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미 K50 프로의 OIS & 1억 화소 메인 카메라, 어디서든 까이진 않겠다!
거의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가 AP나 디스플레이 스펙은 계속 업그레이드를 하더라도 플래그쉽과의 마지막 차이를 두고 있던 기능이 바로 카메라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AP나 디스플레이, 그리고 카메라 화소 정도로는 경쟁이 되질 않는다 생각을 한 건지 중/저가형 스마트폰에도 저조도 사진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 기능인 OIS를 탑재한 기기들이 조금씩 늘어나는 느낌인데요.
스마트폰의 기능 중에서 주관적인 감성이 가장 강하게 작용하는 부분인 만큼 OIS 등 기능적인 요소가 크게 어필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저조도에서 더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해진다는 점은 분명히 장점이 될 수 있을 테고요.
예전 K50 프로와 같은 센서를 탑재하고 출시되었던 홍미노트 9 프로 5G나 홍미노트 10 프로에서도 저조도 카메라 성능이 아쉬웠던 건 부정할 수 없었던 만큼 K50 프로는 비교적 구형 센서를 탑재하고 있으면서도 OIS라는 기능 추가 덕분에 당시의 아쉬움을 충분히 커버해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걸어보게 됩니다!
OIS는 반갑지만 이제는 망원이 또 아쉽고..... |
언제인가부터 스마트폰에 카메라가 하나만 달려있는 건 무척이나 어색해지는 듯합니다.
레드미 K50 프로 역시도 최대 1억 화소의 광각 카메라와 8백만 화소의 초광각, 그리고 2백만 화소의 접사 카메라의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는데요.
삼각형 형태로 배치된 트리플 카메라 중 상단의 최대 1억 화소 광각 카메라는 ƒ/1.9의 ㅅㅅ S5KHM2 센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HM2센서는 2020년 말 발표된 중국 내수용 홍미노트 9 프로 5G로 데뷔를 했던 센서이기도 하고, 우리나라에 정식 출시를 했던 홍미노트 10 프로에도 탑재가 되어 비교적 많은 분들이 경험해본 센서이기도 할 겁니다.
구성만 보자면 앞서 출시된 홍미노트들과 크게 다를 바는 없지만 좌하단의 8백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는 ƒ/2.2의 ㅅㅅ S5K4H7 센서가 사용되면서 OV센서를 탑재한 앞선 제품들과 차이를 두고 있고요. 우하단의 2백만 화소 접사 카메라는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의 ƒ/2.4 GC02M1 센서가 사용되었지만 부족한 화소로 인해 크게 효용성은 없을 거라 판단됩니다.
역시나 가장 큰 차이는 OIS가 탑재된 광각 카메라일 텐데요!
그렇지만 OIS가 달리고 보니 이 구성에서 접사 대신 망원 카메라가 탑재가 되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역시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건가 봅니다!
주간 사진이 이상하면 폰보다는 사람이 문제겠지요!! |
OIS를 탑재하고 있다지만 특정 셔터 속도 이하에서만 구동하도록 세팅되는 것이 일반적이라 주간 사진에서는 OIS의 유무는 크게 중요하질 않습니다.
주간 사진은 OIS보다는 센서와 렌즈 등 다른 하드웨어나 제조사별 이미지 프로세싱의 영향을 받는다고 봐야 할 테고요.
9 in 1 픽셀 비닝으로 12백만 화소의 자동 촬영은 다른 플래그쉽 카메라들과 차이를 느낄 수 없는 수준의 사진을 촬영해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간 사진의 경우에는 아주 저가형 스마트폰이 아니라면 그 차이를 알 수 없는 것이 요즘이라 크게 의미가 없는 걸 수도 있을 테고요.
선예도 등 사진의 품질보다는 각 제조사별로 세팅되는 이미지 프로세싱에 의한 색감 차이 정도가 호불호를 결정하는 요소가 되는 거겠죠!
그리고 2백만 화소의 접사 카메라는 구색 갖추기 정도로 생각을 해도 되겠지만, 초광각의 경우에는 레드미 시리즈 중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품질로 촬영이 되는 듯해서 홍미노트 등 하위 레드미 라인업들과도 분명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생각이 되고요.
인물 모드 등 부가 기능 촬영에서는 망원 카메라의 부재로 광각과 동일한 화각에서 이미지 프로세싱으로만 블러 처리를 하게 되는데요.
