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작스런 지름신에 자기 합리화로 일단 구매는 했지만 과연 스펙시트만큼의 성능인지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해외직구, 구매대행으로 구매했음에도 7일 이내 불량에 의한 교환/반품은 가능하니 그 부분을 확인하기 위함도 있구요.
지름의 첫 번째 조건이었던 가격은 이미 구매를 하면서 증명이 되었으니 나머지 조건이었던 최소 스냅드래곤 636 이상의 성능과 배터리 성능을 중심으로 과연 올바른 구매를 한 것인가에 대한 검증에 들어갑니다.
"스냅드래곤 660 이상인데도 보급형? 이유가 있다!"
구매후기부터 개봉기까지 이 홍미 10X 4G를 계속 보급기라고 지칭해오고 있는데요.
얼핏 스냅드래곤 660 이상의 성능이라고 얘길 한 것 같은데 왜 이 스마트폰을 보급형이라고 구분하는지 수긍을 못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특히나 올여름 리뷰했던 홍미 10X Pro 5G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작년에 리뷰했던 홍미 노트 8 프로!
미디어텍 Helio G90T를 탑재해서 홍미 10X 4G와 겨우 한 끗 차이(?)의 상위 AP임에도 그 성능에 극찬을 했었으니 제 블로그 히스토리를 아는 뿐들이라면 더더욱 물음표 한 가득일 수도 있습니다.
▶ 홍미노트8 프로 성능 테스트 - 믿거텍? 잠시 잊어도 될 듯??
AP의 성능만을 놓고 본다면 홍미 10X 4G의 미디어텍 Helio G85는 제가 처음 생각했던 퀄컴의 스냅드래곤 660 이상의 성능임에는 분명해 보입니다.
현재로서는 스코어로만 보자면 최하권에 머무는 성능이지만, 아직까지도 이보다 성능이 더 떨어지는 홍미 노트 5도 주변에서 사용이 되는 걸 봤을 때 SNS라든지 동영상 시청의 간단한 용도로는 부족함을 느끼지 못할 거라 생각할 수 있는 거죠!
Redmi 10X 4G Aututu(V8) Score Comparison |
SDM 665(RN8) | Helio G85(R10X_4G) | SDM 720G(RN9S) | |
Total | 171201 | 201912 | 279116 |
CPU | 71312 | 73278 | 102062 |
GPU | 33327 | 44246 | 71498 |
MEM | 38726 | 42208 | 52658 |
U X | 27836 | 42180 | 52898 |
그렇지만 CPU 성능은 크게 차이가 나질 않는다 하더라도 홍미 10X 4G에는 eMMC 5.1이 탑재가 되면서, UFS 2.1이 탑재되고 있는 샤오미/레드미 중급기들은 물론이고 비슷한 AP 성능을 가진 타사 중급기들에게도 지금은 실체감 성능이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 메모리 성능에 대한 평가가 아직 벤치마크에는 제대로 반영이 되질 않기 때문에 실체감 성능과의 괴리도 발생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구요.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20만 원대 국산 스마트폰들 대비해서는 훨씬 뛰어난 성능이겠지만, eMMC 때문에라도 중급기가 아닌 보급기로 판단을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입니다.
지금도 여러 테스트 중이지만 UFS 2.1을 사용했던 중급기들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답답한 감은 없지 않구요.
조금 느리더라도 이런 벤치마크는 물론이고 내비게이션이나 넷플릭스 등의 여러 앱들은 실행만 되면 불편함은 느껴지질 않으니 이 가격대에 구매할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서는 최선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게임 성능은 비슷한 성능의 AP(Helio G80)를 탑재한 홍미 9으로 테스트를 해보신 분이 있는데요. 저는 할 줄 아는 게임이 모바일 배틀그라운드뿐이니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참고를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겁니다.
▶ [개봉기] 레드미9 개봉기 - 잘 만든 가성비폰 by PenZal(까페 가입이 필요할 수 있음)
"5020mAh의 넉넉한 배터리! 전성비는 조금 부족한가...!"
