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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13 카메라 리뷰, 라이카 콜라보로 또 한 번 진화한 샤오미 카메라

애기늑대 2023. 1. 10. 00:00

 

샤오미 스마트폰들의 일반적인 인식이라면 가격 대비 성능은 쓸만하더라도 그 외 나머지 기능들은 다른 브랜드에 비해 부족하다 정도일 겁니다.

특히나 성능 못지않게 중요시되는 카메라의 경우에는 "QR코드 리더"라는 비아냥까지 받는 것이 예사였죠.

아무래도 홍미노트 등 저가형 위주로 사용자층이 형성이 되다 보니 그런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졌다 생각이 되지만(그나마 동급의 타사 중/보급기에 비하면 오히려 나은 편임에도) 2018년 이후부터는 플래그쉽을 시작으로 타사 스마트폰에 비해 결코 부족하지 않는 카메라 성능(개인적으로 미9은 제외)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2018년에 출시된 가성비의 대명사 포코폰 F1의 경우에도 손각대만 받쳐준다면 상당한 수준의 사진을 촬영하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고요.

일반적인 인식이 어떻든 간에 샤오미 중/보급형은 물론이고 플래그쉽까지 대부분 경험해본 입장에서는 이번 샤오미 13을 구매하면서도 카메라에 대한 걱정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샤오미 12s 라인업부터는 괜찮은 카메라에 더해 라이카와 콜라보로 또 한 번 진화를 시도했다는 점 정도가 이번 샤오미 13 카메라에서 관심을 가진 부분이었는데요.

스마트폰 카메라는 각 제조사별 이미지 프로세싱에 따른 선호도가 다른 만큼 이런 정도의 느낌이구나 정도로 간략하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Xiaomi 13 Triple Camera Specification

 

샤오미 13은 요즘 스마트폰들의 일반적인 카메라 구성인 광각과 초광각, 망원의 트리플 카메라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요즘은 샤오미의 저가형 브랜드들은 물론이고 타사 중/보급기들에도 이런 트리플 카메라 구성은 일반적이라 그리 특별한 구성은 아닐 테 고요.

카메라 범프의 왼쪽 상단에 위치한 Sony IMX800 센서를 탑재한 최대 54MP(실제 화소 50MP)의 광각 카메라와 그 아래 위치한 10MP의 3배 줌 망원 카메라, 우상단의 12MP 초광각 카메라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화소만 비교했을 때는 샤오미의 중/보급기들과 그리 큰 차이를 보여주진 못하는 것이 샤오미 13의 카메라 구성이지만 플래그쉽으로 출시가 된 제품인 만큼 중/보급기들의 구색 갖추기용 카메라와는 사진에서 분명 차이를 보여줄 테 고요.

이런 샤오미 13의 카메라 구성은 샤오미 13 프로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인데요.

샤오미 13 프로 역시도 비슷한 구성의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지만 1인치 센서의 Sony IMX989 센서를 사용한 50MP의 광각 카메라와 각 50MP의 초광각/망원 카메라로 구성이 되어있어서 카메라 사용 비중이 높은 분들이라면 샤오미 13 보다는 샤오미 13 프로가 조금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을 듯합니다.

 

 

 Xiaomi 13 with Leica(Daylight), 밋밋한 사진에 포인트를 살려라!

 

샤오미 13은 카메라 앱 메인에서 빠른 화각 전환을 위한 4개의 화각(15mm 울트라와이드 / 23mm 와이드 / 2배 줌(디지털) / 3배 줌(광학))을 제공하고 있고, 50MP 최대화소 촬영을 제외한 모든 화각과 인물모드 등 장면 촬영에서 라이카 효과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샤오미 13 카메라에서 적용할 수 있는 라이카 효과로는 VIVRANT(라이카 동영상 스타일, 밝은 톤에 생생한 색상)과 AUTHENTIC(오리지널 라이카 스타일, 선명한 빛과 그림자, 입체적인 사진)으로 장면에 따라 상단 토글을 이용해서 사용자가 설정해서 촬영할 수 있도록 되어있고요.

(좌) 샤오미 13 VIBRANT vs (우) 샤오미 13 AUTHENTIC

샤오미 12s 라인업은 접해보질 못했지만 그 이전까지의 샤오미 스마트폰 카메라라면 Ai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특정한 장면을 부각한다기보다는 사실에 가까운 밋밋한 사진이었던 반면에 샤오미 13은 기존의 밋밋한 사진에서 각 모드에 따라 색감들이 조금씩 더 강조된다는 건 쉽게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준수한 사진 품질 위에 피사체의 색감이 조금 강조된, 라이카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샤오미 13 카메라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을 테 고요.

카메라 설정에 따르자면 50MP 최대 화소 촬영에는 라이카 스타일이 적용이 되지 않아야 함에도 이전 카메라들에 비하면 AUTHENTIC에 가까운 색감으로 촬영이 되는 듯합니다.

그리고 샤오미 13 프로에 비해 화소는 부족하더라도 초광각 카메라의 경우에도 하위 라인업들의 초광각 카메라보다는 훨씬 나은 사진들을 촬영해주고 있고요.

