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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스마트TV A Pro 55인치, 4개월 사용해보니.. 차라리 TCL을??

애기늑대 2024. 3. 22. 15:52

 

제 블로그에는 작년 11월 21일 간단하게나마 후기를 게시했었으니 샤오미 스마트 TV A Pro 55인치를 구매한 것도 벌써 4개월이 훌쩍 지나가버렸네요.

그 사이 하고 싶은 말들도 많았지만 갑자기 여러 일이 생기는 바람에 그저 머릿속에서 맴돌다 사라져 버리고 말았고요.

TV라는 제품군은 한 번 구매하면 꽤 오래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구매할 때 조금 신중히 제품을 탐색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많이 늦은 것 같지만 지금에서라도 정리를 해둬야 되겠다 싶어서 잠시 짬을 내서 느낀 점들 정리해 봅니다.

 

 

 화질에는 만족, 스마트 기능은 낙제점인 샤오미 스마트TV A Pro

 

모니터에 TV 튜너가 내장된 제품이나 모니터 HDMI 포트에 셋탑을 연결해서 사용하다 단독 TV 제품을 구매한 건 샤오미 스마트 TV A Pro가 처음입니다.

아직 중국 제품이라면 터부시 하는 분들이 많지만 거의 10여 년 전부터 스마트폰부터 많은 중국 제품들을 사용해 오면서 가격 대시 성능, 가성비를 생각할 때 샤오미라면 믿어볼 만하다 생각하고 구매를 해본 거였는데요.

55인치의 시원한 화면에만 몰입되어 이 정도면 괜찮겠구나 생각을 했었지만 사용기간이 늘어나면서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자주 들더라고요.

30만 원대 55인치, 당연히 가격을 생각하면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하지만 구글 TV를 내장한 스마트 TV로서는 꽤 많은 문제점이 보이는데요.

아무리 스마트 TV라 하더라도 요즘은 보통 공중파보다는 IPTV 셋탑을 HDMI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이 보통일 텐데, 이 HDMI에 연결만 하면 부하가 걸리는 건지 TV 동작이 굼뜬다거나 화면이 깜박깜박하는 증상도 간헐적으로 발생을 하는 것이 아무래도 스마트 TV 구성부의 스펙이 너무 부족한 게 아닌가 의심을 하게 합니다.

자정 무렵이면 지 혼자 깜박깜박.. 귀신이 들린 것도 아닐텐데! 3일 연속, 3일차에 겨우 촬영~

하루에 한 번 정도 콜드 부팅을 해주지 않으면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기본 스마트 TV에 내장된 기능들로 전환도 제대로 되지 않을 지경이니 스마트 TV라는 말이 무색해질 지경이고요.

서비스센터에 문의를 해봤지만 증상 확인이 안 되면 지원이 어렵다니 야간에나 사용하는 TV를 서비스받아볼 방법은 전무하고.. 기기에 내장된 최적화 기능도 도움이 되질 않으니 별 수 없이 스마트 플러그를 사용해서 하루 한 번 강제로 전원을 켜주는 걸로 사용을 하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처음부터 스펙이 딸린다는 느낌이 들긴 했었지만 화질만 4K일 뿐 전체적인 스펙은 몇 년 전 출시되었던 미스틱(미TV박스 4K 아님) 정도가 아닐까 추측해 볼 따름입니다.

 

 

 HDMI의 부하가 심했던 걸까... 공중파로 바꾸니 해결??

 

재밌는 건 이런 버벅거림이나 깜박거림 모두 HDMI에서 기기를 제거하니 전혀 발생을 하지 않습니다.

하루에 한 번 TV를 강제 재부팅해줄 이유도 없어졌고요.

고정비를 줄여보고자 사용하던 셋탑을 해지를 하게 되었고, 유튜브나 넷플릭스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2%를 채우기 위해 공중파 안테나를 연결해 보면서 알게 된 건데요!