면세 한도 이내의 가격과 스냅드래곤 660 이상의 AP 성능! 그리고 또 하나 선택의 기준이 되었던 것이 바로 대용량 배터리입니다.
홍미 10X 4G는 502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데요.
한때 미디어텍 AP의 부족한 전성비를 커버하려는 목적으로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되던 시절도 분명히 있었지만(Helio X 머시기 시절!), 지금 판매되는 P/G/디멘시티 시리즈의 경우에는 스냅드래곤 AP 대비 전성비도 전혀 부족하지 않다는 것은 스스로도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Redmi 10X 4G AVI Play Test(with Redmi Note 9S, Same Sample / Continuous Playback Test) |
MX Player | Redmi Note 9S | Redmi 10X 4G | 비 고 |
밝기 15(100%) | 약 10시간 10분 | 약 11시간 2분 | +52분 |
밝기 7(46.67%) | 약 20시간 10분 | 약 19시간 26분 | -44분 |
가장 먼저 가볍게 동영상 연속 재생 테스트로는 같은 배터리 용량을 가진 홍미 노트 9S와 크게 차이가 벌어지지 않는 것도 확인을 할 수 있는데요.
최대 밝기에서는 홍미 10X 4G가 홍미 노트 9S 대비 약 50여분 더 오래 재생이 가능했던데 반해, 밝기를 절반 정도로 줄인 상태에서는 오히려 약 44분 정도 재생 시간이 짧았습니다.
물론 로컬에 저장된 샘플 파일로 재생을 해서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 네트워크 기반의 영상 재생과는 차이가 좀 있을 수는 있습니다만 이 부분은 실사용을 해보면서 검증을 해보면 될 테구요.
Redmi 10X 4G Charging Test |
Bundled (Up To 22.5W) |
~30m | ~60m | ~90m | ~120m | ~150m | 충전 시간 |
Charging Rate | 28% | 58% | 83% | 92% | 100% (-9m) |
약 2시간 21분 |
Charging Power | 14.06W | 15.06W | 12.55W | 4.5W | - | Up To 15.06W |
반면에 충전 시간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최대 22.5W를 지원하는 번들 충전기를 보면서 5020mAh의 대용량 배터리라도 충전 시간은 2시간 이내면 가능하겠구나 짐작을 했었지만, 최대 15W 정도의 충전 속도를 보이면서 방전된 상태에서 2시간이 훌쩍 넘는 2시간 21분에 완충이 가능했습니다.
번들 충전기는 물론이고 PD나 PPS 모두 비슷한 결과를 보였구요.
사용 시간 자체가 태블릿에 버금갈 정도라 크게 불편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요.
자칫 충전하는 걸 잊고 있다가 급하게 충전을 하려고 할 때에는 배터리 용량 대비 불편한 충전 속도일 수 밖에는 없을 듯합니다.
5020mAh의 대용량 배터리와 함께 22.5W의 번들 충전기도 구매에 고려가 되었던 사항인데 이 충전 부분이 에러네요!! ㅡ.ㅡㅋ
"일단 조건(?) 완성! 당장에 투입해보자!!"
구매를 고려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3가지 부분에 대한 확인은 완료되었습니다.
그와 더불어 초기 불량에 대한 검수(?)까지 끝이 났으니 이제 바로 실사용을 시작해보면 될 것 같은데요.
솔직히 스마트폰 성능과 배터리, 이런 부분들은 일반 사용자들이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부분이죠.
성능보다는 브랜드가 우선이고, 성능보다는 카메라가 우선일 겁니다.
그런데 브랜드를 고려하다 보면 가격이 상승하게 되고, 카메라를 우선시하다 보면 스마트폰 성능과 가격도 덩달아 올라간다는 고려를 안 하시더라구요! ㅎㅎㅎ
이 홍미 10X 4G도 어느 정도의 카메라를 가지고 있을 런지는 짐작이 갑니다만 실사용하면서 구매 시 고려하지 않았던 장/단점들과 함께 다시 한번 포스팅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