제품인데요.
일반적인 안드로이드의 모든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은 당연히 아니고, 빔 프로젝터에 특화시킨 펌웨어 정도라 생각을 하셔야 할 겁니다.
Allwinner라는 AP 역시도 저가형 TV박스나 태블릿 정도에 간혹 사용이 되는 듯 하지만 그렇게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는 제품은 아니고요.
스펙상으로는 390 ANSI라고 합니다만 무척 어두운 실내가 아니라면 화면 식별이 불가능한 정도의 밝기이니까요.
실내가 되었든 실외가 되었든 어둑어둑한 환경이 아니라면 사용에는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을 정도의 밝기라고 생각하시면 가장 편할 겁니다.
처음 부팅 후 테스트를 시작할 때에는 내장된 AirPin이라는 앱이 계속 시작과 종료를 반복하면서 무척 실망스러웠지만 와이파이 연결 후 바로 팝업 되는 업데이트 진행 후에는 별다른 문제없이 사용을 해볼 수 있었고요.
위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넷플릭스와 유튜브는 프리로드 되어있고 구글 플레이 스토어 역시도 보이지만 앱이 설치된다고 해서 무조건 사용이 되는 건 아닐 겁니다.
그리고 내장된 앱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HDMI로 입력 소스 전환을 위해서도 이 초기 화면에서 입력 소스를 선택해줘야 한다는 건 기억을 해두시면 좋을 듯하고요.
제품 소개에 4K는 FHD로 디코딩되어 출력된다고 안내가 되어있는 만큼 FHD 출력이 최대라고 생각을 하시면 될 텐데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DRM Info만 설치해서 확인하니 Widevine은 L3, 그렇지만 넷플릭스는 개조된 앱이 탑재를 한 건지 어떤 건지 몰라도 최대 HD 화질을 지원하고 있고 시청하는데도 특별히 화질이 떨어진다거나 하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그리고 TV 등에서 시청할 때와 같은 선명함보다는 극장에서 영화를 볼 때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될 테고요.
4K로 인식이 되어서인지 유튜브에서는 최대 2160p60fps 선택은 가능하지만 AP에서 영상 처리를 못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 끊김이 너무 심해 실제 사용이 가능한 건 최대 1440p60fps가 한계라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물론 최대 출력이 FHD라고 안내하고 있는 만큼 1080p이나 1440p나 그 차이를 느끼긴 어렵고요.
약간의 인내심만 가진다면 넷플릭스나 유튜브는 내장된 앱으로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한 수준이지만 기본으로 탑재된 무선 미러링, AirPin이라는 앱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미 유료로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무척 만족하고 있은 앱임에도 AP 성능이 구린 건지 무선 미러링은 사용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고요.
미러링이 필요하다면 HDMI 케이블을 이용한 유선 미러링을 사용해야 원활한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안드로이드 기기에서의 무선 미러링은 AP와 네트워크 성능 모두 충족해야 별다른 불편함이 없는데요.
AirPin 기본 설정인 480p에서도 원활한 미러링이 어려운 걸로 봐서는 AP의 성능은 상상 이상으로 떨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내장앱들도 일단 구동이 된 후 영상이 플레이될 때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감기나 뒤로 가기 등도 버벅거리는 것만 봐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저렴한 성능이라는 거죠!
스트리밍이 아니라 일반 고화질 영상을 플레이한다 생각을 해보면 코덱에 따라 재생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을 것 같은데요.
최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미니PC는 물론이고 노트북이나 크롬캐스트 같은 외부 기기를 소스로 사용해야 할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그래도 빔 프로젝터인 만큼 영상만 잘 나오면 그만! 기기의 한계를 알고 잘 활용하면 그만일 듯하고요.
대신에 내장된 팬 소음이 무척이나 우렁찹니다!
이건 상용 제품들도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 마찬가지이지만 내장된 스피커로는 최대 음량 정도로는 높여야 팬 소음이 묻힐 수 있는 정도이고요. 실내에서는 아무래도 사용자가의 거리가 가까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팬 소음이 거슬리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 듯합니다.
내장 스피커로는 실외 사용은 어렵다 보셔야 하고요.
실외에서는 최소 6W 이상의 스테레오 스피커는 있어야 영상에 어느 정도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 수준입니다!
아쉬운 건 당연, 30달러대 가격 고려하면 대박! |
전문 빔 프로젝터도 많이 다뤄본 입장에서 보자면 밝기 등 모든 부분에서 아쉬운 제품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것이 최소 10배 이상의 가격 차이!
5만 원 미만의 가격만을 생각한다면 어떻게 이 가격에 이런 기능을 가진 제품이 나올 수 있을까 감탄을 할 수밖에 없고요.
별도의 영상 감상 공간이 있고 그 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전문 장비가 필요한 분들이라면 당연히 일반적인 상용 빔 프로젝터를 구매해야겠지만 가끔 분위기 정도만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는 이런 정도의 제품 정도면 충분하고도 넘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최대 200인치까지 사용이 가능하다지만 누워서 천장에 영상을 투사한다 하더라도 최소 100(약 2.5m 거리)~120인치 정도의 화면 사이즈가 확보된다는 점도 장점일 테고요.
상용 빔 프로젝터들이 이런저런 고급 기능들을 탑재하고 있지만 각도나 수평 조절 등의 대부분의 기능은 빌트인 해버리면서 사용자는 그저 영상 플레이만 하면 된다는 점만 하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인 듯하네요!
일반적인 빔 프로젝터를 구매하기 전에 빔 프로젝터가 나에게 반드시 필요한가 효용성을 확인하는 용도로도 그만일 듯하고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는 말이 있지만 많은 분들이 만족한다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거겠죠.
특별한 기대도 없이 구매를 해서인지 정말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가성비 제품, Magcubic HY320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