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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13 리뷰, 이거 찐인데?? 리뷰고 뭐고 바로 실사용 간다!!

애기늑대 2023. 1. 2. 00:00

 

2015년에서 2016년으로 넘어가던 겨울, 처음 샤오미 홍미노트3를 만났고 처음으로 스마트폰 리뷰를 시작했습니다.

그때 이후로의 패턴은 언제나 똑같았죠!

몇 년 동안은 이것저것 신제품이라는 스마트폰은 최대한 구매를 하고, 그리고 사용을 하기에 앞서 내가 원하는 몇몇 테스트를 해본 후 리뷰하고... 그 이후 기기가 마음에 들면 실사용 아니면 중고 처분!

스마트폰의 가격이라는 것이 지금의 반값에도 미치지 못하던 시절이라 가능했던 얘기이지만, 가성비를 앞세우던 샤오미 스마트폰들도 가격이 올라가면서 예전처럼 구매해서 리뷰하는 건 점점 불가능해지는 건 물론이고 중간중간 관심 가는 기기는 블로그를 통해 리뷰를 하기도 했었지만 그 이상으로 실망감에 그냥 리뷰고 뭐고 실사용도 없이 접어버린(?) 기기도 꽤 됩니다.

덕분에 2020년 초반에 구매했던 미 10 프로가 스마트폰 입문 후 가장 오랜 사용 시간을 가진 제품이 되기도 했었는데요.

2년을 훌쩍 넘긴 사용 시간에 따른 노쇠화(이건 배터리 교체 후 해결!)로 인해 새로운 제품이 없나 물색하던 중 발표된 것이 샤오미 13, 일단 디자인만 믿고 지른 제품이지만 예전처럼 성능 리뷰고 뭐고 일단 뒤로 미뤄두고 당장 실사용에 투입하기로 합니다!!

 

 

 MIUI 14, 벌써 7년! 이제는 가장 친숙한 안드로이드 펌웨어지만 여전해~

 

7년 전 이맘때 샤오미의 MIUI는 처음으로 사용해 봤습니다.

AOSP나 삼성 정도만 사용해본 상황에서 저 역시도 처음에는 당황스럽고 막막할 수밖에 없었던 건 지금도 기억이 나는데요.

처음 MIUI를 접해본 이후 7년 정도 MIUI 위주로 사용을 하다 보니 이제는 간혹 제 매장에 들러 문의를 주시는 고객님들의 다른 안드로이드 펌웨어가 낯설어서 당황하는 제 모습을 자주 발견하게 됩니다.

2015년 겨울로부터 7년이 지난 2022년 겨울에 출시된 샤오미 13!

제가 처음 만났던 MIUI 7에서 7번의 업데이트를 거친 안드로이드 13 베이스의 MIUI 14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11월 생산된 샤오미 13은 MIUI 14.0.4를 탑재하고 출고가 되었지만 개봉 후 네트워크에 연결하자마자 14.0.9.0으로 업데이트가 바로 진행이 되었고요.

샤오미의 MIUI는 안드로이드 커스텀 펌웨어 중에서도 나름 역사가 깊은 펌웨어 중 하나이지만 안정성? 그런 걸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사용에 특별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직 발견하진 못했지만 UI 조차도 제대로 다듬지 않고 배포를 시작한 것이 MIUI 14인 듯하고요!

MIUI 개발팀이 이 정도 밖에 안 되나 생각이 되기도 하지만 언제나 버그를 잔뜩 품고 배포되는 것이 각 버전별 MIUI 초기 버전이었던 만큼 어떤 면에서는 익숙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쪼잔하게 이런 걸 지적하냐 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지만 솔직히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ㅡ.ㅡㅋ

그리고 이제 갓 중국 내수용으로 판매가 시작된 제품인 만큼 글로벌롬은 커녕 eu롬도 아직 없습니다.

중국 내수용 기기에 글로벌롬을 올리든 eu롬을 올리든 부트로더 언락부터 해야 하는 건 당연한 거고요.

다른 펌웨어를 설치하지 않더라도 샤오미의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차후 자가 정비(?) 목적으로도 부트로더 언락은 일단 등록해두고 생각해볼 일인 거죠!

 

 

 VoLTE & 5G는 그냥 되네?? OMD 등록하고 유심만 넣었는데???

