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55인치 4K 스마트TV가 36만원?? 오랜만에 느껴보는 샤오미의 가성비!
홍미노트3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샤오미 제품들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지금도 집안 구석구석 간단한 소품부터 홈캠까지 IT제품들은 샤오미의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샤오미 제품이라고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보조 배터리나 간단한 IoT 소품들 정도!
중국 샤오미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가전제품들은 관심이 가더라도 운송 비용부터 어마무시할 테니 그저 그림의 떡이었는데요.
지난 8월 말, 레오님의 집사가 되면서부터 바뀐 생활 패턴!
PC가 있는 방에서 잠자리까지 모두 해결을 하다가 작업 공간과 침실(이라 쓰고 주인님 놀이터라 읽어야 하는??)을 분리하다 보니 TV에 대한 욕구가 생기던 찰나, 샤오미에서 스마트TV를 정발 해줍니다.
지난달 말부터 TV에 대한 고민이 있었지만 55인치 정도면 50만 원대가 주류인데 샤오미 55인치 스마트TV는 자가설치 & 네이버페이 적립 포함 36만 원?? 50인치가 33.5만 원 정도였으니 더 고민할 필요 없이 일단 질러보게 되었습니다!
느즈막히 주문했지만 출시 당일 도착한 샤오미 4K 스마트TV, 판매량은 적은가보다!? |
구매를 결정하고 보니 예약판매가 개시된 지 이미 1주일 정도가 지난 시점, 예약 구매 혜택은 전혀 받을 수 없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36만 원 정도면 괜찮은 가격이라 큰 고민은 없었고요.
지금은 로켓으로 설치된다는 사이트에서도 비슷한 가격대에 설치 옵션까지 포함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둘러보셔도 좋을 겁니다.
예약 판매가 시작된 지는 꽤 시간이 흘렀지만 구매 수량은 많지 않았던 건지 배송 시작일인 17일 오전에 도착을 했고요.
지금 사용하고 있는 32인치 모니터를 구매했을 때에도 엄청난 박스 사이즈에 놀랐지만 55인치라 그런지 박스부터 확실히 크긴 하네요!
안전한 배송을 위해 박스 자체가 상당히 튼튼하고 무거운 건 두말할 필요 없고요.
샤오미 스마트TV라고는 하지만 중국 내수용과는 다르게 독자 UI가 아닌 구글 크롬캐스트를 내장하고 있는, 예전부터 미스틱이나 미박스 등을 판매하기도 했던 샤오미였던 만큼 글로벌 제품에는 구글 크롬 캐스트가 적당하긴 했겠죠!
구글 크롬 캐스트에 주요 OTT 서비스는 번들로 설치가 되어있다는 것이 박스에 표기가 되어있고요.
음향과 영상 모두 Dolby 인증, 그리고 dtsX 등등 55인치가 조금 작다고 생각되는 분들도 있겠지만 24W(12W x 2) 스피커와 함께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기에는 충분한 성능인 걸로 보입니다.
자가 설치 옵션이었던 만큼 직접 개봉을 해보니 취급에 주의하라는 경고 안내부터 볼 수 있었는데요.
65인치는 어떨는지 모르지만 55인치까지는 남자 성인 한 명과 고양이 한 마리(없으면 얼른 나가서 냥줍해오세요~) 정도면 설치에 차고 넘치니 자가 설치 옵션으로 구매하셔도 전혀 문제가 없을 듯합니다.
설치 후 박스 버리실 때는 고양이가 어디 있는지 반드시 위치 확인 하시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스티로폼으로 각이 잡혀있는 TV 외에 간단한 설명서와 스탠드, 그리고 샤오미답지 않게 건전지(AAA x 2)가 빠진 리모컨과 8자 케이블이 구성품의 전부!
설명서에는 식탁 등 평평한 곳에 올려두고 스탠드를 부착하라 되어있으나 좌식 가정에서는 식탁 같은 게 존재하질 않죠!
제품 박스에 눕혀둔 상태로 스탠드를 조립해서 나사 4개만 조이면 설치 준비 끝!
후면 I/O를 보니 AV 단자 쪽에 스크래치가 보여 마음이 조금 아프긴 했는데요. 눈에 보이지도 않는 부분이니 괜히 불량 반품을 하네마네 하는 것보다는 그냥 쓰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HDMI 포트는 3개, USB 2.0 포트가 2개, 그리고 랜 포트와 AV 포트 등 TV로서의 필수적인 기능만을 하도록 구성이 되어있고요.
