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타오바오 직배송 이용 후기 - 중국에서 우리집까지 5일? 배송 속도 ㅎㄷㄷ

애기늑대 2022. 1. 19. 00:00

 

아직까지도 해외 직구라고 한다면 미국 아마존 등을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제는 인터넷만 가능하다면 어디서나 주문이 가능한 세상, 일찌감치 타오바오 등 여러 국가의 해외 쇼핑몰들을 이용하는 분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저 역시도 직구는 꽤 오래전부터 시작을 했지만 직구의 중심이 중국, 타오바오로 옮겨간지는 벌써 10여 년 정도 된 것 같은데요.

https://world.taobao.com/

타오바오는 우리나라 오픈마켓과 같은 중국의 오픈마켓이라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

판매자에 따라 우리나라로 직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기도 했었지만 과도한 배송비 문제로 보통은 주문한 제품들을 위해나 칭다오 등 중국 특정 지역으로 보내서 배송대행이라는 물류 전문 서비스를 이용해서 우리나라로 받아보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는데요.

일부 국가에만 제공되던 타오바오 직배송 서비스가 작년 말부터는 우리나라도 가능해졌다는 후기들이 있어서 저 역시도 이용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중국어의 압박이 상당하지만 타오바오 가입 등에 관한 정보는 잠깐만 검색을 해보셔도 알 수 있으니 여기서는 넘어가고요.

요즘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배송을 받을 때도 한글 주소를 입력하라는 안내가 나왔던 것이 기억이 나서 같은 그룹사인 타오바오 역시도 마찬가지가 아니겠나라는 생각에 주소는 죄다 한글로(시/구는 팝업창으로 입력) 설정을 했고요.

해외 직구, 통관 과정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개인통관 고유부호 신청 시 등록된 전화번호와 이름도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죠. 마지막 결제 과정에서 개인통관 고유부호를 입력해야 진행이 가능하기도 하고요!

이미 받아보신 분들 후기가 있으니 타오바오 물류를 통한 직배송이 가능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조마조마 주문을 시도해봤는데요.

판매자별 기본 해외 배송비 26위안(약 5,000원, 무게에 따라 차등 부과된다고 함)이 부과가 되고요.

1월 11일 오후 늦게 주문을 한 지라 판매자는 1월 12일 상해로 발송, 상해에 14일 도착해서 땅콩 항공으로 15일 인천공항 도착 및 통관이 되어 우리나라 택배로까지 인계가 되어 17일 무사히 도착을 했습니다!

일반적인 CJ대한통운 송장으로 보이지만 저 송장 아래 쪽으로 중국 내 운송에 사용된 ZTO 송장이 살짝 보였고요.

수량이 적게 도착을 해서 판매자와 티키타카를 하고보니 타오바오 직배송 물류는 중국 내 택배 포장 그대로 위에 송장만 추가로 부착해서 발송을 해버리는 듯했습니다.

수량 문제로 판매자와 약간의 트러블이 있었다는 점만 빼면 배송 속도는 무척이나 만족스러운데요.

요즘 중국 배송 대행을 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빨라야 열흘 정도가 소요되는 걸 감안했을 때 일주일도 안 되어 도착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

그리고 별도 배송비가 부과되니 알리가 더 낫지 않겠나 생각을 하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타오바오 쇼핑을 하다 보면 알리 익스프레스 가격은 타오바오 가격에 배송비가 추가된 정도라는 건 쉽게 확인이 가능해서 말이죠!

이번에 구매한 제품도 알리 최저가는 개당 20달러, 타오바오에서 80위안(약 15,000원)에 배송비 5천 원이 추가된다고 하더라도 더 저렴하고 빠르게 받아볼 수 있었으니 품목에 따라서는 타오바오 직배송이 상당히 유리할 걸로 보입니다.

물론 중국어의 압박이 상당하죠!

특히나 수량이나 파손 등 물품에 문제가 생겨버리면 중알못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도 있는데요.

다른 직구를 할 때와 마찬가지로 택배 오픈할 때 영상 촬영 등을 하고 구글 번역 등을 이용해서 판매자와 컨택하면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겁니다. 지금까지 10여 년 그런 식으로 타오바오 쇼핑을 해와서 말이죠!

오히려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배송대행을 이용할 때보다 더 유연한 처리가 가능할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차피 몇 위안짜리 여러 품목을 이용할 때는 여전히 배송대행을 이용해야겠지만 어느 정도 가격이 나가는 단품을 구매할 때는 타오바오 직배송이 유리할 경우가 꽤 많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