 

스마트폰의 성능이나 펌웨어와는 무관하게 우리나라에서 사용 여부를 결정짓는 건 역시나 통신 호환성입니다.

단통법과 함께 시행된 LTE 이동성 제도, 이로 인해 통신사들이 3G망을 줄여가면서 해외 스마트폰들은 더더욱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었던 건 물론이고요.

이제는 해외 시장에서도 3G망은 서비스를 종료하는 추세라서 VoLTE만 가능하다면 어디서든 사용이 가능했으면 좋겠지만 해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은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기엔 버거운 것이 현실입니다.

여러 제조사 중 그나마 우리나라에서 사용이 원활한 건 샤오미 정도, 샤오미 13은 우리나라 정식 출시 기기는 아니라지만 최악의 경우에도 EFS 패치라도 시도해볼 수 있는 퀄컴 AP를 탑재하고 있어서 VoLTE 사용 가능 여부는 확인하질 않고 구매를 했는데요!

차후 사정이 어떻게 변할는지 알 수 없어도 최근 샤오미 출시 기기들은 우리나라 정식 출시 여부와는 무관하게 제품 출시 초기에는 우리나라 통신 3사의 VoLTE 사용이 가능한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샤오미 13 역시도 통신사별 OMD(SKT LTE: OMD_기타VoLTE_New, SKT 5G : OMD_Mi10Lite5G_OPEN, Uplus LTE : 필요없음) 등록 후 유심만 넣으면 바로 VoLTE와 5G 데이터 사용이 가능한 건 확인이 되었고요.

특이점이라면 중국 내수용 기기임에도 VoLTE Carrier Check를 풀지 않아도 바로 VoLTE 사용이 가능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테스트용 회선으로 KT 알뜰폰 유심도 가지고 있지만 제 경우는 유심 기변조차도 불가능해서 테스트는 해보질 못했는데요. KT망 역시도 다른 분들 후기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건 확인이 되었으니 통신 문제 걱정은 하질 않으셔도 될 겁니다.

다만 제가 앞서 사용하던 미 10 프로 역시도 초기에는 VoLTE 사용이 가능했지만 재작년 MIUI 13 업데이트 이후 VoLTE가 불가능해지는 일이 있었는데요. EFS 패치라는 것도 익숙해지면 간단한 작업이지만 샤오미 VoLTE 핸들링에 익숙한 분들이 아니라면 업데이트는 다른 분들의 후기를 참고하시고 진행을 하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디자인만 보고 구매했으니 디자인만 보고 실사 Go~ Go~

 

다른 걸 다 떠나 이쁜 디자인에 VoLTE까지 멀쩡하다는 걸 보니 예전처럼 성능 테스트고 뭐고는 뒷전입니다!

(말은 이리하더라도 검수 겸 기본 성능 테스트는 이미 다 끝났습니다만.. 그건 정리 시간이 좀 걸리는지라 ㅎㅎㅎㅎㅎ)

한때는 구글 서비스 설치에도 애를 먹을 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중국 정부의 규제가 조금 느슨해진 건지는 몰라도 구글 베이직 서비스는 탑재를 해주고 있어서 샤오미 앱 스토어에서 구글 플레이 스토어 업데이트만 해주면 특별한 문제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중국에서는 구글 서비스 사용이 불가능해서 중국 현지에서는 VPN을 통해서만 구글 서비스 접근이 가능합니다. 고로 가끔 이슈가 되기도 하는 김치 담그기 등 유튜브 채널은 중국 일반인이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 정부에서 운영하는 채널이라는 유추가 가능하죠! 홍콩이면 모르겠다만 중국 일반인이 산속에서 그런 식으로 채널 운영하다간 공안이 가만 안 둘 테니까요!!)

다만 구글 캘린더를 사용해야 하는 분들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설치 후에 구글 캘린더 정도는 별도로 설치를 해주셔야 하고요.

저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금융앱 등 지원하지 않는 앱들이 있을 수도 있으니 무조건 사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기엔 무리가 조금 따릅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설치 후에는 부분 한글화 작업을 하면 되는데요.

