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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13 리뷰, 매력적인 디자인을 뛰어넘는 스냅드래곤 8 Gen 2

애기늑대 2023. 1. 5. 00:00

 

플랫 디스플레이와 무선 충전 지원 여부가 샤오미 13을 구매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이지만 강력한 성능의 최신 안드로이드 플래그쉽이라는 점은 베이스로 깔아 두고 결정을 했던 겁니다.

이제는 더 이상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결국 쓰지도 않을 중급기는 구매하지 않겠다 마음을 먹은 건 얼마 되지 않았는데요.

게임을 즐기진 않지만 앱 사용시 빠른 전환과 반응 속도는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고, 여러 중급기들도 구매 후 사용을 했었지만 결국 2% 부족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플래그쉽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작년 말에는 디멘시티 기기들도 사용해보면서 성능에는 만족했지만 역시나 무선 충전이 없다는 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계속 새로운 제품을 곁눈질하던 찰나에 출시를 한 것이 바로 샤오미 13!

최신 디멘시티 기기들과 스냅드래곤 8+ Gen 1 기기도 잠시나마 체험을 해봤기 때문에 성능이나 안정성에 대한 걱정은 크질 않았지만 샤오미 13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8 Gen 2는 2016년 이후 지금까지 쭉 경험해온 여러 스냅드래곤 플래그쉽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제품인 듯합니다.

 

 

 스냅드래곤 8 Gen 2 on Xiaomi 13
 - 이것이 2023 안드로이드 플래그쉽의 성능

 

작년 11월 발표와 함께 중국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제품이 출시되기 시작한 스냅드래곤 8 Gen 2 탑재 플래그쉽들!

샤오미는 다른 제조사에 비해 조금 늦은 감이 있기도 하고요.

스냅드래곤 8 Gen 2는 스냅드래곤 8 Gen 1 대비 CPU 성능이 개선이 되긴 했지만 그 폭이 그리 크질 않고, 이미 스냅드래곤 8 Gen 1 탑재 기기를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체감 성능 향상은 거의 없을 겁니다.

제조사별 UI도 고려를 해야겠지만 작년 말 잠시 점검을 겸해 테스트했었던 스냅드래곤 8+ Gen 1을 탑재한 모토 엣지 30 울트라(Moto X30 Pro) 대비 성능이 향상되었다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았고요.

다만 개인적으로 사용하던 스냅드래곤 865의 미 10 프로에 비해서는 앱 설치/실행 등 2배 이상 빨라진 느낌이라 2~3년 전 플래그쉽을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기변 기회가 될 수도 있을 듯합니다.

이미 여러 벤치를 통해서 알고 있으시겠지만 이번 스냅드래곤 8 Gen 2는 CPU보다는 GPU에서의 성능 개선에 집중했다고 하고요.

스냅드래곤 8 Gen 1의 Adreno 730 대비해서 스냅드래곤 8 Gen 2의 Adreno 740이 30% 정도 성능이 향상되었다는 건 위 벤치마크에서도 아실 수 있을 테 고요.

Widl Life Extreme이 아니라 스냅드래곤 888 이하에서 주로 사용되던 Wild Life는 점수 초과(Maxed Out, 약 13000P)로 기록될 정도로 업그레이드되었으니 사용하시는 기기들과 비교를 해보셔도 좋을 겁니다.

그리고 제품 홍보에는 UFS 4.0(Up to 3.5GB/s)을 탑재했다고 합니다만 별반 차이가 없어 확인해보니 제가 구매한 128GB 모델은 UFS 3.1(Up to 2.2GB/s)이라고 홍보 페이지에 아주 작게 기재가 되어있네요. UFS 4.0 랜덤 읽기/쓰기 속도가 UFS 3.1과 확연한 차이가 있다면 이 부분도 체감 성능 향상에 도움이 될 텐데 말이죠. ㅠㅜ  

최근 들어서는 스냅드래곤 865의 미 10 프로로는 예전에 잘 구동되던 게임들도 점점 업데이트가 진행되고 게임이 무거워지면서 버거워지는 느낌이 들 때가 있었는데요.

