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CN)/레노버(Lenovo)

리전 Y700 2세대 반글화가 풀리고 구글이 사라진다!? 사용자가 아니고 제품이 문제!

애기늑대 2024. 5. 4. 12:25

 

AOSP 소스를 그대로 반영하는, 능력이 부족한 일부 중소 브랜드 정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중국 내수용 안드로이드 기기들은 한글 언어팩이 설치되어있지 않습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 역시도 마찬가지지만 보통의 경우에는 단순히 비활성화해 둔 상태에서 패키지 업데이트만 해주면 구글 플레이 스토어 사용이 가능해서 가격이 저렴한 중국 내수용 안드로이드 기기라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데 약간의 불편함(?) 정도만 감수하면 되는 수준이었는데요.

지금도 샤오미 등 다른 브랜드는 마찬가지 스탠스를 취하고 있지만 레노버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레노버 역시도 몇 년 전 P11(샤오신패드)가 인기를 얻을 때쯤에는 다른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간단한 설정만으로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이런저런 제한을 가하면서 점점 사용이 불편해지고 있는데요.

처음 출고를 할 때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가 버전 업이 되면 될수록 부분 한글화가 불가능해진다던지 구글 플레이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들이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여러 능력자분들이 새로운 방법을 또 찾아서 그때그때 대응을 하고 있다지만 안드로이드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잘 사용하던 구글 플레이 스토어가 사라지고 한글이 중국어로 바뀌어 나온다면 당황을 할 수밖에 없을 텐데요.

부분 한글화는 뽐뿌 갓파더님께서 마지막으로 정리해 주신 SetEdit에서 "ko-KR-zhzhzh"코드로 해결이 되지만 구글 플레이 스토어가 사라지는 문제는 그리 단순하게 바라볼 문제는 아닌 듯합니다.

이런저런 문제들로 거의 매일 같이 레노버 태블릿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제가 운영하는 아이모 픽스로 입고가 되고 있는데요.

아이모 픽스로 입고되는 레노버 태블릿들은 사용 가능한 글로벌롬이 있다면 무조건 글로벌롬, ZUI 15.0.761 이상으로 업데이트가 되었던 Y700 2세대나 샤오신패드 프로 12.7의 경우에는 글로벌롬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문제 해결 후 부분 한글화 후 출고하고 있습니다.

사설 수리점이라고 해서 부분 한글화 설정법이 다르거나 하진 않습니다.

SetEdit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 그리고 와이드바인 점검을 위한 DRM Info 앱 정도만 패키지로 바로 설치해서 빠르게 설정을 진행하게 되는데요.

유튜브나 여러 커뮤니티에서 참고하는 반글화 툴은 아예 사용을 하질 않고 설정이 완료되면 OTA 업데이트 차단을 마지막으로 모든 작업은 끝이 나게 됩니다.

어느 제품이든 자동화 툴(?)의 경우 어떤 작업인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용을 하게 되면 알 수 없는 오류들이 발생을 할 수 있기 때문이고요. 제가 사용할 제품이라면 어떤 방법으로 작업을 해도 무관하겠지만 스스로 해결이 안 되어 수리를 의뢰할 정도의 분들이라면 더더욱 이런 반글화 툴 사용은 자제를 하시는 것이 맞을 테고요.

그런데 동일한 과정을 거쳐 설치되는 일부 제품들, SetEdit 적용을 위해 재부팅을 해보면 여러 커뮤니티에서 가끔 문의글로 만나볼 수 있던 구글 플레이 스토어 증발 현상이 나타납니다!

같은 버전의 펌웨어에 같은 apk 패키지, 하물며 같은 작업자가 같은 순서로 작업을 했음에도 기기에 따라서 재부팅 후 구글 서비스가 죽어버리는 제품이 있고 잘 구동되는 제품이 있습니다??

단순히 이 구글 문제로 제품들이 입고가 됐을 때는 OTA 업데이트 중 펌웨어가 뭔가 꼬였나 생각을 하기도 했었지만 리커버리에서 초기화를 해봐도 동일한 증상, 그리고 지난주 ZUI 15.0.774 EDL 패키지가 유출되면서 리커버리 초기화가 아닌 QFIL을 이용해 EDL 모드에서 초기화를 해봐도 이런 결과는 달라지질 않았습니다.

조금은 어이없고 말도 안 되는 소리라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런 걸로 괜히 어그로를 끌 필요도 없고, 지금까지 10여 년 리뷰 등 여러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아이모에서 언제 허위 정보를 업로드했던 적이 있던가요?

이렇게 문제가 되는 제품들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 외에도 Google Serivce Framework와 Google Play Service까지 최신 패키지를 다운로드해서 설치를 해줘야 겨우겨우 문제가 해결이 되는데요.

해결이 되었으니 그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백그라운드 패키지에 영향을 받는 기기들은 언제 구글 베이직 서비스가 비활성화되면서 구글 플레이 스토어까지 사라질는지 알 수가 없는 상태가 되는 겁니다.

어떤 분들은 내가 잘못한 거 같다며, 인터넷에 있는 정보가 잘못된 거 같다며 이런저런 푸념을 늘어놓기도 하지만 이건 사용자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 기기 자체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설치 후 결과가 다른 것일 뿐입니다.

그나마 Y700 2세대와 샤오신패드 프로 2024 등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 정도가 사라지는 것이 최악의 상황인데요.

예전에 어떤 Y700 1세대는 ZUI 13에서 ZUI 14로 업데이트를 하면 부팅을 하지 못하고 부트로더로만 진입이 되는 기기도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샤오신패드 프로 2022은 와이파이 사망 이슈가 잦은 편인데 대부분이 하드웨어 이슈(냉납)일 테지만 어떤 기기들은 지역 설정을 홍콩 등으로 변경하면 죽어버렸던 와이파이가 살아나는 경우도 있다고 하죠??

기능에 제한을 받는 문제라면 하드웨어 이슈로 생각해 볼 수도 있겠지만 이런 문제들은 순전히 소프트웨어 문제로 생각을 해야 할 텐데 같은 기기에 같은 펌웨어 버전에서 왜 이런 차이가 발생을 하는 건지는 정말 알 수가 없네요.

어떤 분들은 ZUI 최적화가 좋다며 만족한다 후기를 남기기도 하지만 이런 터무니없는 결과를 내고 있는 것이 ZUI의 현주소이고 최적화와는 거리가 먼 펌웨어라는 건 기억해 두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