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꽤 오래된 얘기지만 샤오미 홍미노트 시리즈가 우리 나라에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을 때도 MTK Helio X10이란 AP를 탑재했을 때였습니다! 저 또한 그 즈음에 중국 스마트폰 입문을 하기도 했었구요!!
처음 MTK AP를 탑재한 스마트폰 접했을 때에는 "이 가격에 이런 성능이 나오기도 하는구나!" 잠시 감탄을 하기도 했었지만, 곧 하드웨어 자체의 안정성 문제와 앱 호환 문제로 그 이후로는 제 돈을 주고 구매해 본 일이 없기도 하죠!!
당시만 하더라도 중국 스마트폰이라면 MTK AP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주류를 이룰 때라 Helio X20을 탑재한 홍미노트4와 스냅드래곤 625를 탑재한 홍미4 프라임 간의 성능 문제를 가지고 옥신각신 했었던 기억도 아직 남아있는데요!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간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일주일 정도 사용해보면서 느낀 점들과 성능에 대한 부분들 살펴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 리뷰는 유튜브에도 업로드 되어있구요! 같은 내용이니 선호하는 방법으로 봐주시면 됩니다!
오랜 만에 만나는 MTK, Helio X27! 역시나 짐작했던만큼~ |
CHUWI Hipad LTE에 탑재된 미디어텍의 Helio X27, 개봉기에서도 잠시 언급을 했었지만 발표된 지 3년이 다가오는 AP라 성능에 있어서는 그리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렵습니다!
안투투 벤치 점수로만 봐도 스냅드래곤 625와 스냅드래곤 636의 딱 중간 정도의 성능! 한 때 미디어텍의 플래그쉽 AP인 X시리즈라지만 당시에도 타사 플래그쉽 AP들을 압도하지 못했고, 발표된지 2년 반이 훌쩍 넘은 모델이니 어쩌면 이런 성능은 당연한 걸 테구요!
특히 CPU 성능은 스냅드래곤 625보다 조금 나은 정도이지만 스냅드래곤 636보다도 높은 점수를 획득한 그래픽 성능 덕분에 저런 정도의 안투투 벤치마크 점수를 얻은 걸로 보이는데요!
물론 지금도 우리 나라에서는 이보다 못한 성능의 기기들이 준프리미엄이네 어쩌네 스마트폰으로 판매가 되고 있으니 무조건 성능이 나쁘다 탓할 수도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나마 스마트폰이 아닌 태블릿이라 용인이 되는 정도의 성능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스냅드래곤 660에도 육박하는 긱벤치의 싱글코어 성능을 보자면 "이거 어쩌면 쓸만하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하게 되기도 하는데요!
싱글코어 점수 높다고 해서 체감 성능에 바로 반영이 되는 건 PC나 아이폰 정도이구요!
Helio X27이 발표되던 즈음, 마시멜로우나 누가는 어땠는지 지금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최소한 안드로이드 오레오 이상에서는 이 싱글코어 성능 그리 중요하질 않습니다!
최근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 AP를 보더라도 싱글코어 점수 높다고 앱 실행 속도에서의 차이도 없을 뿐더러 오히려 배터리만 더 퍼먹는 이상한 조합이 되어버리는지라 더더욱 큰 의미가 있어보이진 않네요.
여기에 쓰로틀링 추가요~! |
벤치마크 테스트만 해봐도 기본적인 성능은 글로벌 기준으로 중급기에 겨우 턱걸이를 하는 수준이지만 20nm 공정의 구형 AP이다 보니 쓰로틀링 또한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10.1인치의 대화면, 벤치마크 테스트시의 배터리 소모야 어쩔 수 없다지만 쓰로틀링이 꽤 심하다는 걸 쉽게 알 수가 있구요!(밝기 100% 기준)
CHUWI Hipad LTE BenchMark Dischage & Throttling Test | ||||
구 분 | Antutu | GeekBench | ||
Score | Battery | Single / Multi | Battery | |
1차 | 98280 | 97% | 1627 / 4377 | 97% |
2차 | 96745 | 94% | 1608 / 4088 | 95% |
3차 | 94745 | 90% | 1663 / 3949 | 93% |
4차 | 92335 | 87% | 1651 / 3818 | 90% |
5차 | 93868 | 83% | 1621 / 3539 | 88% |
6차 | 93672 | 79% | 1644 / 3418 | 86% |
7차 | 87711 | 75% | 1638 / 3283 | 83% |
8차 | 87945 | 72% | 1638 / 3183 | 80% |
9차 | 89634 | 68% | 1643 / 3219 | 78% |
10차 | 90923 | 64% | 1562 / 3121 | 75% |
이 쓰로틀링의 대부분은 GPU가 아닌 CPU에서 일어난다는 점!
2016년에 발표된 AP에 오레오를 탑재해줬다는 점은 고마운 부분이지만 특히 멀티코어 성능하락이 너무 심해서 전체적인 체감 성능의 하락도 심한 편입니다.
