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만에 다시 시작한 애플 워치 줄질, 가장 먼저 검색 중에 눈에 띈 스트랩은 애플 순정이 무려 625,000원이라는 링크 브레이슬릿 밴드의 35달러쯤 되는 카피 제품이었습니다.
수령하고 직접 착용을 해보니 알리 제품이라 생각하기에는 조금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괜찮은 품질이라 생각이 되어 블로그는 물론이고 여기저기 후기를 남기기도 했었는데요.
625,000원이라는 정품을 누가 쓸까 생각을 했지만 모 커뮤니티에 남은 대부분의 댓글은 카피는 링크가 풀린다 정품 써라~ 애플 워치 0세대부터 아직도 사용 중이다 등등 정품의 장점을 어필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물론 정품이 좋겠죠! 그렇지만 아무리 좋아도 워치 밴드에 625,000원은 아무리 생각해도 용납이 되진 않구요.
착용 중 링크가 풀린다는 내용은 저 역시도 구매를 하면서도 조금은 미심쩍었습니다. 간편한 사용이 장점이겠지만 지금까지 사용해본 일이 없는 방식이니 더더욱 신뢰하긴 좀 어려웠구요.
그렇지만 기왕에 마음에 들었던 밴드 디자인, 링크 브레이슬릿의 원터치 탈착 방식이 아니라 고전적인 핀 방식으로 밴드 링크를 고정하는 스트랩도 10달러 정도에 하나 구매를 했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앞서 리뷰했던 링블 스트랩과 같은 날 통관까지 완료가 되었지만 이상하리만큼 우체국에서 지연이 되면서 지난 주 말에서야 수령을 할 수 있었구요. 봉투를 받아보자마자 뭔가 묵직한 것이 느낌 자체가 전혀 다르더군요!!
일단 스트랩의 도장은 무광도 아니고 유광도 아닌, 반광이라고 표현을 해야 할 정도로 도장이 되어있었구요.
그리고 밴드를 고정하는 버클(?) 앞서 구매했던 링블 카피와는 다르게 스트랩 안쪽, 즉 손목 쪽으로 잠금 해제 버튼이 위치하게 됩니다. 가장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디버클이 대부분 저런 방식인 듯도 하던데요.
봉투부터 무겁더니 이 카피 밴드를 장착한 상태로 애플 워치를 착용해보니 무게감이 너무 크게 느껴집니다.
저렴한 대신 무게를 얻은 격이 되어버린 게 아닐까 싶구요.
그리고 카피 링크 브레이슬릿의 경우에는 착용 중에 버클이 풀린다는 말씀을 해주신 분들도 많으셨는데 바로 이 스트랩과 마찬가지로 스트랩 안쪽으로 잠금 해제 버튼이 위치해서가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이런 상태라면 조금 힘을 줘서 손목을 꺾으면 스트랩이 풀릴 수 밖에 없다는 느낌이 팍~팍~~!!
일반적인 메탈 밴드라면 10달러 정도면 무척 괜찮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 알리 익스프레스인데요.
아무래도 애플 카피 악세사리라 프리미엄 자체가 너무 높게 붙어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
가격 차이가 3배라지만 앞서 구매했던 33달러 링크 브레이슬릿 스트랩의 만족도는 착용 일주일이 지나고 있는 지금, 이 10달러 스트랩에 비해 3배는 충분히 넘어가구요.
이 링크 브레이슬릿 카피 스트랩들은 물론이고 브레이드 스트랩도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 애플 워치 줄질을 다시 하게 된다면 아무래도 다른 스마트워치와는 다르게 가격대를 조금 높여서 고려를 해봐야 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