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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홍미노트 12 터보(포코 F5) 카메라 리뷰 - OIS보단 강력한 AP가 다했다!?

애기늑대 2023. 5. 9. 00:00

 

스마트폰 사용에 있어서 성능이 가장 기본이 되겠지만 성능 이상으로 주목을 받는 부분이 바로 카메라일 겁니다!

최고의 성능과 최고의 카메라, 각 제조사에서 자랑하는 플래그쉽을 구매하면 해결이 되는 부분이지만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부분이 조금 더 강력했으면 하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일 테고요.

최신 플래그쉽의 성능까지는 필요가 없다 하더라도 최고의 카메라를 가지고 싶어 하는 마음 또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욕심일 겁니다.

앞서 개봉기와 성능 리뷰로 소개해드린 홍미노트 12 터보(포코 F5)는 성능에서의 갈증은 전혀 느낄 수 없는 기기임에는 분명할 텐데요.

그렇지만 샤오미의 중/보급형 스마트폰들은 성능에 비해 카메라에서는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었던 만큼 플래그쉽에 버금가는 홍미노트 12 터보 역시도 지금까지의 샤오미 중/보급형 정도의 카메라 성능에 그칠 것인지 기본 기능 위주로 잠시 살펴봤습니다.

 

 

 Redmi Note 12 Turbo(POCO F5) Camera Specification

 

최근 샤오미에서 출시하는 중/보급형 스마트폰들은 트리플 카메라 구성이 일반적입니다.

홍미노트 12 터보 역시도 광각과 초광각, 접사 카메라의 일반적인 샤오미 중/저가형 스마폰들과 같은 트리플 카메라의 구성이고요.

플래그쉽에 버금가는 성능을 가지고 있지만 플래그쉽은 아닌 만큼, 메인 카메라인 광각 카메라는 OmniVision의 OV64B 센서를 탑재하고 있고요.

4 in 1 픽셀 비닝이 적용되어 자동으로는 16MP로 촬영되게 되는데 특기할만한 점이라면 작년 홍미노트 12 프로에 이어 홍미노트 12 터보에도 드디어 메인 카메라인 광각 카메라에 OIS(손떨방)이 탑재가 되었다는 점일 겁니다.

OIS가 사진 품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엔 무리지만 최소한 저조도나 야간에서 이전보다는 더 나은 사진을 보여줄 거라 기대할 수 있는 포인트이고요.

8MP의 초광각 카메라는 Sony의 IMX355센서가, 그리고 심도 센서를 겸한 2MP의 접사 카메라에는 언제나처럼 GalaxyCore의 GC02M1센서가 사용이 되었습니다.

단가 문제인 건지 이번에도 광학 망원 카메라가 없다는 건 무척이나 아쉬운데요.

카메라 성능과 함께 이러한 카메라 구성 역시도 샤오미 스마트폰 티어 구분점이겠지만 OIS가 그 한계를 벗어나 탑재가 되기 시작한 만큼 중/저가형 스마트폰에서도 광학 망원 카메라 탑재되는 날이 빨리 다가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Redmi Note 12 Turbo Camera Review - Daylight Shots, 언제나처럼 차갑다!?

 

OmniVision이 저가형 센서로 알려져 있지만 전혀 이름이 없는 센서는 아니기 때문에 광량만 충분하다면 사진 품질 역시도 그리 나쁠 일은 없습니다.

어지간한 스마트폰이라면 주간 사진을 가지고 왈가왈부할 시대는 지나기도 했고요.

홍미노트 12 터보 역시도 OV센서가 살짝 못 미더웠던 것도 사실이지만 주간 사진 품질은 타사 카메라들과 비교를 해도 그리 큰 품질 차이를 보이진 않았고요. 

다만 따뜻한 느낌을 보이는 아이폰 14 프로, 픽셀 4에 비해 전체적으로 푸른빛을 띠는 차가운 느낌의 사진이라는 차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차이가 바로 각 제조사의 이미지 프로세싱일 텐데요.

이 이미지 프로세싱에 따라 사용자의 선호도가 갈라지겠지만 눈으로 보는 색감은 픽셀 4와 홍미노트 12 터보의 중간 어디쯤이었다는 점은 참고를 하시면 좋을 겁니다.

약간의 색감 차이를 제외한다면 모든 촬영에서 타사 카메라와의 차이를 찾는다는 건 조금 힘들었고요.

최근 중/저가형이 어느 정도의 카메라 성능인지는 몰라도 홍미노트 12 터보는 타사 플래그쉽들과 경쟁을 하더라도 별반 부족함이 없는 주간 사진이고요.

몇 년 전 홍미노트 10 프로는 주간 사진이라 하더라도 약간 뭉개지는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었던데 반해 홍미노트 12 터보는 인상적인 성능만큼이나 주간 사진 역시도 평균 이상의 품질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위) 홍미노트 12 터보 초광각 샘플 vs (하) 중앙 크롭

초광각 카메라의 경우에는 광각보다 시원한, 넓은 장면을 촬영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대신 광각 정도의 사진 품질을 기대하긴 힘들죠.

이건 타사 플래그쉽이라 하더라도 마찬가지일 테지만 홍미노트 12 터보의 초광각은 다른 샤오미 중/보급형에 탑재되는 초광각 카메라보다는 조금 더 나은 품질을 보여주고 있고요.