일주일 정도 틈틈히 사용을 하면서 느끼기에는 스냅드래곤 636은 커녕 스냅드래곤 625에도 미치지 못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주 들었구요!
지금 미국 아마존은 물론 유럽과 일본 아마존에서도 게이밍 태블릿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판매중이라는 걸 이번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에서 잠시 보기도 했었지만 글쎄요!
당연하게도 모바일 배틀그라운드는 실행이 가능하다는 정도에 만족을 해야 할 정도의 수준이었구요! 지금 가능한 건 간단한 슈팅 게임 정도?
해외에서는 어떤 평을 받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나라에서 만큼은 게임 성능은 기대를 하지 않는게 정신 건강에 이로울 듯 합니다!
그렇지만 10.1인치의 선명한 화면! 영상용으로는 그만!! |
아무래도 이 성능 문제로 게임에는 활용이 어렵지 않을까 하는 의견은 개봉기에서도 말씀을 드린 바 있구요!
대신에 10.1인치의 선명한 화면은 영상 시청에는 무척 적합해 보입니다!
저 또한 위 테스트 외에는 간단한 웹서핑과 함께 대부분 영상 시청에 활용을 했었구요!
영상 시청에는 리얼 블랙이 표현되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유리하다고는 하지만 CHUWI Hipad는 부족한 성능을 이 액정에서 다 커버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쨍~ 하니 좋더라구요!!
다만 AP의 한계로 60fps 영상은 재생이 되질 않았는데요!
이 부분은 활동하고 있는 활동하고 있는 까페 회원분께서 미디어텍 X시리즈 AP가 60fps 재생이 불가능하다 확인 요청을 해주셨었구요!
프레임 측정 전에는 유튜브에서 60fps 영상들을 재생해보면서도 괜찮구나 생각만을 가지고 있었지만 실제로 측정해보니 45fps 정도가 한계인 걸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유튜브 뿐만이 아니라 로컬로 영상을 옮겨서 테스트 해봐도 마찬가지 결과였구요!!
게임 중에 프레임이 떨어지는 건 저도 캐치를 하는 쪽인데요! 영상에서 프레임이 떨어지는 건 느끼질 못했었지만 민감한 분들이라면 아무래도 꺼려질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사용시간은 So~ So~! 그런데 충전 시간 대체 뭐냐!! |
7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지만 10.1인치의 IPS 디스플레이, 거기에 화면도 무척 밝은 편이구요! 요즘 많이 탑재되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비해 사용시간에서는 조금 손해를 볼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최대 밝기에서도 약 6시간 이상 영상 시청이 가능하고, 밝기를 조금 조절한다면 12시간 이상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시간에 대한 아쉬움은 없을 거라 생각이 되는데요!
CHUWI Hipad LTE AVI Play Test(Same Sample / Continuous playback test) | ||
구 분 | MX Player, 밝기 15(100%) | MX Player, 밝기 7(46.67%) |
시 간 | 약 6시간 12분 | 약 12시간 39분 |
IPS 디스플레이는 웹서핑이나 전자책 등의 일반 사용에서도 이 영상 재생과 시간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따로 웹서핑만을 가지고 테스트를 해보진 않았습니다!
대신에 평균 이상의 사용시간은 만족스러웠지만 충전시간 만큼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요!
미디어텍 AP를 사용하고 있어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퀄컴 퀵차지를 사용할 수 없다는 건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미디어텍 또한 별도의 고속 충전 기술을 가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5V 2A 스펙의 번들 충전기도 마찬가지였지만 PD 등의 모든 충전기가 아래에 보시는 바와 같이 8~9W 정도의 충전만 가능했습니다!
그래도 7000mAh의 용량이라 5시간 정도면 충전이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을 했었는데요! 미디어텍은 아직 이 파워매니지먼트 부분에서 발전이 없는 건지 방전된 상태에서 완충까지 무려 6시간 이상이 소요가 되어버렸습니다!
CHUWI Hipad LTE Charging Test | |||||||
구 분 | 1h | 2h | 3h | 4h | 5h | 6h | 충전시간 |
5V 2A (Bundle) |
25% | 51% | 75% | 87% | 92% | 100% (+10m) |
6h 10m |
특히 배터리 보호를 위한 건지 80% 이상에서 충전 전류를 너무 낮춰서 충전을 하는 걸 볼 수가 있었는데요!
배터리 소모가 많았다면 그냥 충전기에 연결해두고 충전에 대해서는 그냥 잊어버리고 있어야 그 답답함이 덜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사용량이 많은 분들이라면 그냥 충전기나 보조배터리에 연결해둔 상태로 사용을 하셔야 할 듯 싶구요!!
WiFi 평균 이상, LTE 버전은 언제 어디서나!! |
제가 리뷰하는 CHUWI Hipad는 LTE 버전이죠!
