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CN)/샤오미(Xiaomi)

샤오미 13, 역시나 글로벌롬보다 eu롬이 먼저! 일단 갈아타볼까~

애기늑대 2023. 1. 31. 00:00

 

대동소이한 스펙이지만 스펙이 비슷하면 가격이 저렴하고, 가격이 비슷하다면 다른 특징적인 하드웨어를 탑재하면서 관심 있는 분들 중심으로 사용되고 있는 중국 내수용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

그렇지만 중국 내수용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중국 내 규제로 인해 구글의 기본적인 서비스가 빠져있는 경우가 많은 건 물론이거니와 대부분의 경우에는 한글 지원도 되질 않아서 지금은 정말 탐구욕이 가득한 분들 위주로 사용이 된다고 봐야 할 겁니다.

샤오미의 경우는 약간 다른데요.

일찌감치 유럽 지역에 형성된 팬덤으로 중국 내수용 샤오미 스마트폰들도 eu롬이라는 구글의 기본 서비스를 탑재한 커스텀롬이 배포되어 다른 브랜드에 비해서는 중국 내수용 스마트폰이 가지는 제약을 어느 정도 극복하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 eu롬 프로젝트 팀에 cjhyuky님 등 몇몇 분들의 재능 기부로 한글이 탑재가 되어서 우리나라 사용자들 역시도 혜택을 보고 있고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2월, 샤오미 13의 글로벌 데뷔가 발표되어있기도 하지만 글로벌 데뷔와 함께 발표될 글로벌롬에 앞서 xiaomi.eu팀의 eu롬이 샤오미 13 / 샤오미 13 프로용으로 배포를 시작했습니다.

 

 

 eu롬 역시도 커스텀롬, 설치하려면 부트로더 언락부터!

 

샤오미의 경우에는 2016년부터, 그리고 지금은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이 제품과 함께 설치된 자사의 안드로이드 펌웨어 대신 다른 펌웨어를 설치를 하고자 한다면 부트로더 언락 후 설치를 하도록 강제하고 있습니다.

이 부트로더 언락과 함께 각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워런티 역시 소멸이 되는 것이 보통이고요.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 직구로 중국 스마트폰을 구매하게 된다면 어차피 이 워런티는 해당사항이 없기 때문에(그리고 아직도 순정으로 돌린 상태로 서비스를 접수하면 서비스는 가능합니다) 큰 고민 없이 구입 후 검수가 끝나면 부트로더 언락부터 신청을 해두기도 하죠!

저 역시도 개봉기를 마친 후 바로 부트로더 언락 신청은 해둔 상태였고요.

168시간의 대기 시간이 부여가 되었지만 어차피 eu롬도 없고 글로벌롬도 없고! 부트로더 언락 없이 중국 내수용 MIUI 14에 부분한글화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 정도만 설치해서 쭉 사용을 해오고 있습니다.

대기 시간은 이미 한참 전에 만료가 된 상태, 부트로더 언락은 언제나처럼 순조로웠고요.

샤오미 스마트폰들은 이 부트로더 언락 절차는 모두 동일하기 때문에 딱히 추가로 설명을 드리거나 할 부분은 없습니다.

 

 

 최신 AP라 아직 TWRP가 없다! FASTBOOT모드에서 스르륵~

 

예전에 eu롬이라면 설치를 위해 커스텀 리커버리인 TWRP 등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 안드로이드 보안이 강화되면서, 그리고 퀄컴의 최신 플래그쉽 AP인 스냅드래곤 8 Gen 2를 탑재한 덕분에 아직은 이전과 같이 PC 없이 패키지를 받아 설치하는 건 어렵습니다.

물론 예전에도 첫 설치는 PC가 반드시 필요하긴 했지만 지금은 순정롬 설치와 유사한 FASTBOOT 모드에서 설치를 진행하게 되고요.

작년 일부 기기들은 이 FASTBOOT 설치에서 EDL 벽돌로 빠져버리는 불상사가 벌어진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지만 샤오미 13은 그런 것도 없이 깔끔하게 설치가 완료되었습니다.

당연하게도 당장에 큰 문제는 없어보이는데요.

중국롬과 글로벌롬, eu롬 세 가지를 두루 경험해 본 입장에서는 eu롬이 조금 뭔가 부족한 부분이 있어왔는데 이번에는 어떨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중국 내수용 MIUI도 큰 불편함은 없었지만, eu롬이 조금 더 낫겠죠!

 

퀄컴의 스냅드래곤 8 Gen 2라는 새로운 AP를 탑재하고 출시된 샤오미 13인만큼 다른 기기들보다 eu롬 배포가 살짝 늦은 감이 있긴 합니다.

덕분에 홍미노트3 이후 정말 오랜만에 중국 내수용 MIUI로 꽤 오래 사용을 해본 것 같은데요.

첫 리뷰에서 언급했다시피 자질구레한 버그들이 있긴 했지만 중국 내수용 MIUI로도 일부 앱을 제외하고는 사용상에 불편함을 느끼진 못했고요.

특히나 eu롬을 사용하면서 불편을 느끼던 백그라운드 동기화 관련해서는 중국 내수용 MIUI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어서 굳이 eu롬으로 갈아타야 하나 조금 고민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중국 내수용 MIUI에서도 네이버 톡톡 관리자 등 일부 앱들의 알림이 오지 않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eu롬은 이런 부분에서 조금 나아지지 않았을까 기대를 해보고요. 일단 사용을 해보고 마음에 안 들면 다시 중국롬으로 돌아가던지, 그것도 아니라면 2월 중 배포될 글로벌롬으로 갈아타던지 하면 되겠죠!

말씀드린 백그라운드 동기화 문제로 eu롬보다는 글로벌롬을 선호하기 때문에 글로벌롬이 배포가 되면 또 갈아타버릴 확률이 거의 99%인데요.

글로벌롬이 배포될 동안은 eu롬으로 한 번 즐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