이제 그런 부분은 해소가 될 거라 기대해볼 수 있을 듯합니다.

 

 

 스냅드래곤 8 Gen 2 on Xiaomi 13
 - 성능보다 인상적인 안정성! 쓰로틀링은 먹는 건가요??

 

스마트폰의 성능이 강력해진다는 건 반가운 일, 예전 화룡 논란 이후로 절치부심한 퀄컴에서는 별다른 논란 없이 제품을 출시하는 것 같았지만 스냅드래곤 888에서 결국은 오랜만에 다시 발열 논란이 불거집니다.

샤오미의 미 11 라인업에서도 냉납 등 여러 이슈가 발생을 하면서 한동안 안드로이드 플래그쉽은 신경을 끄고 살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죠.

(좌) 디멘시티 9000의 레드미 K50 프로 vs (우) 스냅드래곤 888+의 Moto S30

그래서 최근 퀄컴의 대안으로 강력하게 주목받고 있는 디멘시티 등으로 잠시 눈을 돌리기도 했었지만 플래그쉽 AP는 역시나 그 나물에 그 밥, 발열 문제에서 벗어날 수는 없어 보였 고요.

느지막하게 접해본 스냅드래곤 888+는 역시나 소문이 틀리진 않았던 건지 Antutu 실행 중 발열로 모바일 네트워크가 죽어버리는 것도 목격을 하게 됩니다.

다만 이 이후 테스트했던 스냅드래곤 8+ Gen 1을 탑재한 모토 엣지 30 울트라에서는 이런 불안 불안한 모습은 전혀 찾아보질 못했고요. 명품이라 인정받는 스냅드래곤 845 / 865 정도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듯해서 샤오미 13을 구매하면서도 큰 기대는 없었지만 딱히 걱정이 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무래도 최근 발열 논란이 있었으니 테스트를 안 해보고 지나갈 수는 없는 일, 모바일 게임을 장시간 연속으로 돌릴 형편은 안 되니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배터리가 다할 때까지 연속 실행을 해봤는데요.

길게 테스트를 해보진 못했지만 다섯 번 정도의 안투투 실행으로 최대 10만 점 이상의 격차를 보이던 스냅드래곤 8+ Gen 1을 탑재한 모토 엣지 30 울트라에 비해 샤오미 13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8 Gen 2는 10회 이상 실행을 해봐도 만 단위에서 조금 점수가 떨어질 뿐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점수가 떨어질수록 발열이 올라간다는 것이 느껴지던 모토 엣지 30 울트라에 비해 첫 실행 후 조금 미지근한 느낌이 들면서 더 이상의 체감 발열 증가 없이 그 미지근함을 계속 유지해주던 것이 샤오미 13!

3DMark의 Wild Life Extreme Stress Test에서도 첫 실행에서 기록한 최하 점수가 배터리가 10% 이하로 내려갈 때까지 계속 유지되는 걸 보면 그 어느 때보다 발열을 잡는데 주력한 것이 스냅드래곤 8 Gen 2가 아닐까 싶습니다.

발열이 적다는 건 배터리 소모 역시도 줄어들 건 당연한 거라 전성비 역시도 개선이 되는 걸 테 고요.

본체 면적의 절반에 육박하는 베이퍼 챔버도 어느 정도의 역할을 했겠지만 이전에 문제가 되었던 다른 라인업에서도 꽤 큼직한 면적의 베이퍼 챔버를 탑재했던 샤오미였던 만큼 AP의 개선 쪽에 무게를 두는 게 맞을 겁니다.

그리고 샤오미 외에 모토로라나 비보 등 스냅드래곤 8 Gen 2를 탑재하고 출시한 다른 제조사 역시도 비슷한 정도의 방열 설계를 가지고 있고 마찬가지로 좋은 평가들을 받고 있는 걸 보면 최소한 올 한 해만큼은 더 이상 발열로 인한 논란은 없을 듯싶네요!

 

 

 준수한 사용 시간, 120W는 아니지만 67W도 충전에는 충분해!

