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CN)/샤오미(Xiaomi)

레드미 K50 간단 후기, 샤오미 잘못된 기획이 아쉬운 디멘시티 플래그쉽!

애기늑대 2022. 12. 22. 16:27

 

몇 년 동안의 절치부심 끝에 플래그쉽 시장을 노리고 출시된 미디어텍 디멘시티 AP들!

아직은 중국 등 일부 시장에만 판매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퀄컴의 콧대를 꺾을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라 몇 년 전부터 계속 관심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다만 플래그쉽을 목표로 올초 출시된 디멘시티 9000은 퀄컴과 마찬가지로 발열 논란에서는 그리 자유롭지는 못할 것 같아 무척이나 아쉬웠는데요.

실사용에서는 크게 불편함을 느낄 일은 없다지만 뜬금없는 발열이 발생하기도 하는 안드로이드 기기로서는 아무래도 께름칙할 수밖에 없는 건 당연지사, 미디어텍에서는 미드레인지 시장을 겨냥하고 출시를 했다지만 스냅드래곤 888에 비해서도 크게 부족하지 않은 디멘시티 8100을 탑재한 K50으로 그 관심은 옮겨가게 됩니다.

 

 

 레드미 K50, 크지 않은 성능 체감 대비 확실한 안정성!

 

플래그쉽을 겨냥하고 출시한 디멘시티 9000의 K50 프로와 미드레인지 시장을 겨냥하고 출시한 디멘시티 8100의 K50 프로를 비교한다는 게 조금 우스운 일일 수도 있습니다.

전혀 다른 아키텍처와 공정은 물론이고 스펙시트만으로는 K50 프로가 넘사벽이어야 할 것 분명하지만 미드레인지를 겨냥하고 있다 하더라도 스냅드래곤 870을 넘어서는 디멘시티 8100의 K50을 실사용을 하면서도 성능에 대한 차이를 느낄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플래그쉽의 고성능은 최신 고스펙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는 이상에야 체감하기 힘든 것이 요즘의 현실이라 당연한 걸 수도 있을 텐데요!

위에 보시는 것과 같이 벤치마크 테스트로는 성능 격차가 확연하지만 웹서핑이나 일반적인 용도로는 K50만 가지고도 플래그쉽다운 응답 속도를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원신 등 고스펙 게임에서는 차이가 난다지만 어차피 K50 프로 등 디멘시티 9000 탑재 기기들은 발열 때문에 제 성능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일정한 프레임 이상 꾸준히 유지해주는 K50이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기엔 조금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을 듯하고요.

원신은 테스트용으로만 잠깐씩 플레이해서 크게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걸 수도 있지만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정도에서는 발열이 적어서인지 K50이 더 플레이하기 낫다는 느낌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67W 번들, 번들보다 65W GaN 충전이 빠르다??

 

AP의 성능이 조금 떨어지는 만큼 배터리 용량을 조금 더 줄일 수도 있었겠지만 K50은 K50 프로 대비 10% 늘어난 5500mAh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유튜브 연속 재생으로 K50 프로 약 12시간 30분 vs K50 약 13시간 30분으로 늘어난 용량 대비만큼 K50의 유튜브 연속 재생 시간이 길지 않다는 건 전성비가 조금 부족하다고 봐도 좋을 테 고요.

충전속도 역시 K50 프로 대비 K50은 67W 번들 충전기를 탑재하고 있어 충전 속도가 조금 느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K50의 한계가 67W 번들 충전기는 아닌 것 같은데요.

K50 프로가 120W 번들이나 샤오미(또는 ZMI) GaN 65W 충전기가 큰 속도차이를 보이진 않았듯이 번들 67W 충전기보다는 65W GaN 충전기를 사용한 충전 속도가 조금 더 빨랐습니다.

큰 차이는 아니라 하더라도 67W 번들 충전기보다는 65W GaN 충전기들이 샤오미/레드미 스마트폰에 더 적합하다는 것이 다시 한번 입증이 되었다 보고요.

최적의 충전을 위해 굳이 번들 충전기를 추가로 구매하는 번거로움도 사라진다고 봐도 되는 거겠죠!!

 

 

 최대 4800만 화소, OIS로 달라지는 레드미 K50!

 

성능도 성능이지만 K50 시리즈는 레드미 K시리즈 중 두 번째로 OIS가 탑재되면서 카메라에서도 무척 기대를 가지게 했었는데요.

주간 사진에서는 이제 샤오미/레드미 할 것 없이 보급형만 아니라면 사진만 가지고는 크게 부족한 모습이 보이질 않았지만 플래그쉽 외에는 언제나 약점으로 지적받던 저조도 촬영 역시도 OIS가 탑재되면서 예전의 모습과는 전혀 달라진 모습이라 생각됩니다.

K50 프로가 사골이라면 사골인 1억 화소 HM2 센서를 탑재하면서도 OIS와의 조합으로 멋진 야간 사진을 뽑아냈듯이 K50 역시도 4800만 화소로 최대 화소는 부족할지언정 일반 사진이나 야간 사진 모두 K50 프로는 물론이고 어느 스마트폰과 비교를 해도 그리 부족하지 않다 생각이 되는데요.

사실적인 장면보다는 샤픈이 잔뜩 들어간 사진에 익숙한 사용자들에게는 어필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어디에 내놔도 나쁜 사진이라는 소리는 듣지 않을 듯싶네요!

 

 

 괜찮은 밸런스, 그렇지만 샤오미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K50 프로도 실사용하기 나쁜 기기는 아니었고, K50 역시도 사용하면 할수록 밸런스가 무척 좋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부 사용자들이 지적하는 Call Fail 문제 역시도 2주 정도 업무용으로 사용을 하면서 전혀 불편함을 느껴보진 못했고요!

미디어텍, 디멘시티 기기들의 약점이라고 지적하는 분들도 볼 수 있지만 그보다는 우리나라 통신 환경이 지역별로 차이가 조금 발생을 하니 그에 따른 통신 장애 정도라고 생각을 하는 게 맞을 듯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성능을 가지고도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하는 건 샤오미의 잘못된 기획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디어텍이라는 후발주자, 당연히 콧대 높은 퀄컴 탑재 기기보다 낮은 가격대에 비슷한 성능이라면 조금 더 관심을 받을 수 있었겠지만 K50 프로와 K50에는 삼성 아몰레드를 탑재하면서 BOE에 스냅드래곤 8+ Gen 1을 탑재한 K50 울트라와 가격 차이를 스스로 없애버리는 만행을 저질러버리면서 스스로 대중화의 기회를 날려버린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K50 프로와 K50에도 BOE를 탑재했다면 최소 300~500위안 정도는 더 저렴하게 출시가 가능했을 텐데 왜 이런 부품 조합을 선택한 건지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가 어렵고요.

앞으로도 이런 방향으로 제품들이 기획된다면 샤오미에서 출시하는 디멘시티 기기들은 크게 어필하기는 어려울 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제품 자체에는 무척 만족을 했지만 오래전부터 무선 충전의 노예인 사용패턴과는 맞지 않아서 저 역시도 결국 샤오미에서 새롭게 선보인 미13으로 갈아타버렸는데요.

제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디멘시티 기기가 나온다면 미디어텍 디멘시티 탑재 기기는 그때 다시 한번 살펴봤으면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