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eBay, 이제는 미국 사기꾼들의 소굴로?? 배대지 이용을 노린 사기꾼들!
지금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질 않지만 첫 번째 해외직구는 eBay(이베이)를 이용했던 건 기억이 납니다!
처음 직구를 시작할 때는 지금은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 알리 익스프레스라는 건 들어보지도 못하던 때였고, 우리나라 판매 가격 대비 절반도 안 되는 취미 용품 가격 때문이었던 걸로 기억이 되는데요.
그 이후로 배대지를 이용한 직구, 아마존 등 미국 브랜드 쇼핑몰들 직구를 거쳐 지금은 타오바오나 알리 익스프레스 정도로 직구의 중심은 완전히 이동을 한 상태죠!
그렇지만 여전히 전자제품 핫딜은 eBay나 아마존 등 미국 쇼핑몰들에서 주로 볼 수가 있는데요.
지난 4월 초, 뽐뿌 게시판을 통해서 버라이즌발 TCL Tab 8" LTE 상품을 보게 되고 무언가에 홀린 듯 결제를 하게 됩니다.
레노버 P11에 이어 P11 플러스를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고, 부족한 모바일 지원을 커버할 Type-C to LTE라는 LTE어댑터도 구매를 했지만 아무래도 셀룰러가 빌트인 된 제품의 편의성에 비할 바는 아니어서 그랬던 모양입니다!
미국 시간 4월 6일 결제를 하고 USPS 기준 4월 8일 배대지 도착!
소형 배대지를 이용한 덕분에 입고까지 일주일 정도 시간이 걸린 건 물론이고 거기서 다시 코로나로 인한 오프로드와 주말 등등 배대지 도착 후 거의 2주 만에 수령을 할 수 있었는데요.
어제 새로운 태블릿을 만나볼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출근을 해서 택배 상자를 열어보니 TCL Tab 8"는 어디 가고 족보도 알 수 없는 삼성 태블릿이 하나 들어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ㅠㅜ
이것이 말로만 듣던 eBay 사기!
배대지를 이용한 우리나라 직구족들은 이런 전자제품을 구매해서 한국으로 발송이 된 이후에는 제품 반송이 어렵다는 걸 노리고 엉뚱한 제품을 보내는 경우가 최근 부쩍 늘었다는 후기들은 보고 있었는데요.
그리고 다른 배대지를 통해서 이 제품을 받아본 분들 중 삼성 태블릿을 받은 분들이 있는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저는 괜찮겠거니 했던 건 오산이었던 겁니다. ㅠㅜ
예전에 일반 검수로 신청을 해도 아이폰 비닐까지 개봉해버리던 배대지의 서비스를 너무 믿고 있었던 것이 실수였고요.
다른 제품이 도착했다는 다른 분들의 글을 보면서도 정작 저는 제품이 도착하질 않았으니 어떤 액션도 취할 수 없었다는 것이 이번 직구의 패착이었던 듯합니다.
eBay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는 셀러의 피드백을 살펴보고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제가 네거티브 피드백을 하나 날리면서 99.9% 긍정 피드백이 되어버렸지만 제가 구매할 때만 하더라도 100% 긍정 피드백, 이베이 직구를 해본 분들이라면 그 누구도 의심을 하진 않으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니 15년 정도 직구를 하면서 첫 번째 사기, 첫 번째 실패가 아닌가 생각이 되는데요.
저 혼자만 당한 거라면 셀러의 실수겠거니 생각할 수도 있는 문제겠지만 같은 셀러에게 구매한 분들 중 마찬가지로 삼성 태블릿이 도착한 분들이 여럿이니 이건 셀러가 노린 거라고 밖에는 볼 수 없고요.
미국, 미국 사람들이라면 유난히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우리나라지만 이것이 지금 미국의 현실!
최근 많은 분들이 극혐하는 중국, 타오바오나 알리 익스프레스 셀러들보다 더한 사기꾼 기질을 보이는 것이 바로 이베이 미국 셀러들인 거죠!
여러 가지 요인들 때문에 미국에서는 거르는 것이 힘드니 우리나라 직구족들은 고스란히 당할 수밖에 없는 환경인 거고요.
의류나 일반 제품이라면 비용이 조금 들더라도 반송을 해볼 수 있겠지만 태블릿과 같은 전자제품은 고스란히 안고 가는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나마 제가 받은 제품은 큰 스크래치 같은 건 보이질 않아 다행이었는데요.
일단 이베이에 이의는 제기해둔 상태지만 결론은 뻔하죠! 셀러는 쿨한 척 돌려보내라~ 그렇지만 돌려보낼 수 없는 현실!!
좋은 경험 했다 생각하고 이베이 직구는 직배송이 아니라면 거들떠보지도 말아야 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