샤오미의 인물 모드는 그나마 망원 카메라의 부재가 아쉬울 정도로 퀄리티가 떨어지는 편은 아니었으니까요. 인물 모드 촬영 후 갤러리 앱에서 블러 강도 조절도 가능하지만 언제나 기본값이 가장 적당해 보인다는 점은 참고해두시면 좋을 겁니다.
그리고 대각선으로 촬영하면서 뒤 플래카드 거리도 대각선에 따른 거리 차이, 그에 따라 글자들의 블러 강도가 조절되어있다는 점은 눈 여겨보시면 될 겁니다!
OIS의 차이가 결정적인 야간! 확실히 좋아진다!! |
OIS가 없다 하더라도 저조도에서 사진을 촬영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이 OIS 유무에 따라 각 제조사별 이미지 프로세싱에서 꽤 큰 차이를 가져오는 건 다들 잘 알고 있으실 겁니다.
OIS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저조도에서 주간과 마찬가지의 이미지 프로세싱을 가져간다면 사진이 흔들리는 경우가 대부분일 수밖에 없고, 이 OIS 부재를 커버하고자 ISO를 높일 수밖에 없으니 흔들리지 않더라도 사진은 뭔가 뿌옇게 보일 수 밖에 없는 것이 대부분 스마트폰 카메라의 이미지 프로세싱일 텐데요.
같은 센서에 같은 조리개 값을 가지고 있는 K50 프로와 홍미노트 10 프로, 비교하는 것 자체가 민망할 정도로 OIS를 탑재한 K50 프로의 결과물에 월등하다는 걸 쉽게 아실 수 있을 테고요.
종각 지붕 너머로 시내의 야간 조명이 표현이 되느냐 되질 않느냐, OIS의 탑재로 인해 야간모드의 효용성 역시도 극대화된다는 것은 위 사진으로도 잘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OIS가 없었더라도 전체적인 분위기는 비슷했을 거라 봅니다만 여러 장의 사진을 중첩하는 야간모드의 특성상 흔들린 사진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도 분명하니까요!
OIS의 탑재로 사진 품질이 확실히 개선이 되었다는 건 반갑지만 이번에는 또 고스트 플레어가 보인다는 것이 K50 프로의 단점이라면 단점일 겁니다.
홍미노트 등 이전에 다른 스마트폰들에서도 간혹 보이긴 했었지만 K50 프로에서는 그 빈도가 확실히 올라갔고요.
위 사진과 같이 조명과 어우러지는 야간 사진이라면 거의 100% 고스트 플레어 역시도 발생을 한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그렇지만 날이 어두워지면 카메라 꺼낼 생각조차 하지 못하던 홍미노트 시절보다는 발군의 모습을 보이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테고요.
한 때 OIS가 있든 말든 크게 개의치 않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약간의 기계적인 도움으로 훨씬 더 나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건 분명히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충분히 좋지만 아직 100% 아닌 듯한 레드미 K50 프로! |
사진을 촬영하면서도 느꼈지만 화사해진 액정 덕분에 사진을 촬영할 때도 즐겁고, 특히나 인물 모드나 야간 모드 등 이미지 프로세싱이 들어가는 사진을 촬영하면서도 훨씬 짧아진 프로세싱 시간 덕분에 무척이나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촬영된 사진을 다시 살펴보면서도 사진을 촬영하면서 받았던 느낌이 그대로 반영된 걸 보고는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는데요.
그렇지만 이미지 프로세싱 덕분인지 사진이 주는 느낌만큼은 아직도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는 미10프로에 비해서는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어차피 사진이라는 건 주관에 따라 그 판단이 아예 달라질 수도 있는 거니까요!
괜찮은 사진이라지만 너무 인위적인 느낌이 들어서일 수도 있을 듯하고, 이건 우리나라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모 제조사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사진을 볼 때도 마찬가지 느낌을 받고 있으니 K50 프로가 잘못된 건 아닐 겁니다.
다만 미 라인업 플래그쉽들 외에는 언제나 저조도 카메라 성능으로 비난받던 샤오미 스마트폰이었던 만큼 이런 부분에 불만을 가지던 사용자들이라면 K50 프로에서는 그 평가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을 거라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