별도의 사운드바 연결을 위한 광학포트 역시도 배치되어 있지만 케이블이 없으니 TV와 함께 추가 구매를 고려했던 레드미 사운드바 같은 건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을 듯하네요. 어차피 레드미 사운드바는 최대 출력이 30W라 과연 효용성이 있을는지도 의문이긴 하고요.
스탠드만 조립하면 설치 준비 끝! 전원을 넣어보자!? |
스마트UI가 구글 크롬 캐스트라 샤오미만의 향기를 느낄 수는 없지만 부팅하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건 매일같이 보는 mi로고입니다.
스마트TV인만큼 간단한 설정부터 진행을 하게 되는데 구글 크롬 캐스트와 동일하게 리모컨부터 페어링 후 리모컨으로 기본 설정이 진행되고요.
구글 크롬캐스트 없이 일반 TV만으로도 사용하도록 설정이 가능하지만, 샤오미 스마트TV는 블루투스 리모컨만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고 일부 셋탑과는 HDMI CEC 호환 문제로 전원 On/Off가 리모컨 하나로는 조작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크롬캐스트 기반의 스마트TV로 사용하시는 게 조금 나을 거라 생각이 되고요.
제 경우에도 기가지니 II 셋탑과는 호환이 되질 않아 부득불 2개의 리모컨을 사용 중이기도 합니다.
기가지니 II 셋탑은 예전에 다른 TV 등 제가 사용하는 기기들과는 HDMI CEC 호환이 제대로 되질 않았으니 이번에도 역시나.. 하며 체념을 해버린 상태고요.
한 번이라도 크롬캐스트 설정을 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설치 진행 중 주요 과정은 폰으로 진행을 하는 것이 더 간편하며, 구글 홈 등록 후에는 IP기반으로 리모컨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니 리모컨이 눈에 보이지 않을 때는 활용하시면 좋을 겁니다.
다만 내장된 크롬캐스트 스펙이 그리 훌륭하진 못하고요.
2/16GB 메모리에 예전에 사용하던 미박스처럼 약간의 딜레이가 느껴지는?? 3년 전 출시된 구글 크롬캐스트 with Google TV보다는 반응 속도가 조금 느리다는 느낌입니다.
4K TV라고는 하지만 셋탑에서 전송되는 실시간TV 콘텐츠는 대부분 FHD라 제 성능을 다 발휘하진 못하고요.
대신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 그리고 유튜브로는 4K 시청이 바로 가능한 점이 샤오미 4K 스마트TV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봐야겠죠!
다른 제조사의 QLED TV들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화질은 무척이나 만족스럽고요.
창가에 배치하면서 주간 빛반사가 있는 환경에서도 TV 시청에는 당연히 문제가 없는, 내구성은 사용하면서 검증이 되어야겠지만 샤오미 제품이 돈값 못하는 제품은 지금까지 존재하질 않았으니까요~
30만원대 55인치 4K 스마트TV, 오랜만에 느껴보는 샤오미의 가성비! |
우리나라에는 가성비의 대명사로 알려진 샤오미라지만 2019년 이후부터는 많은 제품들의 가격이 인상되면서 예전과 같은 가성비가 느껴지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이번에 출시된 샤오미 4K 스마트TV는 할인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다른 중국제 LED TV와도 가격면에서 충분히 경쟁이 가능할 걸로 생각이 되고요. 우리나라에 진출한 건 지금이지만 중국에서는 꽤 오래전부터 관련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었던 만큼 제품성에서도 뒤진다고 보기엔 어려울 테고요!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크롬캐스트가 아니라 샤오미 UI라 Mi Home에 통합을 할 수 있었으면 더 사용하기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대중성을 보자면 크롬캐스트 탑재가 맞는 방향이었을 테니까요.
메인보드 보증 1년 / 패널 2년 보증, TV라는 제품이 보증 기간이 무색할 만큼 오래 사용하는 가전제품인 만큼 내구성이 조금 염려가 되기도 하는데요. 이제 막 구매한 제품을 내구성을 가지고 왈가왈부하기엔 좀 어려우니 계속 사용을 해볼 수밖에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게이밍 태블릿 가격과 비슷한 30만 원 중반대의 가격이라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지만 화질이나 디자인 등 딱히 나무랄 데 없는 제품이기도 하니까요.
당장에는 무척 만족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