 

우리나라에서 홍미노트 등 샤오미 스마트폰들은 전성비 뛰어난 AP에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면서 사용시간에서는 호평을 받고 있지만 플래그쉽은 중/보급형만큼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LTE 플래그쉽 시절에는 3000mAh 초반대, 그리고 5G로 넘어온 미 10 시리즈부터는 4000mAh 중반대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데요.

6.36인치 OLED 디스플레이에 4500mAh 배터리를 가진 샤오미 13, 실내/수동 최대 밝기에서 최대 16시간 40여분 정도 유튜브 연속 재생이 가능했고요.

기기별 디스플레이 밝기 차이가 있을 거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그럭저럭 준수한 수준의 사용시간이라 판단됩니다. 

해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은 충전 속도 경쟁도 무척이나 뜨겁죠!

이제는 최대 240W 충전이 가능한 스마트폰도 출격 대기 중이라지만 샤오미 13은 겨우(?) 최대 67W 충전이 가능한 정도이고요.

샤오미에서는 완충까지 38분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제가 실측했을 때는 약 40분으로 K50 등 다른 샤오미 폰들과는 다르게 그리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습니다.

번들 조합이 아니더라도 해당 출력이 지원되는 샤오미 & ZMI 충전기 or 보조배터리 조합이라면 비슷하게 충전 가능, 사진은 QB826 & 유그린 5A 케이블 조합

그렇지만 굳이 번들 충전기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샤오미나 ZMI에서 판매 중인 65W GaN 충전기 & 5A C to C 케이블 조합이라면 번들과 비슷한 속도로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용 케이블까지 필요한 번들 충전기에 얽매일 이유는 없을 듯하고요.

그나마 샤오미나 ZMI 충전기는 전용 충전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샤오미 계열 스마트폰들 충전을 고려했겠지만 유사한 스펙의 타사 충전기로는 위 표 가장 하단에 있는 PD 100W 테스트 결과와 유사하지 않을까 짐작됩니다.

유선 충전도 유선 충전이지만 샤오미 13은 최대 50W의 무선 충전도 지원을 합니다.

당연하게도 50W 지원 무선 충전기는 별매이고요.

샤오미 13을 선택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무선 충전이었지만 50W의 고출력은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2012년에 처음 접한 무선 충전은 이미 생활이 되고, 사무실과 승용차 등 생활 반경에 깔려있는 20W & 15W 무선 충전기들이 이미 7개!

그리고 빠르게 충전이 된다는 건 분명한 장점이겠지만 틈틈이 올려두고 충전하는 무선 충전 개념에서는 지금의 무선 충전기들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굳이 50W 무선 충전기를 구매해볼 생각은 없습니다.

하물며 미 10 프로와 같이 구매했던 30W 무선 충전기도 아이폰 등 다른 스마트폰과의 호환 문제로 어딘가에 처박혀 있을 거라서요.

 

 

 디자인 때문에 선택했지만 성능에 더 놀라고.. 그리고 한 발(?) 더 남았더라!

 

6.36인치의 플랫 디스플레이라는 디자인 때문에 구매를 했고, 이 디자인에도 충분히 만족을 하지만 성능은 더욱 놀랍습니다.

이전에 업무용으로 사용하던 미 10 프로도 나름 명기라 평가받던 스냅드래곤 865를 탑재하고 있어 언제나 만족하며 사용을 했지만 이제는 더 마음에 드는 사이즈와 디자인에 더 강력하고 안정적인 성능까지!

더 이상 바랄 나위가 없다는 말을 이럴 때 써야 하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예전에 스마트폰을 구매했을 때라면 이제야 검수를 겸해 리뷰 준비를 마쳤을 시점이지만 손에 착착 감기는 그립감에 강력한 성능 덕에 벌써 실사용이 나흘째입니다.

여기까지만 하더라도 구매했던 목적은 달성을 했고 다른 부분들은 무시를 해도 괜찮다 생각이 되는데요.

그렇지만 아직 한 발(?) 더 남아있더라고요.

샤오미 13 카메라가 이 정도로 좋으면 샤오미 13 프로는 대체 얼마나 좋다는 건지.... 곧 다시 돌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