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새로운 아이폰이 출시될 때마다 구매하는 아이폰이지만 올해는 얼떨결에 3대나 되는 아이폰을 구매하고 말았었죠!
휴일 뒹굴뒹굴하다 물리 듀얼심이 반드시 필요할 것 같아 구매했던 아이폰 12 홍콩판 256GB 화이트, 그리고 어지간하면 숙청이라는 애플 공홈 주문은 어떤 건가 싶어 주문했다 덜컥 받아버린 아이폰 12 미니 128GB 그린과 통신사 예약 구매를 통해서 아주 수월하게 손에 넣을 수 있었던 아이폰 12 프로 맥스 128GB 그래파이트까지!
세 대가 다 도착하고 나서는 이게 무슨 짓인가 한 동안 현타에 빠지기도 했었지만 안드로이드보다 수명 주기가 긴 아이폰이라 어딘가는 쓰겠지라는 자기합리화로 곧 잊어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두 달이 지난 지금, 언제나 별다른 아쉬움 없이 사용하던 아이폰이지만 이번 아이폰 12는 이전과는 조금 다른 아쉬움이 남습니다.
"결국 가장 손이 가는 건 역시나 아이폰 12!"
처음 구매할 때부터 예상을 했었지만 역시나 가장 오래 손에 남아있는 건 아이폰 12 입니다!
6.1인치라는 그리 작지 않은 디스플레이에 아이폰 12 프로 / 프로 맥스 대비 재질 차이로 인한 확실한 다이어트, 말 그대로 한 손에 감긴다는 표현이 가장 잘 맞는 녀석이었구요.
망원 카메라의 부재가 살짝 아쉽지만 제가 구매한 아이폰 12 홍콩판은 그보다 물리 듀얼심이라는 매리트가 확실하니 실사용에서는 오히려 더 나은 부분이 있죠!
물론 저조도 사진에서는 프로 맥스에 비해 조금 부족하다는 것도 확인을 했지만, 그 이하에서는 차이가 없을 테고 밤마다 나다니며 사진을 찍는 것도 아니니 카메라보다는 역시 휴대성입니다!
어차피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을 잘 꺼내지도 않지만 고스트 플레어 때문에라도 야간에 아이폰은 잘 꺼내지 않게 되더군요!
"단 하나 아쉬운 건 5G+4G 듀얼 스탠바이"
발표가 될 때도 가장 강력한 성능의 스마트폰이었지만, 새로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이 출시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최소한 1세대 이상 강력한 성능을 가진 스마폰이 아이폰이죠!
물론 벤치마크를 기준한 것일 뿐, iOS와 안드로이드의 차이로 저런 비교가 무의미하겠지만 부득불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비교를 하려고 하니 얘기를 하는 거구요.
아이폰 12를 사용하면서 아쉬운 점이라고는 물리 듀얼심이면서도 5G+4G 듀얼 스탠바이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정도입니다.
어차피 정식 출시된 아이폰을 사용하는 분들과는 무관한 얘기지만 첫 번째 5G 아이폰, 그것도 물리 듀얼심 버전을 직구하면서 가장 기대를 했었던 부분인데요.
출시 두 달이 지나고, 여러 번의 업데이트가 있었음에도 여전히 중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이 5G+4G 듀얼심 기능을 열어주질 않고 있네요!
아무래도 배터리 소모에 대한 우려 때문에 오픈이 되지 않는 거라 생각이 되는데요.
세계에서 유일하게 중국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걸 고려해보면 세계 최초 상용화에만 목을 매고 커버리지는 제대로 확보하지 않는 통신사를 원망해야 할 일일 수도 있을 듯합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도심권에서만 생활을 해서인지 5G로만 아이폰 12 시리즈들을 사용하면서 아이폰 12 미니 외에는 크게 배터리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없었는데요.
5G+4G로 오픈을 하더라도 실사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이제는 좀 열어줬으면 어떨까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5G가 LTE 대비 배터리 소모가 많은 건 분명하지만, 국산 스마트폰들과 다르게 아이폰이나 외산 안드로이드 5G 스마트폰은 배터리에 대한 체감이 그리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도 하구요!
속도만 빠른 5G가 LTE와 실사용에서 차이가 없다고 얘기하는 것도 쉽게 볼 수 있지만, 지연율에서는 차이가 없더라도 대역폭이 넓어서 체감하는 반응 속도에서는 분명히 차이가 있거든요! 많은 분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5G 서비스를 가입만 하고 사용하지 않는 지금이 5G를 가장 맘껏 사용해볼 수 있는 시점이구요.
"내년에는 제대로 된 듀얼심에 듀얼앱도 기대해본다!"
개인용/업무용으로 통화 회선을 분리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물리 듀얼심 아이폰은 더더욱 완소 아이템일 수밖에 없습니다.
알뜰폰으로 eSim 서비스가 사용이 가능하다지만 그 또한 아직 반쪽이고, 제대로 된 지원도 받을 수 없으니 아직까지는 물리 듀얼심 아이폰이 가장 사용하기 수월하구요.
2년 전, 아이폰에 처음 물리 듀얼심이 탑재되었을 때 안드로이드 듀얼심의 사용성도 곧 따라잡지 않을까 기대를 했었지만, 듀얼앱 등 듀얼심 스마트폰 장점은 고사하고 상용화된 통신 서비스들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현재 아이폰 듀얼심의 가장 큰 약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 올해는 여기서 개선이 되는 건 무리일 듯하고요.
올해 출시될 아이폰 13에서는 5G+4G 듀얼심 서비스는 물론이고 듀얼앱 등 듀얼심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들도 선을 보였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