당연히 우리 나라 상용 모바일 주파수들은 모두 지원하고 있어서 LTE로 외부에서 인터넷이나 유튜브 영상 정도를 감상하는 건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만 위에서 보시다시피 3G 음성 통화(WCDMA)가 지원되지 않는 유플러스의 경우에는 데이터 사용만 가능합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유플러스 유심이 인식조차 되지 않는 기기들도 많은데 반해 CHUWI Hipad는 재부팅 후 바로 데이터 연결은 가능했었구요!
듀얼 스탠바이도 지원을 하고 있지만 Helio X27에 탑재된 모뎀 자체가 구형이라 4G+3G 듀얼 스탠바이만 가능하다는 점이 살짝 아쉽긴 하지만 어차피 외장 메모리 사용하면 듀얼심은 사용이 안 되는 거니까요!
와이파이 또한 속도는 싱글 안테나를 탑재하고 있는 걸로 보이지만 넓직한 안테나 면적 덕분인지 지연율(Ping)은 어지간한 플래그쉽 스마트폰보다 좋아보이는 것이 인상적이었구요!
LTE와 와이파이 모두 영상 스트리밍을 하든 웹서핑을 하든 네트워크 관련해서는 불편한 부분은 전혀 느끼질 못했고, 이 부분은 누가 사용을 한다 하더라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됩니다!
LTE 버전의 전용 키보드! 이거 꽤 괜찮은 걸!! |
LTE 버전만의 특전(?)이 하나가 더 있죠! 바로 전용 키보드 케이스를 사용을 할 수 있다는 건데요!
왼쪽 프레임에 있는 고정 홀과 도킹 포트를 통해서 연결을 하도록 되어있고, 키보드는 물론 터치패드까지 장작이 되어있어서 간이 노트북으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가능할 걸로 보입니다!
이런 형태의 다른 기기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자석으로 단단히 고정이 되어서 빠지거나 하는 일도 전혀 없었구요! 다만 키보드가 연결이 되면 소프트키는 전혀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키보드 반대편은 거치대와 케이스의 역할을 같이 겸하도록 만들어져있는데요!
따로 구매를 하게 된다면 US$ 35~45 정도에 판매가 되는 걸로 보이던데, 키보드로 간단한 업무까지 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꽤 가성비 높은 악세사리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이 CHUWI Hipad는 이 외에는 일반 케이스조차 거의 판매가 되질 않아요!
타오바오와 알리 등을 아무리 뒤져봐도 TPU 케이스 정도만 보이는 상황이라 어쩌면 케이스로서는 이 키보드 케이스가 유일한 대안이지 않을까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CHUWI, 미니 랩탑 말고 태블릿도 신경을 좀 써주세요!! |
처음 리뷰 의뢰를 받고 성능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면서 생각했던 그 이상을 벗어나진 않습니다!
게이밍 태블릿이라는 타이틀로 아마존 등에서도 판매가 되고 있지만 지금 시점에서 이 CHUWI Hipad를 게임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을 듯 하구요!
어쩌면 고스펙 안드로이드 기기들에 익숙한 우리 나라 사용환경 덕분에 이렇게 판단을 하게 되는 걸 수도 있겠지만 우리 나라에 공개되는 리뷰이니 당연히 맞추는 수 밖에는 없는 거죠! ㅎㅎ
어떤 분들은 그런 생각도 하실 겁니다! 얼마 전 스냅드래곤 710을 탑재한 레노버 Z6 청춘판은 몹쓸 제품이라 그리 까더니 그보다 성능이 한참이나 떨어지는 이 CHUWI Hipad는 왜 또 그럭저럭 쓸만하다 얘기를 하냐냐구요!
협찬을 받아서? 제품 공짜로 준다고 찬사를 늘어놓는 그런 스타일도 아닐 뿐더러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용도 자체가 전혀 달라서 그런 것 뿐이죠!
영상 감상과 전자책, 그리고 LTE버전은 키보드 케이스를 이용한 간단한 문서작업 정도! 제가 판단하는 CHUWI Hipad의 용도는 딱 여기까집니다! 이 이상을 바란다는 건 조금 무리가 있구요.
CHUWI 홈페이지를 보니 요즘은 이런 안드로이드 태블릿 보다는 인텔의 모바일 CPU를 사용한 미니 랩탑에 치중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이 되기도 하는데요! 덕분에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미디어텍 AP 정도로 계속 생산을 할 수 밖에 없을 수도 있겠지만 기왕이면 스냅드래곤 660 이상을 사용해서 제품이 만들어진다면 경쟁력이 무척 높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CHUWI Hipad LTE!
용도 한정이라면 특별히 부족한 부분이 보이질 않지만 IT 제품에 대한 눈높이 무척이나 높은 우리 나라 사용자들에게 어필하기에는 조금 부족해보이네요!