알리 익스프레스 천원마트에서 1.5달러에 업어온 4K 실내용 안테나, 물론 직구 TV라 UHD 시청이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는 조금 좌절했지만 1080i 정도만으로도 해상도는 충분했고요.

왜일까.. 지금은 가격이 많이 올라버린??

우리나라 공중파로 UHD 시청을 하려면 복호화 작업 때문에 국산 TV를 구매해야 한다는 걸 지금에서야 알았으니 이대로 사용하는 수밖에요!

괜히 멍하니 채널 돌리는 시간도 줄어들었고, 우리나라 IPTV에서 제공하는 수많은 채널보다 똘똘한 OTT와 유튜브만 있으면 충분히다 생각이 되니 여러모로 나은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외부 입력이 바뀌었을 뿐인데 샤오미 스마트 TV도 더 이상 이상동작을 보이진 않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인 걸 테고요.

어차피 CEC 기능도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건 물론이고, 뻔히 테스트 후 후기를 남겼음에도 판매자는 제품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건지 엉뚱한 답변만을 달고 있는 상황이고 보면, 셋탑 리모컨과 스마트 TV 리모컨을 동시에 사용해야 한다는 불편함에서도 벗어날 수 있으니 IPTV를 유지해야 할 이유가 분명한 분이 아니라면 공중파 시청이 조금 더 나을 수도 있겠다 생각이 되네요!

여기서 또 하나의 테스트, 내장된 구글 TV가 너무 느리니 HDMI에 빠릿빠릿한 Google Chromecast를 달아보면 어떨까였습니다만 셋탑을 연결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여러 오동작이 발생을 합니다.

이건 내장된 스마트 TV 박스의 스펙 부족과 오류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일 것 같은데요.

구입 후 4개월 여가 지났지만 단 한 번의 업데이트가 없고 앞으로도 업데이트는 기대할 수 없을 것 같으니 공중파 & 내장 스마트 TV를 사용하는 정도가 그나마 불편함이 적은 사용법이 아닐까 싶네요.

 

 

 이제 더 이상 가성비의 샤오미는 없다!? 차라리 TCL 살 것을....

 

알리 등 쇼핑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중국의 가성비에 놀라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이유없이 저렴한 제품은 없는 법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수입업자들은 제품에 가격을 맞추는게 아니라 가격에 제품을 맞추는 걸로 유명하다는 건 예전부터 익히 알려져있고요.

글로벌 제품 스펙 수정이 어려운 스마트폰 등과 다르게 샤오미 족보에서 찾기도 어려운 TV 같은 건 성능 같은 건 고려하지 않고 "샤오미"라는 브랜드만 가지고 엉성한 스펙으로 출시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예전 홍미노트3로 샤오미에 입문하면서 막연히 동경하던 샤오미 스마트 TV라 별반 고민 없이 구매를 했었지만 지금은 TCL 등 전문 기업 제품들도 비슷한 가격대에 형성이 되면서 굳이 샤오미 스마트 TV를 구매할 이유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구글 TV가 아닌 MI TV가 탑재가 되었더라면 스펙 부족에서 오는 불편함은 조금 덜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기도 하지만 중국 샤오미 제품 라인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우리나라 정식 출시 샤오미 스마트 TV는 더더욱 누군가에게 추천하긴 어려운 제품일 듯하고요.

간단하게 내장된 스마트 TV가 4만 원대 Google Chromecast보다 부족한 성능이니만큼 스마트 기능을 바라고 이 제품을 고려하는 분이 있으시다면 조금 더 제품을 탐색해 보시라 권하고픈 마음입니다.

기왕에 구매한 제품이고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패널이 나가기 전까지는 계속 사용을 하겠지만 더 이상의 활용이 어려운 것이 샤오미 스마트 TV A Pro인 듯하고요.

제품군이 다양해지면 소비자로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좋아진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원가 절감의 끝판왕의 제품이라면 오히려 소비자들을 골탕 먹이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