예전에는 MoreLocale이 대세였다면 지금은 SetEdit가 대세, 저도 P11 라인업 설정 때문에 알게 되었지만 간혹 부분 한글화와 로컬라이징 설정이 풀려버리던 MoreLocale 대비해서 훨씬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니 SetEdit로 부분 한글화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여기까지만 해두시면 나머지는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앱 설치 후 사용을 하면 되는데요.

부분 한글화를 한다고 해서 시스템 전체가 한글화 되는 건 아니지만 설정 메뉴를 제외한 한글 표기가 가능한 샤오미 한글 앱들과 시스템 메시지들은 한글로 표기가 되고요.

처음 부팅 후에는 블로트웨어들이 상당수 포함이 되어있지만 시스템 필수 앱 외에는 모두 삭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필요 없다, 삭제가 가능한 앱들은 죄다 삭제를 해버리고 사용을 시작하는 것이 조금 더 간결하게 사용하는 방법일 겁니다!

그리고 미 10 프로에서 샤오미 13, 샤오미 스마트폰에서 샤오미 스마트폰으로의 데이터 이동이라 샤오미에서 제공하는 Mi Mover를 이용해서 데이터를 전송하는 건 가능하지만 이게 100% 완벽한 이전을 보장하질 않습니다.

지금 현재 시점에서 최신 버전의 Mi Mover로 가능한 건 스마트폰 내의 이미지나 통화 녹음 파일 등 미디어 파일과 MIUI 시스템 설정 일부, 통화 기록 정도가 전부라서 메시지는 별도의 앱으로 옮겨주셔야 하고요.

카카오톡 등의 앱 데이터도 이전이 되질 않기 때문에 대화 기록이 중요한 분들은 별도의 데이터 이전 대책을 강구하셔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이런 번거로움이 있지만 일단 설치 후 각 앱별 로그인과 사용에는 아직 별다른 문제는 없는 듯 하니 그나마 다행, 중국 내수용 MIUI는 eu롬이나 글로벌롬과도 달라서 각 앱별 권한 설정도 개별로 해주셔야 한다는 점은 잊지 마셔야겠죠.

중국 내수용 MIUI는 저 역시도 오랜만이라 권한 설정하는 게 무척이나 귀찮긴 했는데요.

어쩌겠습니까? 우리나라 앱들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앱들은 각 앱에서 요구하는 권한을 허용해주지 않으면 제대로 실행조차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니 번거롭더라도 하나하나 해줄 수밖에요! ㅠㅜ

 

 

 만져볼 수록 마음에 든다! 스탠다드말고 용량 큰 걸로 살 것을............

 

오랜만에 자주 사용하는 앱들 권한까지 다 설정을 하려니 귀찮은 건 저 역시 어쩔 수 없었는데요.

그래도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질 않고, 그나마 제 손에 맞는 사이즈라 그런지 만지면 만질수록 만족도가 높아져서 잠깐 사이에 설정은 끝이 났습니다.

세팅을 하면서 느낀 건 이 정도인 줄 알았더라면 스탠다드 말고 좀 더 고용량을 사도 되지 않았을까 싶은 후회 정도??

이런 주절거림보다 샤오미 13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8 Gen 2의 성능과 안정성, 그리고 라이카 협업 카메라에 대해서 궁금한 분들이 더 많으실 거라 믿습니다.

이미 여러 벤치 사이트들을 통해 공개가 되기도 했지만 저 역시도 바로 실사용을 시작하는 이유가 있겠죠??

앞서 다른 AP들과 비교를 해봐야 해서 데이터만 쭉쭉 뽑아두고 있는데요.

디자인도 "찐"이지만 성능 역시도 "찐"입니다!

2015년 말부터 스냅드래곤을 탑재한 스마트폰들 위주로 사용을 해왔었지만 이 정도로 강력하고 안정적인 제품이 있었나 싶을 정도이고요. 

카메라는 며칠 일하면서 사용해보고 조금 적응이 되면 테스트용으로 다른 스마트폰과 같이 촬영해서 비교해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작년 말 스냅드래곤 8 Gen 2를 탑재하고 중국에서 출시된 대부분의 제품들이 호평을 받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샤오미 역시도 스냅드래곤 888 / 888+ 탑재 기기들에서 냉납 등 여러 이슈가 있었던 만큼 하드웨어에서는 무척 신경을 쓴 걸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