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유심이 죽다니... SK7모바일, 아니 알뜰폰의 맹점?
알뜰폰의 가입자 유치 경쟁이 극에 달하던 지난 8월, 저 역시도 아이모 픽스를 오픈하면서 사용할 회선 하나를 SK7모바일을 통해서 개통을 했습니다.
8월 12일 셀프개통을 완료했으니 이제 한 달이 겨우 지난 시점인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 SK7모바일을 통해 개통했던 회선, 스마트폰 안에서 유심이 느닷없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유심을 스마트폰에 넣고 사용하기 시작한 지 벌써 11년, 유심이 고장 나기도 한다더라는 카더라는 들어봤었지만 정말 유심이 고장나버리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당황스러울 밖에요!
더군다나 테스트용 회선도 아니고 음성 통화가 많은 스마트폰 수리점 영업용으로 개통한 회선이 죽어버렸으니 누군가에게 뒷통수를 쌔게 얻어맞은 듯 순간 멍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때 시간이 오후 5시쯤, 가뜩이나 요즘 고객센터 통화가 어려운 SK7모바일이지만 10분의 대기만에 통화 품질 부서는 연결이 되었습니다.
상황을 설명하니 당연히 유심 재발송을 도와주겠다는 안내를 해주시긴 하는데요.
내일은 금요일, 그리고 토요일이 지나면 추석 연휴! 내일 재발송을 해주더라도 등기로 발송을 하기 때문에 토요일 배송이 되질 않는답니다! ㅠㅜ
처음 구입할 때는 우체국 택배로 배송해주더니 정작 급한 유심 재발송은 등기로????
더 어이가 없는 건 편의점에 판매하는 유심을 구매해오면 개통을 시도해볼 수는 있지만 신규가입용으로 판매되는 유심이라 그 유심으로 개통이 될 거라고 보장도 해주지를 못한답니다.
일단 유심이 어떻게되든 당장에 통화는 되어야 하니 착신 전환 서비스라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니 그 역시도 회선이 개통된 상태에서 문자 인증이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고객센터에서는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전무!
유심이 고장나면 새로운 유심이 도착할 때까지는 그저 손가락 빨고 있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것이 SK7모바일!
메이저 통신사를 사용할 때는 스마트폰을 깜빡하고 두고 나오더라도 고객센터를 통해서 착신전환 설정해서 업무를 보는 데는 불편함을 느껴본 적이 없는데요.
알뜰폰들의 서비스를 메이저 통신사들과 비교하는 건 무리겠지만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편할 수밖에 없는 요즘 시대에는 전혀 걸맞지 않은 서비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유심이 고장 나는 일이 흔하지는 않지만 유심 역시도 전자부품 중 하나이니 고장나는 건 충분히 수긍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럴 경우 도움이 되는 부가서비스조차도 사용이 불가능한 통신 서비스라면 아무리 저렴해도 이용하는 건 심사숙고해야 하는 일이 아닐까 싶은데요.
8월 12일 가입했으니 이제 60일 정도가 남은 건데 60일 이후에는 메이저 또는 최소한 부산에서 이런 경우 대응이 가능한 알뜰 통신사를 찾아보는 수 밖에는 없을 것 같네요.
테스트용 회선들이야 어찌 되든 무관하지만 업무와 밀접한 회선은 당장에 번호이동하는 것이 근심을 더는 길인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