부족한 화소에 더 작은 센서 사이즈임에도 라이카 스타일은 광각과 마찬가지로 적용이 되고 있는 것 역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좌) 샤오미 13 인물모드, VIBRANT vs (우) 샤오미 13 인물모드, AUTHENTIC

아주 기본적인 기능들로만 사진을 촬영해봤지만 기대했던 정도의 사진 품질은 물론이고, 촬영 후 따로 보정을 하지 않더라도 사진을 좀 더 생동감 있게 만들어주는 라이카 모드는 확실히 재미난 기능임에는 분명해 보입니다.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간단한 메뉴 조작만으로 이 정도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건 사용성이 개선된 거라고 봐도 좋을 테고요.

그저 주머니에 폰을 넣으려고 했을 뿐인데 초점이.. 그리고 찰칵!

이 외에도 라이카와의 협업 덕분인지 이런저런 다양한 기능들이 탑재가 된 것 같지만 굳이 구현해보려고 애쓰지 않아도 Cyber Focus 같은 기능들은 바로바로 적용되는 걸 보니 언제 기회가 되면 기본 기능 외에 다른 기능들도 사용해보고 그 차이점을 확인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하네요!

 

 

 

 Xiaomi 13 with Leica(Night), 야간모드로 더 화려하게!

 

주간 사진은 하드웨어가 그리 출중하지 않아도 이미지 프로세싱만으로도 그럭저럭 괜찮은 사진들이 나오는 것이 요즘입니다.

어차피 플래그쉽과 중/보급기들 간의 격차를 보여주는 건 야간 등 저조도 사진일 텐데요.

요즘은 중/보급기에도 OIS를 탑재한 스마트폰들이 출시가 되고 있지만 OIS 할아버지가 오더라도 티어에 따른 이미지 프로세싱 차이를 극복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고요.

(좌) 샤오미 13 VIBRANT vs (우) 샤오미 13 AUTHENTIC

샤오미 13은 야간이라도 하더라도 무척 괜찮은 사진들을 촬영하고 있지만 렌즈 코팅 문제라고 알려져 있는 고스트 플레어가 약하게 보인다는 점은 조금 아쉬울 따름이고요.

꽤 많은 사진을 촬영했지만 이 고스트 플레어는 트리플 카메라 중에서는 광각 카메라에서만 발견이 되었고, 초광각이나 망원 카메라에서는 발견이 되질 않았습니다.

(초광각과 망원은 센서 사이즈가 너무 작아서 아예 처리가 되지 않은 걸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좌) 샤오미 13 VIBRANT vs (우) 샤오미 13 AUTHENTIC

OIS가 있어 야간이라 하더라도, 그리고 아무리 바닷가 찬바람이 불어와도 흔들릴 이유가 없는 건 당연지사!

이 정도만 하더라도 별반 부족할 게 없는 사진일 텐데요.

(좌) 샤오미 13 야간모드, VIBRANT vs (우) 샤오미 13 야간모드, AUTHENTIC

여기에 샤오미의 야간모드가 더해지면 같은 사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생동감이 더해집니다.

주간 사진도 괜찮았지만 야간에서는 라이카 모드와 야간 모드의 결합으로 예전 샤오미 스마트폰에서는 볼 수 없었던 괜찮은 사진들을 촬영할 수 있을 듯하고요.

아무래도 센서 사이즈 때문에 저조도 사진에서는 취약해질 수밖에 없는 초광각(우상단)이나 망원(하단) 역시도 기본 촬영보다는 야간 모드에서 무척 볼만한 사진을 촬영해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일 듯합니다.

여러 장면을 합성하는 야간모드의 특성상 OIS가 없는 모델들은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인데요.

그리고 OIS가 있다 하더라도 미 10 프로 등 구형 모델은 이 정도로 사진을 촬영해주진 못하더라고요.

 

 

 포인트가 더해진 샤오미 13 카메라, 굳이 프로가 아니더라도 Good!

 

사진 결과에서도 충분히 만족을 하지만 이와 함께 놀라웠던 점은 모든 이미지 프로세싱 시간이 미 10 프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강력한 CPU & GPU 성능은 물론이고 스냅드래곤 8 Gen 2의 ISP 역시도 그만큼 강력하다는 이야기가 될 테 고요.

미디어텍의 디멘시티가 CPU에서는 스냅드래곤과 경쟁을 할 수 있을는지 몰라도 아직까지 훨씬 뒤처진 부분이 바로 이 ISP이기도 하죠.

어차피 스마트폰 카메라는 카메라의 하드웨어 스펙보다는 이미지 프로세싱에 좌우된다는 건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샤오미 13의 카메라 정도로도 충분히 만족이 되지만 이보다 더 나은 하드웨어 스펙과 같은 이미지 프로세싱이 적용되었을 샤오미 13 프로는 또 얼마나 좋을까 살짝 궁금해지긴 하는데요.

지금 샤오미 13은 고용량 기기로 업글을 해야 하나 고민 중이긴 하지만 샤오미 13 프로는 극혐하는 엣지 디스플레이 모델인 만큼 다른 분들의 후기를 기다려보는 걸로 해야겠습니다.

어차피 샤오미 13이 최고의 스마트폰 카메라를 가진 모델은 아닐 겁니다.

그리고 스마트폰 카메라라는 것이 사용자마다 만족도가 극명하게 갈리는 부분인 만큼 모든 분들에게 같은 평가를 받을 거라고는 애당초 기대를 하지도 않습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최근 몇 년 동안 사용해봤던 스마트폰 중에서 성능에 이어 카메라에서도 만족도는 최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