아무래도 사진 품질을 따지기는 어려워도 시원시원한 화각이 필요할 때라면 쏠쏠한 재미 정도는 충분히 줄 수 있을 듯합니다.

 

 

Redmi Note 12 Turbo Camera Review - Night Shots, 이건 놀라운데!?

 

홍미노트 12 터보 광각 카메라에 탑재된 OIS, 과연 제 성능을 발휘해 줄 것인가 확인해 볼 시간입니다.

몇 년 전 미노트 10 프로를 제외한다면 OIS를 탑재한 중/저가형 스마트폰은 처음인데요.

중/보급형에 OIS가 탑재된다 하더라도 핸드 블러를 막아준다는 정도 외에 큰 의미가 있을까 생각을 했지만 오산이었든 듯합니다.

홍미노트 12 터보는 확대해서 살펴보지 않는다면 올초 리뷰했던 샤오미 13과 거의 엇비슷한 정도의 야간 사진 퀄리티를 보여주는 듯하고요.

OIS 덕분에 예전과 같이 흔들리거나 노이즈가 잔뜩 낀 사진은 찾아보려야 찾아볼 수 없었던 건 물론이고요.

굳이 야간모드까지 가지 않더라도 야간 조명을 잘 살린 근사한 사진, 100% 확대를 해봐도 노이즈도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OIS의 역할이 크다는 건 분명하지만 홍미노트 12 터보는 OIS 외에도 스냅드래곤 7+ Gen 2의 이미지 프로세싱이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아직도 카메라는 쓸만하다는 생각에 소장하고 있는 샤오미의 플래그쉽 미 10 프로(좌)와 홍미노트 12 터보(우)를 비교해 보면 이미지 프로세싱에서는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미 10 프로는 홍미노트 12 터보 정도로 하이라이트가 살아있는 사진을 촬영하려면 야간 모드를 써야 겨우 비슷한 사진이 나오는 형편이지만 홍미노트 12 터보는 그저 셔터 버튼 한 번만 누르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전체적으로 조명이 강조된 이뻐 보이는 사진이지만 100% 확대를 해보면 아이폰 14 프로보다 디테일에서는 조금 부족하다는 것도 여실히 드러나는데요.

OIS와 퀄컴의 최신 ISP가 어느 정도의 역할은 해주지만 옴니비전 센서라는 하드웨어의 한계가 이 이상의 성능을 내어주지 못한다고 짐작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렇지만 이 정도만 하더라도 경쟁할만한 중/보급형 스마트폰이 있을까 싶은데요.

사진에서의 디테일도 물론 중요하지만 야간 사진에서는 아이폰과 같은 디테일보다는 하이라이트를 조금 더 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더 나은 사진일 수도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꽤 쓸만한 수준의 광각 카메라 대비 초광각은 주간과 마찬가지로 그리 큰 효용성은 없습니다. 아무래도 조리개 등 모든 스펙이 떨어지는데 광량이 부족한 야간에는 더욱 괜찮은 사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건 당연한 걸 테고요.

이런 상황에서도 조명 정도는 조금 표현을 해주고 있다지만 저는 사용할 일 없을 듯합니다.

 

 

 찍으면 찍을 수록 AP 성능이 돋보인다!?

 

스마트폰의 성능과 카메라 품질, 이 둘을 개별로 생각하는 분들이 꽤 많으실 겁니다.

카메라 센서 등 하드웨어만 충분하면 괜찮은 사진이 나올 거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스마트폰에서는 카메라 하드웨어보다는 이미지 프로세싱과 그 이미지 프로세싱을 뒷받침하는 AP 성능이 더욱 중요하고요.

특히나 야간 사진과 같이 이미지 프로세싱이 절대적인 상황에서는 AP 성능에 따라 사진의 품질 역시도 달라진다고 생각을 해야 할 겁니다.

홍미노트 12 터보가 옴니비전이라는 저가형 센서를 사용하면서도 위와 같이 괜찮은 사진을 보여주는 데는 해상도 정도만 너프된 퀄컴의 최신 ISP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이고요. 이와 함께 이 ISP를 뒷받침하는 AP의 성능을 가지고 있어서라고 생각이 됩니다.

주간 사진을 촬영하면서는 AP의 성능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던 반면에 야간 사진을 촬영하면서는 평소에 성능이 부족하다는 걸 느끼지 못했던 픽셀 4가 고장 난 걸로 착각할 정도로 허덕허덕 굼뜬 모습인 걸 보면서 더욱 이런 사실을 절감하게 되고요.

저렴하면서 괜찮은 사진까지 고려한다면 이전 세대 플래그쉽 정도가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 역시도 이런 이미지 프로세싱과 그 이미지 프로세싱을 뒷받침할 AP의 성능이 고려된 말이라는 걸 다시 한번 생각할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지금은 홍미노트 12 터보가 그 대안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지만 샤오미가 업데이트로 너프 시켜버릴 가능성도 충분해서 말이죠!

이미 몇 년 전, 멀쩡하던 카메라를 업데이트로 망쳐버린 전적까지 가지고 있는 브랜드라 더더욱 업데이트에 신중해야 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