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어느 통신사를 이용하든 LTE를 통한 전화/문자/데이터 서비스 등의 기본 서비스에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LTE 이동성 제도가 2014년 하반기부터 시행이 되면서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국내 정식 출시가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스마트폰 제조사와 무관하게 사용자들이 어느 통신사를 선택하든 기본적인 서비스는 동일하게 제공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소비자를 배려한 정책이지만, 이 제도 시행과 더불어 세계에서 처음으로 TTA-VoLTE라는 통신사간 VoLTE 연동이 시작되고 음성통화는 3G, 데이터는 LTE를 기본으로 하던 해외 스마트폰들은 인증이 무효화되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단말기 선택에서는 오히려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는 정책이기도 했죠!
물론 정부에서 정책을 결정할 때는 국민들의 편의성과 국내 기업의 사업 연속성을 고려해야하니 당연한 부분이겠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소비자보다는 사업자들의 이익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생각은 지울 수가 없구요.
그나마 스마트폰 출시 초기부터 끈질기게 제품을 내놓던 Sony 마저 몇 년 전 철수하면서 이제는 샤오미 정도만이 남아있을 정도로 세계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외산폰 불모지가 되어있는 것이 현실이고, 커버리지가 턱없이 부족한 5G 서비스에 몰빵하느라 기존에 있든 3G망까지 줄여가면서 우리나라에 정식 출시되지 않은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는 VoLTE(LTE HD Voice) 사용 가능 여부가 가장 중요한 관심사 중 하나일 수밖에 없습니다.
"미디어텍 AP를 탑재한 레드미 K40 게이밍 에디션,
의외로 VoLTE는 문제없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 정식 출시 여부와는 관계없이 샤오미 스마트폰 중 퀄컴 AP 탑재 기기 한정으로는 여러 가지 방법이 공개가 되어있어서 사용자의 의지(?)만 있다면 VoLTE 사용은 가능해진 상황입니다.
최근 몇 년 간 해외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미디어텍 AP를 탑재한 기기들은 퀄컴 AP를 사용한 기기들처럼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어서 가성비가 어쨌든 간에 구매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지만 의외로 최근에는 정식 출시나 사용자 임의 작업 없이 우리나라 VoLTE 사용이 가능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작년에 리뷰했던 홍미 10X 5G의 경우에도 SKT와 유플러스망을 사용할 경우에는 VoLTE 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요.
레드미 K40 게이밍 에디션 역시도 SKT와 유플러스는 VoLTE를 이용한 음성 통화는 물론이고 문자/MMS까지도 바로 사용이 가능했고, KT의 경우에는 VoLTE를 이용한 음성 통화는 문제가 없었지만 문자/MMS는 간헐적인 송/수신 지연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문자나 MMS보다는 카카오톡 등의 메신저 서비스를 이용하는 일이 훨씬 더 많으니 통신 3사 VoLTE 사용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을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물론 KT망을 사용하게 되면 인증 문자 등을 수신할 때는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이 부분은 고려를 하셔야 할 테구요.
어차피 KT망은 우리나라에 정식 출시된 기기들도 문자 등 통신 문제가 발생하는 일이 잦아서 레드미 K40 게이밍 에디션의 문제라고만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5G 역시도 제가 사용하는 SKT 한정으로는 VoLTE와 함께 별다른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했는데요.
작년에 미 10 라이트 5G가 우리나라 정식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AP와 무관하게 OMD XIAOMI MI 10 LITE 5G라는 OMD 명으로 등록만 했을 뿐입니다.
제 경험뿐만이 아니라 여러 사용자들의 후기를 보자면 최근에는 SKT(또는 SKT망 알뜰폰)이 샤오미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VoLTE 가능 확률이 가장 높다는 점은 기억하시면 좋을 테구요. 퀄컴 AP를 탑재하면서 사용자가 임의로 VoLTE를 활성화할 방법이 전무하다고 봐야 하는데 OMD 등록 정도로 VoLTE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레드미 K40 게이밍 에디션의 분명한 장점입니다.
"그렇지만 구글이 안 되니 뭘 해볼 수가 없다!"
미디어텍의 최신 플래그쉽 AP인 미디어텍 1200을 탑재한 레드미 K40 게이밍 에디션, 기본적인 테스트를 이어가고 있지만 벤치 스코어가 어찌 되었든 실체감 퍼포먼스는 정말 최상급입니다!
그렇지만 개봉기에서도 언급을 했다시피 구글 서비스를 사용할 수가 없어서 샤오미 앱 스토어를 통한 벤치마크 외에는 뭔가 다른 걸 해볼 수 없다는 것이 또 문제이긴 한데요.
주말 동안 중국 검색 엔진인 바이두를 통해서 검색을 해보니 몇 년 전 화웨이 중국 내수용 스마트폰들과 마찬가지로 중국 당국에 의한 규제로 구글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는 글이 대부분이더군요!
아무래도 중국이라는 공산주의 국가의 기업인만큼 사기업이라는 개념이 우리와는 다를 수밖에 없고, 정부의 입김으로부터 더더욱 자유로울 수 없을 테니 샤오미의 입장으로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급작스레 올 2월 MIUI 12.5 중국 내수용부터 적용을 해버린 건 아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중국 제품 안 쓰면 그만이겠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선택지가 그리 많지를 않고, 국제 규격을 벗어나버린 우리나라 통신 규격을 생각하면 그 선택지가 더더욱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니까요!
국산품 쓰면 되지 않냐구요?? 국산도 국산 나름이죠!
아무리 기업의 최고 윤리가 이윤을 남기는 거라지만 돌아가신 분들 농락하고 국론 분열에도 앞장서는 기업 제품을 구매할까요? 아니면 사용자들 고려 없이 경영진들만을 위한 제품을 생산하다 결국 몰락해버린 제품을 살까요??
중국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그리 달갑지 않지만 한국 사람으로서 최소한 저런 회사 제품을 사용하고 싶진 않아서 울며 겨자 먹기로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