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지름 결산, 딱히 지른 것도 없지만 맥북 에어 M1과 레노버 P11은 후회 없어!!
나이가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인생은 지름의 연속(?)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매일 같이 뭘 지를까 고민하고, 덥석 지른 후에는 또 다가올 카드값을 걱정하는 생활의 연속!! 만수르가 아닐 바에야 대부분이 비슷한 생활이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요.
그렇지만 코로나 팬데믹 덕분에 꽁꽁 얼어붙은 경기에 제 통장이라고 멀쩡할 리는 없고, 2021년을 되돌아보니 매년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아이폰 정도를 제외하고는 그리 큰 지출이 없었던 것 같은데요.
없는 형편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후에 지른 덕분인지 작년 한 해 지름은 특별히 실패한 경우가 거의 없었던 듯합니다.
얼마 되지는 않지만 그중에서 이것만큼은 잘 샀다 생각되는 두 가지, 바로 맥북 에어 M1(MacBook Air Late 2020)과 레노버 P11입니다!
"맥북 에어 M1, 이걸 적응하다니!! 스스로도 놀라워"
PC를 사용한 지 30년, 대학 시절 이후로는 PC를 교체할 때마다 이번에는 맥으로 한 번~이라는 생각을 떨쳐본 적이 없었죠!
그렇지만 언제나 현실과 타협하며 윈도우 조립 PC 또는 랩탑을 선택했었던 것 같은데요.
언제나 덥석 지르기에는 가격이 너무 높았던 맥북이나 맥, 작년 하반기 Apple M1 칩을 탑재하고 출시된 맥 시리즈는 드디어 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예전 같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윈도우 PC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비싼 듯 보였지만 쏟아지는 가성비 넘친다는 후기!
처음 구매할 때는 도저히 적응 못할 것 같으면 되팔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생애 처음 macOS, 맥북 에어 M1을 구매하게 되었었죠!
MS-DOS로 시작해서 30여 년을 MS의 OS로만 사용하다가 처음 접해본 macOS, 당장에 적응을 했다고 한다면 그것 거짓말이고요. 부팅하자마자 느껴지는 애플만의 색감에는 반할 수밖에 없었지만 낯선 건 낯선 겁니다.
그렇다고 다시 윈도우로 회피를 해버린다면 macOS를 제대로 느껴보기엔 무리라는 생각에 윈도우 PC들은 모니터에서 모두 연결 해제해버리고 한 달 정도 몰빵하니 더 이상 윈도우가 그립지는 않았습니다.
어차피 PC로 게임을 전혀 하질 않으니 가능했던 걸 텐데요.
앞서 사용하던 중소기업 32인치 모니터가 트루톤도 지원하고, 썬더볼트는 아니지만 하기비스 USB-C 도킹 스테이션 정도만 큰 마음먹고 주문해서 같이 사용을 하니 이걸 왜 이제야 사용을 하게 되었을까 하는 후회만 밀려올 뿐이었습니다.
이제 맥북 에어 M1을 사용하기 시작한 지 만 11개월!
아직 사무실에서는 안드로이드 기기 복구를 위한 윈도우 전용 프로그램들 때문에 불가피하게 윈도우 랩탑을 사용하고 있지만 32인치 모니터를 놓을 공간만 확보가 된다면 맥 미니를 하나 더 영입해서 메인으로 사용하고 윈도우는 터미널 정도로만 사용하고 싶을 정도로 Apple M1의 성능에는 충분히 만족하고 있고, 개인용으로든 업무용으로든 더 이상 윈도우만 고집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듯합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레노버 P11, 잘만 뽑으면 최고다!"
작년 여름부터 갑자기 가성비로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했던 레노버 P11, 그렇지만 레노버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의 수준을 뻔히 알고 있어서 처음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었습니다.
작년에 출시된 제품도 아니고 2020년 출시된 철 지난 제품, 거기다 성능 자체도 보급형에 가까워서 써먹을 곳이 거의 없을 것 같았는데요. 사무실에서 맥이 아닌 윈도우 랩탑을 사용하려고 마음을 먹고 보니 아이폰으로 영상을 촬영할 때 모니터링할 디바이스가 애매해집니다.
당장에 맥을 하나 더 들일 형편도 아닐뿐더러 모니터를 놓을 공간도 부족한 상황에서는 안드로이드 태블릿 + AirPlay 호스트 앱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나을 것 같아서 관심 없던 레노버 P11에 느지막하게 구매를 하게 되었죠!
그렇지만 덜컥 구매하고 보니 안드로이드 업데이트로 인한 벽돌 이슈에 초기 불량 등 무슨 문제들이 그리 많이 보이는 건지!!
미개봉으로 구매를 하면서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같은 신세가 되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비싼 가격으로 인기가 없던 6GB RAM 모델을 구매하면서 벽돌 이슈와는 무관했고, 액정 등 초기 불량과도 전혀 관계없는 양품이라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도 휴대하고 다니지만 최근에는 구매 목적이었던 AirPlay 호스트 기능보다는 영상 시청이나 전자책 등 오히려 P11을 사용하는 일이 더 많고요.
여전히 레노버 안드로이드 기기들의 종특(?)이라고 봐도 될 배터리 광탈, 그리고 하드웨어 스펙 문제로 모든 반응이 한 템포 정도 늦다는 정도만 불편할 뿐 기기 자체는 충분히 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6GB 모델을 구매하면서 4GB 모델보다는 반응 속도가 낫다는 데 위안을 삼고 있는데요.
가성비라는 말에만 이끌려 구매했다가 벽돌이나 초기 불량으로 고생하신 분들에게는 다시 쳐다도 보기 싫은 기기일 수도 있겠지만 이유 없이 저렴한 제품은 없는 법이니까요!
영상 콘텐츠 활용이나 인강, 그리고 전자책 등 간단한 용도로의 활용에서는 당분간 이 레노버 P11보다 가성비 좋은 제품이 나오긴 힘들어 보입니다.
"2022년, 올해는 또 어떤 제품들이!!"
재작년은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이었던 건지 IT 시장 자체가 무척 위축이 되었었지만 작년부터 조금씩 회복이 되어가면서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은 여러 제품들이 출시가 되었었습니다.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들은 새로운 해가 시작되기도 전에 새로운 플래그쉽 제품들이 발표가 되기도 했는데요.
2010년 중반대부터 재작년까지 하드웨어 스펙 향상에 중점을 둔 제품들이 출시가 되었던데 반해 이제는 소소한 스펙 향상에 사용자들의 눈길을 끄는 디자인과 부가 기능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올해는 어떤 제품들이 사용자들의 관심을 받을지 무척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소소한 마이너 업그레이드라는 느낌이 강해지는데요.
지금 잘 사용하는 제품들이 있다면 굳이 새로운 제품들을 구매해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그렇지만 인생은 지름의 연속이니 올해도 뭔가 계속 질러댈 테고 내년 이맘때는 어떤 제품들을 베스트로 꼽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